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이상 무기력한 한인회 좌시 못해"
"동포 지지받는 건강·투명한 한인회"
러닝메이트 수석부회장 후보 이미셸
오는 22일 치러질 예정인 제36대 애틀랜타한인회장 선거에 박은석 GMC블루 회장이 8일 출마를 전격 선언했다.
박은석 후보는 러닝메이트 수석부회장 후보로 이미셸 코리안페스티벌재단 사무총장을 지명하고 이날 함께 기자회견을 열었다.
박은석 후보는 출마선언문에서 “지난 56년 동안 애틀랜타 한인회는 동포들의 권익과 복지를 위해 헌신해왔지만 2024년 한인회의 재정 비리로 인해 현재의 한인회와 회장은 많은 동포 단체들과 교민들로부터 신뢰를 잃고, 제기능을 하지 못하는 ‘식물 한인회’로 전락했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이어 “한인회의 진정한 주인은 동포 여러분이며, 저는 무너진 한인회를 다시 세우고 동포 여러분의 신뢰와 지지를 받는 건강하고 투명한 한인회를 다시 세우기 위해 오늘, 제36대 애틀랜타 한인회장 출마를 공식 선언한다”며 “더 이상 무기력한 한인회를 좌시할 수 없다는 마음으로 출마를 결심하였으며, 저는 다섯 가지 공약을 중심으로 책임 있고 변화 있는 한인회를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박 후보가 내세운 다섯 가지 공약은 다음과 같다.
▶재정의 투명성을 확립- 매월 수입과 지출내역을 한인회 웹사이트와 언론에 공개(매월 둘째 주 월요일마다 공개, 정관과 운영규정강화, 외부감사도입 및 연1회 공개감사보고)
▶세계 최대 규모의 한인회관을 문화공간으로 탈바꿈- 오랫동안 방치돼온 회관을 보수하고, 다양한 문화 행사를 통해 동포 모두가 누릴 수 있는 문화중심지로 탈바꿈(커뮤니티 미팅과 콘서트 개최 등)
▶차세대 리더 양성에 적극 주도- 우리의 자녀 세대가 글로벌 리더로 성장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미래인재를 육성(청소년, 청년대상 리더십교육, 인턴쉽, 장학금지원, 청년자문회 등)
▶복지 사각지대에 있는 동포를 돌봄- 지역봉사단체와 협력해 어려움에 처한 소외된 한인들을 보살피고 지원함
▶지역사회와의 협력 강화를 적극 추진(정부 및 단체)
박은석 후보는 “저는 26년 전 직원 한 명으로 시작해 지금의 건설회사를 일구었다”며 “그 초심으로 돌아가 무너진 한인회를 다시 일으켜 세우고자 하며, 낮은 자세로 섬기는 한인회장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박은석 회장은 2000년 도미해 GMC블루를 설립하고 상근직원 25명, 현장인부 150여명을 고용하는 루핑 및 패널 전문 종합건축회사로 성장시켰다. GMC블루는 기아차공장, 현대 메타플랜트, SK-현대 배터리공장 등 건설공사에 1차 협력사로 참여하고 있다. 박 후보는 민주평통 자문위원, 2024년 코리안페스티벌 공동대회장을 역임했다.
이미셸 수석부회장 후보는 애틀랜타한인여성골프협회장, 애틀랜타한인회 수석부회장, 코리안페스티벌재단 사무총장 등으로 30여년 동안 한인사회에 봉사해왔다.
박 후보는 한인회관 보수에 필요하다면 사비를 출연할 예정이며, 이홍기씨 한인회와도 소통하고 대화하며 통합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또한 한인회 정관을 개정해 법적 미비점을 보완하겠다고 덧붙였다.
박 후보의 출마선언 자리에는 다수의 차세대 및 젊은 봉사자들이 배석해 주목을 받았다. 마지막으로 박 후보는 “무엇이 정의인지 살펴보고 맞다고 생각하는 쪽에 힘을 실어달라”고 당부했다.
이번 한인회장 선거 입후보자 마감은 15일까지며, 단독후보일 경우 22일 온라인 총회를 통해 찬반투표를 진행한다. 한인회장의 임기는 선관위의 당선증 교부 후 즉시 효력이 발생한다. 박요셉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