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간격 과속∙불법우회전 적발
모두 스튜어트 이민구치소 수감
단순 교통위반으로 적발된 서류미비 여대생이 앞서 역시 같은 이유로 적발돼 체포된 아버지와 함께 추방위기에 놓이게 됐다.
달톤 주립대에 재학 중인 여대생 시메나 아리아스-크리토발(19)은 5일 운전 중 불법 우회전을 하다가 경찰에 적발됐다.
멕시코 출신으로 4세 때 부모와 함께 미국에 건너와 서류미비 신분이었던 시메나는 합법 운전면허증을 제시하지 못해 결국 휘트필드 카운티 구치소에 수감됐다가 다시 스튜어트 이민구치소로 이감됐다.
시메나 아버지인 호세 프란시스코 아리아스-토바르도 지난달 말 과속운전으로 경찰 단속에 적발된 뒤 불법 체류신분을 이유로 연방이민세관단속국( ICE)에 인계됐고 현재는 스튜어트 이민구치소에 수감된 상태다.
며칠 간격으로 부녀가 단순 교통위반으로 같은 구치소에서 추방위기에 놓이게 된 셈이다.
이 지역 한 이민전문 변호사는 “서류미비자가 추방과 연결되는 체포를 당하는 가장 흔한 사례는 교통위반”이라며 안타까움을 표했다.
부녀가 체포된 휘트필드 카운티는 ICE 와 소위 287(g) 프로그램 협약을 맺고 있어 이번 사례와 같은 일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현지 언론매체 보도에 따르면 체포된 시메나는 4세 때인 2010년 미국에 입국해 오바마 행정부가 도입한 청소년 추방유예(DACA) 프로그램 기준연도인 2007년 이전 거주 조건을 충족하지 못한 상태다.
현재 시메나 주변 지인들은 고펀드미 계정을 신설해 시메나 부녀 법률지원 비용 마련에 나서고 있다.<이필립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