시민들 “만우절 농담인줄” 비난
‘차 없는 거리’ 행사에 우버와 웨이모가 공식 후원업체로 참여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논란이 일고 있다.
애틀랜타 교통국은 이번주 소셜미디어를 통해 이달 22일에 열리는 차 없는 거리 축제인 ‘스트리트 얼라이브’ 행사에 이들 기업의 후원 참여 사실을 알렸다.
그러자 온라인에서는 즉각 부정적인 반응이 잇달았다.
다수의 주민들은 “스트리트 얼라이브의 취지와 정면으로 배치된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 주민은 “만우절 농담 같다”는 댓글을 남기기도 했다.
그러자 애틀랜타 교통국은 “자율주행 기술이 인간의 실수로 인한 사고를 줄일 수 있는 수단이 될 수 있다”며 후원사 참여 배경을 설명했다.
시에 따르면 우버와 웨이모는 이번 행사를 위해 2만5,000달러를 후원금으로 낸 것으로 전해졌다.
시의 이런 설명과는 달리 지난달 18일 열린 올해 두번째 차 없는 거리 행사 당시 웨이모 차량이 통행이 금지된 도로에 진입하는 사고가 벌어진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현장을 목격한 한 시민은 “처음에는 웃겼지만 곧 짜증이 났다”면서 “차 없으면 어떤 모습이 될 지를 보여주는 행사인데 자율주행차 홍보는 맞지 않는다”고 시를 비난했다.
‘스트리트 얼라이브’는 보행자 및 자전거 이용자 권익단체인 프로펠ATL이 10년전부터 주최해 오고 있는 행사다. 2023년부터는 애틀랜타 교통국이 함께 참여해 오고 있다.
지난해에는 애틀랜타 전역에서 7차례 행사가 열렸고 9만3,000여명이 참가해 차없는 거리를 즐겼다.
올해는 지난 4월과 5월에 이어 6월 22일 다운타운 앨라배마 스트리트부터 미드타운 15번 도로에 이르는 피치트리 스트리트 구간에서 열린다.<이필립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