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확장 ‘AI 코파일럿’

한인 2세 벤처기업인 데이빗 심(42·한국명 심우석) 대표가 미국 테크업계의 대표 시상식인 긱와이어 어워즈(Geek Wire Awards)에서 ‘올해의 최고경영자’(CEO of the Year)로 선정됐다.
심 대표는 생산성 인공지능(AI) 스타트업인 ‘리드 AI’(Read AI)의 공동 창업자 겸 CEO로, 미국 IT업계에서는 이미 널리 알려진 인물이다. 테크업계 전문지인 긱와이어는 지난 30일 시애틀 소도에 있는 쇼박스에서 ‘긱와이어 어워즈’ 시상 행사를 개최해 모두 12개 분야의 수상자들에게 상장을 전달했다.
데이빗 심 대표는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출장중으로 이날 시상식에 참석은 못했지만 영상으로 소감을 전하며 “지난 20년간 스타트업을 일궈온 경험을 바탕으로, 전 세계에 생산성 AI 기술을 전파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신제품은 완벽할 필요가 없다. 고객의 뚜렷한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핵심”이라며 “무엇보다 빠르게 사용자 손에 제품을 전달하라”는 창업 철학을 밝혔다.
심 대표가 이끄는 리드 AI는 이메일과 회의, 메시지를 분석해 관련 정보를 자동 요약하고 응답을 생성해주는 스마트 확장 프로그램 ‘AI 코파일럿’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이미 포춘 500대 기업의 75% 이상이 리드AI를 도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줌(Zoom)이나 팀스(Teams)처럼 자사 플랫폼에서만 작동하는 기존 도구들과 달리, 리드AI는 여러 플랫폼에서 동시에 작동 가능해 사용자 접근성과 활용성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심 대표가 이끄는 리드 AI는 지난해 5,000만 달러 규모의 시리즈 B 투자 유치에 성공하면서 업계에 큰 주목을 받았다. 이 펀딩은 스매시 캐피탈이 주도했으며, 기존 투자사인 매드로나와 굿워터 캐피탈도 참여했다.
리드 AI는 지난 2021년 시애틀에서 창업해, 시드 펀딩 1,000만 달러, 시리즈A 2,100만 달러에 이어 6개월 만에 지난해 대규모 시리즈 B 투자 유치에 성공하며 고속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심 대표는 지난 2011년, 온라인 광고가 실제 오프라인 매출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를 측정하는 ‘모바일 광고 어트리뷰션’ 기업 ‘플레이스드(Placed)’를 창업한 뒤, 이 회사를 2017년 스냅챗(Snap)에 2억 달러 이상에 매각하며 큰 주목을 받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