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이규 레스토랑
김성희 부동산

심각한 ‘피싱 사기’ 실태…전 재산 날리고 세금 날벼락까지

미국뉴스 | 사회 | 2025-04-15 08:19:31

피싱 사기, 전 재산 날리고, 세금 날벼락까지

권순상 노흥성 부동산 470-218-6136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계좌, 범죄 이용됐다” 속아

30만불 자산 옮겼다가 피해

 

갈수록 정교하고 교묘해지는 수법으로 무장한 ‘피싱’ 사기가 미국 전역에서 기승을 부리고 있는 가운데, 특히 연방기관을 사칭하거나 긴급 상황을 조작해 은퇴자들의 불안심리를 자극하는 사례가 잇따르면서 전 재산을 사기당하는 것은 물론 피해 과정에서 수만 달러에 이르는 세금까지 떠안게 되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어 한인들도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워싱턴주 올림피아에 거주하는 70대 여성이 한평생 일하며 모은 전 재산을 사기범들에게 모두 날리고, 피해 과정에서 수만 달러의 세금까지 부담하게 됐다고 시애틀 지역 방송 킹5(KING 5)가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40년간 공무원으로 일하다 은퇴한 바브 퍼트넘(73)은 지난해 페이스북 메신저에서 의심스러운 링크를 클릭한 뒤 시작된 이른바 ‘테크 스캠’에 속아 은퇴자금 30만 달러를 모두 잃었다.

 

퍼트넘은 지난해 7월 페이스북을 사용하던 중 메신저 바로가기인 줄 알고 의심스러운 링크를 클릭했고, 이후 컴퓨터가 갑자기 꺼지며 작동을 멈췄다. 화면에는 시스템이 손상됐다는 경고 메시지가 반복적으로 뜨기 시작했고, 메시지에 표시된 ‘마이크로소프트 기술 지원팀’으로 전화를 걸었다. 전화를 받은 이는 마이크로소프트 기술자를 사칭한 사기범이었다.

 

사기범은 퍼트넘에게 “당신의 계정이 아동 음란물 거래에 사용되고 있다”며 FBI 수사관과 연락하라고 또 다른 번호를 줬다. 이어 연결된 또 다른 사기범은 FBI 수사관을 사칭하며 “계정이 범죄에 연루되지 않았다는 것을 증명하고 보호를 받기 위해서는 보유 중인 자산을 모두 현금화해 특정 계좌로 옮겨야 한다”고 지시했다. 퍼트넘 씨는 의심 없이 이들의 지시에 따라 은퇴 자금 30만 달러 전액을 인출해 해당 계좌로 이체했고, 이후 금화로 바꿔 지정된 장소에 전달하면서 결국 전 재산을 모두 잃게 됐다는 것이다.

 

그러나 그녀의 피해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그녀를 더욱 좌절시킨 것은 올해 3월 연방 국세청(IRS)으로부터 날아온 3만 달러의 세금고지서였다. 사기범들의 지시에 따라 은퇴 자금을 주식에서 현금화하는 과정에서 회계상 약 24만3,000달러의 수익이 발생한 것으로 간주돼 세금이 부과된 것이다. 퍼트넘은 “수익이 난 게 아니라 사기를 당한 건데, 세금까지 내라니 말도 안 된다”며 “설령 사기 피해를 입증해도 이 세금을 감면받을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한편 퍼트넘의 사례처럼 컴퓨터 해킹을 악용한 ‘테크 스캠’ 외에도, 영사관을 사칭한 피싱 사기가 미주 한인들을 겨냥해 확산되면서 주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대표적인 수법은 한국 공관 대표번호로 발신번호를 위장한 뒤, 영사를 사칭해 “한국에서 구속영장이 발부됐다”며 피싱 앱 설치나 가짜 사이트 접속을 유도하는 방식이다. 사기범들은 실제 공관 전화번호를 사용하고, 공식 사이트와 흡사한 가짜 웹페이지를 만들어 피해자들이 쉽게 속아 넘어가도록 만든다.

