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이규 레스토랑
김성희 부동산

〈LA이민단속-르포〉전쟁터 방불…LA 불법이민단속 시위 현장 '일촉즉발'

미국뉴스 | 정치 | 2025-06-08 22:29:04

LA이민단속, 주방위군, 시위 발포, LPPD, 라틴

권순상 노흥성 부동산 470-218-6136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주방위군, 시위대와 대치

경찰, 공포탄·최루탄 발사

시위대 대부분 중남미계

평화 유지 중 때때로 격앙

일반 주민들도 시위 합류

 

8일 서부 최대 도시 로스앤젤레스(LA) 도심 한가운데서 벌어진 시위 현장은 마치 전쟁터를 방불케 했다.

이날 LA 시내 연방 구금시설인 '메트로폴리탄 디텐션 센터'(Metropolitan Detention Center, 이하 MDC) 일대에서는 미 이민세관단속국(ICE)의 대대적인 불법이민자 검거 작전에 반발하는 시위가 사흘째 열렸다.

이날 오후 1시 반께 연합뉴스 기자가 현장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주방위군 소속 군인 수십명이 도열해 MDC 앞을 둘러싼 상태였고, 그 앞에 시위대 수백명이 모

현장에는 며칠째 경찰이 시위대를 해산시키기 위해 살포한 최루탄 가스 냄새가 진동했고, 공기 중에는 누군가가 피운 대마초(마리화나)로 추정되는 연기 냄새도 섞여 있어 두통을 유발했다.

상공에는 당국이 띄운 헬기 2∼3대가 계속 날아다니며 소음을 일으켰고, 시위대의 고함과 시위를 지지하는 차들의 경적이 뒤섞여 혼란스러운 상황이 이어졌다.

주방위군 군인들은 머리에 헬멧을, 얼굴에는 방독면을 쓴 채 긴 곤봉과 방패로 무장하고 삼엄한 경계를 하고 있었고, 일부는 총으로 무장한 상태였다.

시위대는 군인들을 향해 험한 욕설을 섞어가며 "물러가라"고 외쳤다.

시위를 조직한 단체 관계자는 확성기를 통해 "우리는 80개 단체가 참여하고 있는 '커뮤니티 자위 연대'(the community self defense coalition)와 함께하고 있으며, 이 연대의 한 단체인 '유니온 델 바리오'에 속해 있다"고 자신들을 소개했다.

이 단체의 웹사이트에 따르면 '유니온 델 바리오'는 미국 내 멕시코계 이민자들의 권리를 옹호하기 위해 싸우는 단체다.

이 단체 관계자는 "우리는 이 부당함을 막기 위해 강력하게 단결된 운동으로 그들(ICE)을 무력화하고 그들이 우리 지역사회에 들어오는 것을 막을 것"이라며 "우리 편이 그들보다 훨씬 더 많다"고 말했다.

현장에 모인 시위대 대부분은 중남미계로 보였고, 멕시코를 비롯해 콜롬비아, 베네수엘라 등 여러 중남미 국가의 국기를 두른 이들이 눈에 띄었다.

백인으로 보이는 사람들도 일부 있었으나, 아시아계는 기자를 포함한 일부 취재진을 제외하고는 보이지 않았다.

자신의 이름을 '애슐리'라고만 밝힌 18세 대학생은 "가족 중 서류 미비 체류자가 있어서 그들의 목소리를 대변하러 나왔다"며 "나는 여기서 태어난 미국 시민이기 때문에 그들의 목소리를 사람들에게 전달하고 싶다"고 말했다.

애슐리는 불법 체류자인 가족이 밖에 나가지도 못하고 집에서 떨고 있다면서 "우리의 평화로운 시위에 (정부가) 주방위군을 동원하는 건 공정하지 않다. 헌법상 권리인 시위·표현의 자유를 막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시위에 참여한 제이크 모나한(35) 씨는 "정부가 사람들(불법이민자들)을 추방하거나 국경을 강화하려는 목적이라도, ICE를 동원해 홈디포나 도심 상가를 급습할 필요는 없다"며 "그것은 정말 끔찍한 일이고, 분명히 불법적인 폭력 사용"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런 무리한 단속은 트럼프 행정부가 상황을 악화시키고 도발하려는 시도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기자가 인터뷰한 사람들은 한목소리로 평화로운 시위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시위는 초반 40분가량 대체로 평화롭게 진행됐으나, 간혹 격앙된 분위기가 나타나기도 했다.

시위대가 막고 있던 6차로 도로에 차 한 대가 들어서자 시위대 여러 명이 차량을 둘러싸고 운전자를 향해 욕설하면서 돌아가라고 고함을 질러 양측 간 실랑이가 잠시 벌어지기도 했다.

이후 시간이 오후 2시를 넘어 인근에 있는 LA 시청 일대의 집회를 위해 시위대 상당수가 빠져나간 뒤 상황은 급속도로 악화했다.

갑자기 LA경찰국(LAPD) 소속 경찰들이 우루루 나타나 시위 현장 한쪽을 에워쌌고, 남성 시위자 1명이 여기에 반발해 고함을 지르며 앞으로 뛰어나가자 경찰들이 몰려들어 이 남성을 구타했다.

이 남성은 양손을 뒤로 묶인 채 수갑이 채워져 체포됐고, 이를 본 사람들이 흥분해 거세게 항의하자, 대치하고 있던 경찰들이 시위대를 향해 공포탄과 고무탄을 쏘아대기 시작했다.

"펑!", "펑!" 하고 계속 터져 나오는 발포 소리와 화약 냄새로 현장은 금세 아수라장이 됐다.

