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김성희 부동산
이규 레스토랑
첫광고

[경제 트렌드] ‘고물가’에 지친 미국인들… “팁 안준다”

미국뉴스 | 경제 | 2025-02-27 09:14:08

팁, 팁문화, 변화, 인플레이션, 경제적압박, 팁 안준다,팁플레이션,Tipping Fatigue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55% 팁 주는 방식 변화

줄 이고 아예 안주기까지

‘팁 피로’현상도 심화

 

최근 인플레이션이 지속되면서 경제적으로 압박을 받고 있는 소비자들의 팁 문화에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최신 설문조사에 따르면 많은 미국인이 식사 후 남기는 팁을 줄이거나 아예 주지 않는 경우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 매체 ‘렌딩 트리’가 18세에서 79세 사이 소비자 2,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과반을 넘는 55%가 인플레이션이 팁을 주는 방식에 영향을 미쳤다고 답했다.

 

전체 29%의 응답자는 외식 시 팁을 줄였다고 답했고 20%는 테이크아웃이나 배달 서비스 이용 시 팁을 전혀 주지 않는다고 밝혔다. 반면, 팁을 더 많이 준다고 답합 소비자는 전체의 9%에 불과했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현상에 대해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더 심해진 ‘팁플레이션’(팁과 인플레이션의 합성어)과 함께 팁을 부담으로 느끼는 ‘팁 피로’(Tipping Fatigue) 현상이 심화됐다고 분석했다.

 

팁을 부과하는 대표적인 업종인 요식 업계의 경우 코로나19발 인플레이션을 이유로 음식 가격을 지속적으로 올리고 있다. 일부 식당들이 각종 수수료 명목을 음식 값에 포함시키고 크레딧카드를 이용할 경우 추가 수수료를 부과하는 것도 모자라 예전보다 더 높은 팁을 요구하고 있어 소비자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팁 비율도 예전에는 15~18%를 요구했지만 요즘 식당들의 계산서에는 18%, 20%는 물론 심지어 22%, 25%까지 요구하고 있는 실상이다. 설문조사에 따르면 이에 따라 팁 부담이 없는 푸드코트를 방문하는 미국인도 늘었다.

 

30대 직장인 김모씨는 팁에 ‘인색’해졌고 이제는 테이크아웃일 경우에는 팁을 주지 않는 등 예전보다 더 ‘용감’해졌다고 말한다. 김씨는 “직원이 한 것은 음료수와 음식을 서브한 것이고 음식과 서비스도 평균인데도 무조건 18~20% 또는 그 이상 팁을 요구한다”며 “나도 먹기 살기 힘들기 때문에 팁 비율을 15%로 정해서 주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40대 직장인 정모씨는 “커피 한잔 투고하는데도 계산대에서 버젓이 18~20% 팁을 요구하고 있다”며 “직원이 보고 있는 계산대에서 팁을 정해줘야 해서 예전에는 눈치를 봤지만 지금은 과감히 ‘노 팁’ 버튼을 누르고 있다”고 말했다.

 

아직도 많은 한인 식당들이 세금 액수까지 더해 팁을 요구하는 것도 한인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50대 자영업자 조모씨는 “6명이 갔는데 6명 이상부터 18% 수수료를 요구하고 여기에 추가로 팁을 요구한 것도 모자라 세금 액수까지 더해 팁을 요구해 기가 막혔다”며 “동행한 사람들의 지적으로 다행히 추가 팁은 주지 않았지만 만약 유심히 보지 않았다면 팁으로만 40%를 냈을 것 아니냐”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팁은 식당이 제공하는 음식과 음료수 서비스에 대해 주는 것이지 세금과 수수료까지 더해 더 많은 팁 요구를 하는 것은 꼼수라고 지적한다.