 

이에 대해 한국 외교부는 공지를 통해 “대사관 출두를 요구한 뒤 담당자를 바꿔가며 개인정보를 빼내는 수법이 사용되고 있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한국 공관은 전화나 온라인을 통해 개인정보나 금융정보를 요구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황의경 기자>

 

<사진=Shutterstock>
<사진=Shutterstock>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미션아가페 새 회장에 이은자씨
미션아가페 새 회장에 이은자씨

8월 8일 회장 이·취임식 애틀랜타 지역사회에서 소외된 이들을 위해 봉사해온 선교단체 미션아가페가 새 회장 취임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창립부터 지난 16년간 회장으로 섬긴 제임스

금리 3.50∼3.75%로 5연속 동결
금리 3.50∼3.75%로 5연속 동결

"중동 불확실성 불구 경제 견조"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29일 기준금리를 3.50∼3.75%로 동결했다.연준은 이날 종료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후 기준금리

유럽과 아프리카 문화기행 대장정
유럽과 아프리카 문화기행 대장정

트림투어, 한국일보 문화탐방 여행스페인·포르투갈·모로코 문화 투어 한국일보와 드림투어가 공동 기획한 '스페인·포르투갈·모로코 문화탐방단'이 참가자를 모집한다. 이번 상품은 유럽의

귀넷 카운티서 규모 2.3 지진 발생
귀넷 카운티서 규모 2.3 지진 발생

29일 오전11시 릴번 지역 귀넷 카운티에서 규모 2.3 지진이 발생했다.국립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지진은 29일 오전 11시께 릴번시 인근에서 발생했다.통상 규모 2.5

스와니 ‘메인스트리트 공원’ 재개장
스와니 ‘메인스트리트 공원’ 재개장

8월 1일 오픈 행사  스와니시가 새단장을 마친 ‘메인 스트리트 공원’ 재개장 오픈 행사를 갖는다.시 발표에 따르면 8월 1일 오전 10시에 메인 스트리트 공원 내 버넷 로저스 파

웰스타 이중행보 ‘눈길’…감원 속 사업확장
웰스타 이중행보 ‘눈길’…감원 속 사업확장

본사직원 761명 감원 발표최근 병원 2곳 인수∙개원도 조지아 최대 의료기관 중 하나인 웰스타 헬스 시스템이 800여명에 달하는 본사 직원을 감원한다.웰스타는 28일 “비용 절감과

ICE, 조지아서 단속 강화…이민사회 ‘긴장감’
ICE, 조지아서 단속 강화…이민사회 ‘긴장감’

최근 들어 전방위 단속 펼쳐주유소∙공사현장까지 확대  #>마리에타에 거주하는 루스 타글레는 이달 8일 새벽 남편이 동료 2명과 함께 조경 공사 현장으로 일하러 간 지 얼마 지

민주당 후보끼리  연방하원 보궐선거 결선
민주당 후보끼리 연방하원 보궐선거 결선

조지아 제13 선거구 보궐선거 과반 없이 스캇∙블레어 1,2위  조지아 제13지구 연방하원의원 보궐선거에서 민주당 후보끼리 결선 투표에서 최종 승자를 가리게 됐다.지난 4월 민주당

애틀랜타한인회 소송 31일 중요 판결 기대
애틀랜타한인회 소송 31일 중요 판결 기대

본안 판결 앞서 자산·기록·회관사용 판결 전망이홍기 측 제출 은행기록 부실 추가자료 신청  애틀랜타한인회의 정통성과 운영권을 놓고 민사소송을 진행 중인 두 한인회가 본안 소송에 앞

애팔래치고  총격범에 '가석방 없는 종신형'
애팔래치고 총격범에 '가석방 없는 종신형'

사건 발생 23개월 만에 재판부“악명 위해 범행” 애팔래치고 총격범에게 가석방 없는 종신형이 선고됐다. 사건 발생 2년여 만이다.배로우 카운티 고등법원 니콜라스 프림 판사는 애팔래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