경찰과 시위대의 충돌 장면을 촬영하고 있던 기자의 정면에서도 한 경찰이 공포탄을 쏘며 "뒤로 물러나라!"고 위협했다.

시위대 역시 이에 맞서 소리를 지르며 경찰을 향해 뭔가를 던지기 시작했다.

이후 LA 시청 쪽에 있던 대규모 시위대가 이곳 MDC 앞으로 합류하면서 현장의 긴장감은 더 높아져 일촉즉발의 상황이 됐다.

LAPD는 이후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도심의 이 지역 일대에서 벌어진 시위가 "불법 집회로 선언됐고, 많은 사람이 체포됐다"면서 "모든 사람은 이 구역을 즉시 벗어나라"고 밝혔다.<연합>

 

 

 8일로스앤젤레스(LA) 도심의 연방 구금시설인 '메트로폴리탄 디텐션 센터'(Metropolitan Detention Center, 이하 MDC) 앞 대로에서 경찰과 시위대가 대치하고 있다.
8일로스앤젤레스(LA) 도심의 연방 구금시설인 '메트로폴리탄 디텐션 센터'(Metropolitan Detention Center, 이하 MDC) 앞 대로에서 경찰과 시위대가 대치하고 있다.

 

 

 8일 로스앤젤레스(LA) 도심의 연방 구금시설인 '메트로폴리탄 디텐션 센터'(Metropolitan Detention Center, 이하 MDC) 앞에서 시위 중인 사람들.
8일 로스앤젤레스(LA) 도심의 연방 구금시설인 '메트로폴리탄 디텐션 센터'(Metropolitan Detention Center, 이하 MDC) 앞에서 시위 중인 사람들.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타이비 아일랜드, 튜브 등 반입 금지
타이비 아일랜드, 튜브 등 반입 금지

바다 표류 사고 급증  조지아 대표 해변인 타이비 아일랜드에서 튜브와 고무보트로 인한  몰놀이 사고가 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타이비 아일랜드 소방구조대는  “바다에서 표류 중인

아시안 식당 상대 위생 점검관 사칭 유튜버
아시안 식당 상대 위생 점검관 사칭 유튜버

인종적 편견 농담도 보건당국 수사 나서  메트로 애틀랜타 일대 아시안 식당을 중심으로 주정부 위생 점검관을 사칭해 영상을 촬영하고 있는 유튜버에 대해 당국이 수사에 나섰다.디캡 카

〈한인타운 동정〉 '안치과 확장이전 및 2호점 개설'
〈한인타운 동정〉 '안치과 확장이전 및 2호점 개설'

안치과 확장이전 및 2호점 개설제일 좋은 가격, 장비와 임플란트 재료를 사용하는 안치과가 둘루스 1호점을 5A2에서 5A1 새 오피스로 확장 이전했다(3525 Mall Blvd,

메트로시티은행 코리안페스티벌 1만5천달러 후원
메트로시티은행 코리안페스티벌 1만5천달러 후원

메트로시티은행(회장 백낙영, 행장 김화생)은 4일 코리안페스티벌재단에  1만 5천달러의 후원금을 전달했다. 백낙영 회장은 "한국문화를 통해 국위를 선양하는 재단에 도움이 되고 싶었

조중식 회장 ‘광복절 행사는 두 한인회 같이 해야’
조중식 회장 ‘광복절 행사는 두 한인회 같이 해야’

재향군인회 미남부지회(회장 장경섭)은 4일 둘루스 청담에서 조중식 호프 인터내셔널 회장을 명예고문으로 위촉하고 위촉장을 전달했다.이 자리에서 조중식 회장은 "한인사회 원로로서 한인

귀넷 교육위 재산세율 '동결'
귀넷 교육위 재산세율 '동결'

찬성 3, 반대 1로 동결, 재산세율 20.15밀리 귀넷 카운티 교육위원회는 지난 3일 재산세율(millage rate)을 작년과 동일하게 유지하기로 3대 1로 표결했다. 이에 따

상수도 시스템 사이버 공격…급수 일시 중단
상수도 시스템 사이버 공격…급수 일시 중단

클레이턴 카운티서…이란 연계 가능성수 시간 만 급수 재개…보안 강화 나서 메트로 애틀랜타 지역에서 상수도 시스템에 대한 사이버 공격으로 일시적으로 급수가 중단된 사태가 발생했다.

〈비즈니스 포커스-벌레박사〉 "타사 고객 100가정에 센트리콘 무료 설치"
〈비즈니스 포커스-벌레박사〉 "타사 고객 100가정에 센트리콘 무료 설치"

1500-2000달러 상당 베이트 설치 무료여름철 벌레 물릴 때 '이런 약 쓰세요' 조지아 및 앨라배마주의 미국 최대 방역전문 한인업체인 벌레박사(Anteater Pest Cont

“ ‘복마전’ ICE 이민구금시설 자료 공개하라”
“ ‘복마전’ ICE 이민구금시설 자료 공개하라”

GA이민단체들,트럼프 행정부 상대 조지아 연방지원에 정보 공개 소송조지아 이민자 구금자 수 전국 4위트럼프 정부 이후 구금인원 90% ↑  조지아 이민자 권익단체들이 조지아 내 이

더 커지고 편해진 ‘릭 케이스 기아 둘루스’
더 커지고 편해진 ‘릭 케이스 기아 둘루스’

리모델링 마치고 재개장 기념식기아차 고위 관계자 대거 참석  대형 자동차 딜러인 릭 케이스 오토모티브 그룹이 11개월 만에 기아 둘루스 매장 확장 공사를 마치고 재개장했다.지난달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