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이규 레스토랑
김성희 부동산
첫광고

[이민법 칼럼] 트럼프 v. US 케이스의 후유증

미국뉴스 | 이민·비자 | 2025-03-24 08:59:27

이민법 칼럼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김성환 변호사  

 

미국과 한국 대통령 중 어느 쪽에 권한이 더 집중되어 있을까? 단연 미국 대통령이다. 트럼프를 보면 알 수 있다. 지난해 보수 우위의 연방 대법원이 6대3으로 판결한 트럼프 v. US 케이스에서 대통령 재임 중 행한 공적 결정에 대해서는 퇴임 후 책임을 물을 수 없다고 판단했다. 대통령이 재임중 행한 공무상 행위는 현직에 있을 때 뿐만 아니라 퇴임 후에도 형사적으로 면책특권을 누린다고 결정한 것이었다.

 

2020년 대선 결과를 불법으로 바꾸려던 행위, 그리고 이듬해 1월 의회 난동을 부추겼다는 혐의로 기소돼 법정에 선 전직 대통령 신분의 트럼프 재판에서 연방 대법원은 전직 대통령의 행위가 사면권 행사, 군 지휘권, 법률의 집행, 대통령의 임명권, 행정부의 지휘 감독 같은 대통령의 핵심적 공적 행위라면 절대적 면책을 누린다고 보았다. 그밖의 대통령의 공적 행위에 대해서도 면책특권이 있는 것으로 추정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연방 대법원은 대통령의 면책특권은 헌법에는 별도 규정이 없으나 헌법 구조의 핵심 작동원리가 권력 분산이고, 대통령이 수행하는 업무의 중요성을 감안할 때 대통령의 공적 행위는 면책 특권의 대상이 되는 것이 자연스런 결과라는 것이다. 연방 대법원은 면책특권이 없으면, 후임 대통령이 정치보복 차원에서 전직 대통령을 소추하는 일이 반복될 것이라는 점도 우려했다. 연방 대법원은 행정부의 독립과 효율적인 기능을 위해서 필요하다는 이유로 대통령이 재임중 공적 행위에 대해서 형사적 책임을 지지 않게 함으로서 트럼프 대통령이 거의 무소불위의 권력을 행사할 수 있는 길을 열어 주었다.

 

케이건, 잭슨 대법관과 함께 반대 의견을 낸 소냐 소토마이어 대법관은 헌법 어디에도 재임 중 대통령의 행위가 퇴임 후에도 면책특권의 대상이 된다는 규정이 없다고 지적하고, 연방 대법원이 대통령에게 치외법권을 인정해 제왕적 권력을 주었다고 주장했다. 소토마이어 대법관은 대법원 판결대로라면 대통령이 재임중 미 해군 특수부대인 네이비 씰을 동원해 정적을 암살해도 대통령이 권력유지를 위해서 쿠데타를 일으켜도 퇴임 후 책임을 물을 수 없다고 개탄했다.

 

대통령의 행위에 대한 면책특권을 폭넓게 인정하는 연방 대법원 판결은 백악관에 재입성한 트럼프 대통령이 전방위적으로 무리한 정책을 추진하는 배경이 되었다. 트럼프는 공화당이 상하 양원의 다수 의석을 장악하고 있는 의회의 눈치를 보지 않고 이민을 비롯한 국정의 전 분야에서 파격적인 정책을 행정명령으로 무리하게 추진하고 있다.

 

트럼프는 행정부를 유일하게 견제할 수 있는 연방 법원의 판사들의 결정에도 반감이 노골적이다. 트럼프 행정부는 뜬금없이 전시에만 적용되는, 1798년 제정된 적성국 국민법을 행정명령으로 불러들었다. 이 법으로 이민 법원의 추방 절차를 거치지 않은 채 베네수엘라 국적자 238명을 엘살바도로로 3월14일 강제추방했다. 워싱턴 DC 연방지법의 제임스 보스버그 판사가 추방대상자를 태운 비행기 3대를 회항조치하도록 명령했지만 추방은 강행되었다. 보스버그 판사의 명령에 불만을 품은 트럼프는 공개적으로 해당 판사의 탄핵을 주장했다. 실제로 일부 공화당 하원의원들이 보스버그 판사의 탄핵안을 의회에 제출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불법이민자의 추방 과정에서 적법절차의 원칙을 무시하는 등 이민자들의 권리를 크게 침해하고 있다.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애틀랜타 뉴스] 애틀랜타 성인물 소비 1위 도시 선정, 월드컵으로 애틀랜타 단기임대 숙소 급등, 해외송금 10만달러로 제한, 조지아의 다양한 뉴스부터 애틀랜타 한인 사회 동정까지! (영상)
[애틀랜타 뉴스] 애틀랜타 성인물 소비 1위 도시 선정, 월드컵으로 애틀랜타 단기임대 숙소 급등, 해외송금 10만달러로 제한, 조지아의 다양한 뉴스부터 애틀랜타 한인 사회 동정까지! (영상)

