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병구 미주한인상공회의소 총연합회 명예회장이 지난달 31일 애틀랜타에서 열린 미주한상총연 제43차 정기총회에서 제30대 회장으로 선출됐다. 제28대 미주한상총연 회장을 역임했던 황 회장은 오렌지카운티에서 열린 제21차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 조직위원장으로 대회를 성공시켰으며, 올해도 명예회장으로 이경철 총회장을 도와 애틀랜타 대회도 성공시키는데 큰 기여를 했다. 황 회장은 지난해 10월 세계한인의 날 기념식에서 이런 공로를 인정 받아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수상하기도 했다. 다음은 제30대 회장 취임 직후 가진 인터뷰 내용이다. <편집자 주>
-28대에 이어 다시 중책을 맡았다. 솔직한 심정은.
"젊고 유능한 회장이 나오면 좋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으나 입후보자가 없어서 이경철 회장이 다시 한번 회장을 맡아달라고 부탁해왔다. 위상이 많이 높아진 미주한상총연의 차기 지도자가 나오지 않는 현실이 서글펐다. 여러분이 회장직을 요구하는데 발을 빼기가 어려웠다."
-총연을 이끌어갈 복안은.
"세계적인 경제단체로 충분하게 역할을 할도록 조직과 정관을 정비하겠다. 또한 한국의 중소기업이 미국시장에 진출하도록 꾸준하게 네트워킹을 강화할 것이다. 차세대 상공인들을 발굴 육성해 총연의 지도부로 입성시키겠다. 현재 79개 지부 중 약하거나 미약한 지부를 지원하고 활성화하도록 지원할 것이다. 총연이 미국 연방정부의 지원과 그랜트를 받도록 노력할 것이다."
-30대 총연 집행부 구성은.
"곧 인사위원회를 구성해 젊고 유능한 차세대 상공인들을 집행부에 영입할 계획이다. 지역에서 검증을 마친 인사들을 골고루 집행부에 등용할 생각이다."
-미주한인비즈니스대회를 계속 열 예정인가.
"두 차례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를 연 경험과 노하우를 갖고 미주지역 자체 컨벤션을 매년 개최할 생각을 갖고 있다. 두 세계대회를 통해 구축한 벤더와 미국 주류사회 바이어를 상시적으로 관리해 집행부 논의를 거쳐 대회 장소와 기간 등을 정할 생각이다."
-회장직을 수행하는데 애로점이 있다면.
"개인 비즈니스를 하는 입장에서 많은 시간을 내 회장직을 수행하는데 어려움이 많다. 28대 때 120차례 출장을 사비로 다녔다. 또한 총연 적립 자산이 없어 경제적 비용도 엄청 많이 부담해야 한다. 임원 집행부들도 개성이 뚜렷해 의견 수렴과정도 만만치 않은 어려움이다."
-총연의 재정 확보를 위한 방안은.
"수익창출 모델을 수립해야 한다. 비즈니스 컨벤션을 통해 수익금을 남겨 시드 머니도 삼고 지역 챕터 지원도 할 것이다. 또 이사회도 보다 활성화 하겠다. 2년 동안 최선을 다하겠다." 박요셉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