켐프,관련법안 서명…내년부터 발급
“혐오 ∙ 반유대주의 상징” 반발 거세
아메리카 퍼스트(America First) 문구가 새겨진 차량번호판이 조지아에서 정식으로 발급된다. 그러나 인종차별과 반유대주의라는 논란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브라이언 켐프 주지사는 14일 자동차 번호판에 ‘아메리카 퍼스트’ 문구를 추가하는 법안에 서명했다.
이로써 조지아 주민들은 내년 1월부터 아메리카 퍼스트 문구가 새겨진 차량 번호판을 구입할 수 있게 됐다.
법안을 발의한 스티브 구치(공화) 주상원의원은 “이 번호판은 미국에 대한 애국심과 사랑을 상징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아메리카 퍼스트라는 문구는 인종차별과 반유대주의 뿌리를 갖고 있다는 지적과 함께 반발도 만만치 않다.
해당 구호는 2차 세계대전 당시 나치관련 단체들이 사용하던 구호를 연상시키면서 미국에서도 혐오의 상징으로 사용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법안 심의 과정에서도 공화당과 민주당의 입장이 극명하게 갈렸다. 유대계 인구가 많은 지역구 출신인 공화당 데버러 실콕스 하원의원도 법안에 반대표를 던졌다.
민주당은 이 번호판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환심을 얻기 위한 ‘정치적 아부’라고 비판하고 있다.
해당 번호판은 2028년 1월 1일까지 신청건수가 1,000건을 넘지 않으면 발급이 중단된다.<이필립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