12월 둘째 주 애틀랜타 이상무 종합 뉴스는 꼭 알아야 할 조지아의 다양한 소식부터 애틀랜타 한인 동포 사회의 동정까지 전해드립니다. 맞춤형 성인물 소비 1위 도시로 선정된 애틀랜

FDA, 우울증 치료 '뇌 자극' 가정용 헤드셋 기기 첫 승인
FDA, 우울증 치료 '뇌 자극' 가정용 헤드셋 기기 첫 승인

플로 뉴로사이언스, 내년 2분기 출시…가격 70만원대 예상두뇌에 미세한 전류 전달해 자극…뇌과학 기술에 관심 커져  플로 뉴로사이언스의 우울증 치료 헤드셋[플로 뉴로사이언스(Flo

마이애미·인디애나의 이변…트럼프 '그립' 흔들리나
마이애미·인디애나의 이변…트럼프 '그립' 흔들리나

공화, 텃밭 선거 패배하고 선거구 조정도 부결…곳곳서 '이상신호'공화, 트럼프 강경 노선에 중도층 이탈 우려?…조기 레임덕 올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재집권한 지 1년도

자동차 장기 융자, '84개월 할부의 두 얼굴'
자동차 장기 융자, '84개월 할부의 두 얼굴'

자동차 할부 1/4이 72개월 이상네거티브 에퀴티 문제 유의해야 자동차 딜러십에서 "차량 가격은 걱정 마세요. 월 페이먼트를 원하시는 금액에 맞춰드리겠습니다"라는 말을 들어본 적이

GSU, 새 야구장 곧 착공…새 스포츠 명물 기대
GSU, 새 야구장 곧 착공…새 스포츠 명물 기대

구ATL-풀턴 스타디움 부지2026년 가을께 완공 목표  조지아 주립대(GSU)가 구 애틀랜타-풀턴 카운티 스타디움 부지에 추진 중인 새 야구장 건설 공사가 곧 착공된다.GSU는

대큘라 HOA 주민에 벌금 40만 달러 부과 논란
대큘라 HOA 주민에 벌금 40만 달러 부과 논란

마당의 낙엽 치우지 않았다는 이유 등 귀넷카운티 대큘라의 한 서브디비전 HOA((주택 소유주 협회)가 마당의 낙엽을 치우지 않았다는 이유 등으로 총 40만 달러가 넘는 벌금을 부과

'올해의 교사' 출신 교사, 학생 구타 혐의 해고
'올해의 교사' 출신 교사, 학생 구타 혐의 해고

폭행교사 해고 후 체포 조지아주 록데일 카운티의 전 '올해의 교사'가 13세 학생을 신체적으로 폭행한 혐의로 기소됐다.학생 측 변호인단에 따르면, 코니어스중학교 멜빈 맥클레인 교사

교통위반 웨이모 처벌…조지아는 ‘회색지대’
교통위반 웨이모 처벌…조지아는 ‘회색지대’

잇단 스쿨버스 추월사례 불구규정미비로 솜방망이 처벌만 애틀랜타에서 운행 중인 웨이모 자율주랭차량의 잇단 정차 중 스쿨버스 추월 사례로 교통당국이 딜레마에 빠졌다. 이를 규제하거나

택배물건 훔치던 청소년에 총 쏜 집주인
택배물건 훔치던 청소년에 총 쏜 집주인

무력 정당성 놓고 논란 확산 애틀랜타의 한 주택단지에서 택배물건을 훔치려던 청소년 두 명이 집 주인이 쏜 총에 맞아 부상을 입는 일이 벌어졌다. 이 사건을 계기로 재산 보호를 위한

애틀랜타 월드옥타 송년회로 한 해 마무리
애틀랜타 월드옥타 송년회로 한 해 마무리

스타트업과 차세대 육성으로 명성이사장 리처드 한, 차세대 애나 유 세계한인경제무역협회(월드옥타) 애틀랜타지회(회장 썬 박)는 11일 스와니 엔지니어스(N-GINEERS) 사옥에서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