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이규 레스토랑
김성희 부동산
첫광고

“트랜스젠더도 여탕 출입 허용하라” 판결 충격

미국뉴스 | 사회 | 2025-06-02 09:12:56

트랜스젠더, 스파, 항소법원, 차별금지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수술 안 한 성전환자 금지

한인 올림푸스 스파 소송

 

남성 성기를 가진 트랜스젠더의 여성 스파 출입을 허용하는 연방 항소법원의 판결이 나오면 한인사회와 보수 진영에서 강한 반발이 일고 있다. 이번 판결은 트랜스젠더 권리 보장과 여성 공간의 경계 문제를 놓고 미국 사회 전반에서 치열한 논쟁을 불러 일으키고 있으며, 향후 연방 대법원까지 이어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법률 전문 매체 코트하우스 뉴스서비스에 따르면 워싱턴주 시애틀 지역에서 한인이 운영하는 여성 전용 스파인 ‘올림푸스 스파’가 수정헌법 제1조를 근거로 제기한 항소에 대해 제9 연방항소법원이 지난달 29일 결국 기각 결정을 내렸다.

이 사건은 올림푸스 스파가 지난 2020년 1월 성전환 수술을 받지 않은 트랜스젠더의 입장을 거부하면서 시작됐다. 트랜스젠더 운동가인 헤이븐 윌비치는 차별을 이유로 올림푸스 스파를 워싱턴주 인권위원회(WSHRC)에 고발한 뒤, WSHRC가 트랜스젠더 입장금지 규정을 철회하라는 조치를 내렸고, 스파 측은 이는 부당하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그러나 연방법원 워싱턴주 지법은 성 정체성을 이유로 고객을 제한하는 것은 워싱턴주의 차별금지법 위반이라며 트랜스젠더 측의 손을 들어줬다. 이에 대해 올림푸스 스파 측이 다시 “여성들만이 이용하는 스파에서 여성의 동의 없이 생물학적 남성을 출입시키라고 하는 것은 연방 수정헌법 제1조를 위반하는 것”이라며 항소를 제기, 연방 항소심이 진행됐었다.

이에 대해 제9항소법원은 3인 합의부 판결에서 판사 2대 1의 의견을 통해 하급심의 결정을 인정했다. 다수의견은 WSHRC의 조치가 연방 수정헌법 제1조 상의 권리(종교의 자유, 표현의 자유, 결사의 자유) 등을 직접적으로 침해한다고 볼 수 없으며, 스파 측의 거부가 넓은 개념의 차별에 해당하는 가운데, 스파의 정책 유지 여부는 수정헌법 제1조로는 다툴 수 없다고 봤다.

이번 항소법원 3인 합의부에서 유일하게 반대 의견을 낸 한인 케네스 이 판사는 “이 스파는 20년 넘게 아무런 민원이 없이 입장 정책을 유지해왔다. 그러나 2020년 초 단 한 명이 이 정책에 이의를 제기하자 정부가 개입했다”고 적었다. 그는 또 WSHRC가 자신들의 정치적 의제를 밀어붙이기 위해 권력을 휘둘렀다고 비판했고, 정치적 영향력이 약했던 아시안에게 차별적으로 작용했을 수도 있다고도 주장했다.

케네스 이 판사는 특히 한국식 스파의 특성을 강하게 옹호했다. 그는 “한국식 스파는 포시즌스나 리츠칼튼처럼 은은한 음악과 라벤더향이 감도는 개인 라운지가 있는 스파와는 다르다. 수백 년의 전통에 뿌리를 둔 한국식 스파는 고객들이 완전 나체 상태로 함께 앉고, 공개된 공간에서 전신 때밀이를 받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주정부의 조치는 여성들, 심지어 소녀들조차도 남성 생식기를 가진 고객들과 함께 나체로 있으라는 말이나 다름없다고 지적했다. 또 스파의 출입 제한 정책은 성적 지향이 아닌 신체적 특성(남성 생식기 보유 여부)에 따른 것이므로, 주법상 차별에 해당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번 연방 항소법원의 결정에 대해 코리 한 워싱턴주 공화당 아시아태평양위원회 위원장은 “생물학적으로 남성이며 신체적으로 완전한 남성 성기를 가진 개인이, 나체로 여성들과 목욕을 하겠다는 주장을 받아들여야 한다는 결정은 사회적 상식과 양심, 그리고 헌법이 보장한 종교와 양심의 자유를 심각하게 침해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형석 기자>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애틀랜타 뉴스] 메트로시티 뱅크 합병 소식, 탈주범 50시간만에 잡힌 사연, 치솟는 메트로 애틀랜타 렌트비, 꼭 알아야 할 조지아의 다양한 핫 뉴스에 한인단체 동정까지 (영상)
[애틀랜타 뉴스] 메트로시티 뱅크 합병 소식, 탈주범 50시간만에 잡힌 사연, 치솟는 메트로 애틀랜타 렌트비, 꼭 알아야 할 조지아의 다양한 핫 뉴스에 한인단체 동정까지 (영상)