 

당초 미국에서 팁을 주는 관행은 요식업소 임금이 최저 임금보다 낮은 주들에서 시작된 것이 지만 가주 등 똑같은 최저임금을 받는데도 팁을 요구하는 가주 요식 업계에 대한 거부감도 작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조환동 기자>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애틀랜타 뉴스] 메트로시티 뱅크 합병 소식, 탈주범 50시간만에 잡힌 사연, 치솟는 메트로 애틀랜타 렌트비, 꼭 알아야 할 조지아의 다양한 핫 뉴스에 한인단체 동정까지 (영상)
[애틀랜타 뉴스] 메트로시티 뱅크 합병 소식, 탈주범 50시간만에 잡힌 사연, 치솟는 메트로 애틀랜타 렌트비, 꼭 알아야 할 조지아의 다양한 핫 뉴스에 한인단체 동정까지 (영상)

12월 첫 째주 애틀래타 이상무 종합 뉴스는 꼭 알아야 할 조지아의 다양한 핫 뉴스부터 시작해서 탈주범 잡힌 기막힐 사연에 메트로시티 뱅크 합병 소식 등 다양안 소식을 전해드립니다

만학의 열정...제2의 인생을 깨우다
만학의 열정...제2의 인생을 깨우다

허드슨 테일러 대학평신도 신학과정 마쳐스와니에 위치한 허드슨 테일러 대학교(총장 장석민 박사)가 지난 3일, 은퇴자 및 직장인을 대상으로 한 ‘평신도 신학 훈련과정’ 1학기 종강식

올해 미국 구글 검색어 순위 2위는 '케데헌'…1위는 '찰리커크'
올해 미국 구글 검색어 순위 2위는 '케데헌'…1위는 '찰리커크'

흥얼거려 노래 찾는 '노래검색'서 '골든' 1위…송지우, 전세계 배우 검색 4위   지난 9월 30일 경기 용인시 에버랜드에 마련된 '케이팝 데몬 헌터스' 테마존에서 관람객들이 사

대법원, 트럼프 ‘출생시민권 금지’ 행정명령 합헌성 따진다
대법원, 트럼프 ‘출생시민권 금지’ 행정명령 합헌성 따진다

항소법원 ‘위헌’ 판단 이후 대법원 최종 결정 남아‘미국서 태어나면 미국 시민’ 수정헌법 14조 원칙 뒤집힐까 연방대법원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추진하는 출생시민권 금지 정책의

2026 월드컵 한국, 멕시코 남아공 유럽D와 A조 편성
2026 월드컵 한국, 멕시코 남아공 유럽D와 A조 편성

한국 첫 경기 유럽D, 둘째 멕시코죽음의 조 피해 대진운은 좋은듯 2025년 12월 5일 2026 FIFA 월드컵 조 추첨식에서 모든 팀의 조 편성이 완료된 후의 전체 모습<

GA 공화당 차세대 유망주 한순간 '나락'
GA 공화당 차세대 유망주 한순간 '나락'

19세 당 지도부 부비서미성년 성매매 시도 덜미공화당도 흔들...선긋기  조지아 공화당에서 차세대 유망주로 꼽히던 인물이 미성년 성매매 덫에 걸려 한 순간에 나락으로 떨어졌다. 이

월마트, 조지아서 드론 배송 시작
월마트, 조지아서 드론 배송 시작

로건빌 등 6개 매장에서 배송 시작해최대 6마일 거리 이내 5분 만에 배송 월마트가 조지아 및 애틀랜타 지역에서 드론배송을 시작했다.애틀랜타 외곽에 위치한 6개의 월마트 슈퍼센터

한인부동산협회 송년모임...나눔실천
한인부동산협회 송년모임...나눔실천

4차 총회 및 송년의 밤 행사 개최미션아가페 등에 4,000달러 기부  조지아한인부동산협회(GAKARA, 회장 샤론 황)가 4일(목) 저녁 6시, 스와니 ‘더 리버 클럽’에서 제4

근로자 사망사고 큐셀 한국시공업체 벌금
근로자 사망사고 큐셀 한국시공업체 벌금

OSHA,형원E&C에 2만달러 부과“직원을 질식사 위험에 노출시켜”  지난 5월 카터스빌 한화 큐셀 공장 2단계 건설 현장에서 발생한 근로자 사망사건을 조사해 온 연방안전보

"11년전 스노우마겟돈 악몽...더 이상 없어요"
"11년전 스노우마겟돈 악몽...더 이상 없어요"

GDOT, 올 폭설 대비 현황 공개 "브라인·제설트럭 등 만반 준비" 2014년 겨울 애틀랜타를 마비시켰던 소위 스노우마겟돈(Snowmageddon)은 지금도 지역 주민들의 기억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