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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후원만찬 거액내고 엄마 참석한 뒤 탈세범 아들 사면

미국뉴스 | 사회 | 2025-05-28 09: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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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양원 경영 중 탈세 기소돼 유죄

모친은 공화당 '큰손' 후원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정치자금을 대 온 '큰손' 여성 후원자가 참가비 100만 달러를 내고 후원 만찬에 참석한 3주 만에 탈세로 감옥에 갈 예정이던 그의 아들이 사면을 받았다고 뉴욕타임스(NYT)가 27일 보도했다.

NYT에 따르면 플로리다주에서 요양원을 경영하던 폴 월색(55)은 의사와 간호사 등으로부터 원천징수한 세금을 빼돌려 본인의 호화생활에 쓴 사실이 적발돼 탈세 등의 혐의로 재작년 2월 기소됐다.

그는 대통령 선거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된 후인 작년 11월 중순에 유죄를 인정하고 횡령액 중 일부를 변상하는 데 동의했으며,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한 올해 1월 20일 안팎에 사면 신청서를 제출했다.

사면 신청서에서 월색은 그의 모친인 엘리자베스 페이고(74)가 트럼프 대통령의 당선을 위해 열심히 뛰었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모친의 정치활동 때문에 자신이 전임 조 바이든 행정부 하에서 표적 수사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페이고는 트럼프 대통령 등 공화당 인사들을 위해 수백만 달러 단위로 정치자금을 모금해준 '큰손' 후원자로 유명하다.

페이고와 그의 딸 스테파니 월색은 2020년 대선 막바지에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의 딸 애슐리가 마약에 중독됐다는 의혹을 뒷받침하는 일기장을 입수한 후 폭로하는 과정에 관여하기도 했다.

페이고는 월색의 이부형제인 아들 조이 페이고와 함께 2017년과 2025년 트럼프 대통령의 제1·2기 취임식에 귀빈으로 초대돼 참석했다.

월색은 트럼프 대통령이 임기 초 3개월간 지지자 수백명을 사면해줄 때 자신도 사면 대상에 포함될 것으로 기대한 것으로 보이지만, 기대는 실현되지 않았다.

이런 상황에서 모친 페이고는 지난달 트럼프 대통령이 플로리다주 팜비치 마러라고 클럽에서 연 정치자금 모금 만찬에 초청받았으며, 요구 조건대로 100만 달러의 참가비를 내고 참석했다.

당시 참가자들에게는 대통령과 대화를 나눌 기회가 보장됐다.

그 후 월색은 440만 달러를 변상하고 1년 6개월 징역을 살아야 한다는 법원 선고가 4월 11일 내려져 구속수감될 위기에 몰렸으나, 트럼프 대통령은 4월 23일 월색에게 사면권을 행사해 징역형뿐만 아니라 변상금 지불까지 면제해줬다.

트럼프가 월색을 사면해준 시점은 그의 모친이 참가비 1백만 달러를 내고 후원자 만찬에 참석한 지 3주도 채 안 되는 때였다.

한 백악관 관계자는 NYT에 보낸 입장문에서 월색이 "가족의 보수적 정치 성향 때문에 바이든 행정부의 표적 수사 대상이 됐다"고 주장했다.

이에 앞서 미국 법무부는 애슐리 바이든의 일기장을 2020년에 페이고 등이 입수한 과정에 대해 절도 공범 혐의 등을 적용해 수사해왔으나, 트럼프 대통령 취임 후인 올해 2월 5일 관련 수사 전체를 무혐의 처분으로 종결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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