12월 첫 째주 애틀래타 이상무 종합 뉴스는 꼭 알아야 할 조지아의 다양한 핫 뉴스부터 시작해서 탈주범 잡힌 기막힐 사연에 메트로시티 뱅크 합병 소식 등 다양안 소식을 전해드립니다

만학의 열정...제2의 인생을 깨우다
만학의 열정...제2의 인생을 깨우다

허드슨 테일러 대학평신도 신학과정 마쳐스와니에 위치한 허드슨 테일러 대학교(총장 장석민 박사)가 지난 3일, 은퇴자 및 직장인을 대상으로 한 ‘평신도 신학 훈련과정’ 1학기 종강식

올해 미국 구글 검색어 순위 2위는 '케데헌'…1위는 '찰리커크'
올해 미국 구글 검색어 순위 2위는 '케데헌'…1위는 '찰리커크'

흥얼거려 노래 찾는 '노래검색'서 '골든' 1위…송지우, 전세계 배우 검색 4위   지난 9월 30일 경기 용인시 에버랜드에 마련된 '케이팝 데몬 헌터스' 테마존에서 관람객들이 사

대법원, 트럼프 ‘출생시민권 금지’ 행정명령 합헌성 따진다
대법원, 트럼프 ‘출생시민권 금지’ 행정명령 합헌성 따진다

항소법원 ‘위헌’ 판단 이후 대법원 최종 결정 남아‘미국서 태어나면 미국 시민’ 수정헌법 14조 원칙 뒤집힐까 연방대법원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추진하는 출생시민권 금지 정책의

2026 월드컵 한국, 멕시코 남아공 유럽D와 A조 편성
2026 월드컵 한국, 멕시코 남아공 유럽D와 A조 편성

한국 첫 경기 유럽D, 둘째 멕시코죽음의 조 피해 대진운은 좋은듯 2025년 12월 5일 2026 FIFA 월드컵 조 추첨식에서 모든 팀의 조 편성이 완료된 후의 전체 모습<

GA 공화당 차세대 유망주 한순간 '나락'
GA 공화당 차세대 유망주 한순간 '나락'

19세 당 지도부 부비서미성년 성매매 시도 덜미공화당도 흔들...선긋기  조지아 공화당에서 차세대 유망주로 꼽히던 인물이 미성년 성매매 덫에 걸려 한 순간에 나락으로 떨어졌다. 이

월마트, 조지아서 드론 배송 시작
월마트, 조지아서 드론 배송 시작

로건빌 등 6개 매장에서 배송 시작해최대 6마일 거리 이내 5분 만에 배송 월마트가 조지아 및 애틀랜타 지역에서 드론배송을 시작했다.애틀랜타 외곽에 위치한 6개의 월마트 슈퍼센터

한인부동산협회 송년모임...나눔실천
한인부동산협회 송년모임...나눔실천

4차 총회 및 송년의 밤 행사 개최미션아가페 등에 4,000달러 기부  조지아한인부동산협회(GAKARA, 회장 샤론 황)가 4일(목) 저녁 6시, 스와니 ‘더 리버 클럽’에서 제4

근로자 사망사고 큐셀 한국시공업체 벌금
근로자 사망사고 큐셀 한국시공업체 벌금

OSHA,형원E&C에 2만달러 부과“직원을 질식사 위험에 노출시켜”  지난 5월 카터스빌 한화 큐셀 공장 2단계 건설 현장에서 발생한 근로자 사망사건을 조사해 온 연방안전보

"11년전 스노우마겟돈 악몽...더 이상 없어요"
"11년전 스노우마겟돈 악몽...더 이상 없어요"

GDOT, 올 폭설 대비 현황 공개 "브라인·제설트럭 등 만반 준비" 2014년 겨울 애틀랜타를 마비시켰던 소위 스노우마겟돈(Snowmageddon)은 지금도 지역 주민들의 기억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