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엘리트 학원
첫광고
이규 레스토랑

“마약범죄 연루 조사”… 갈수록 교묘한 보이스피싱

미국뉴스 | 사회 | 2025-02-20 08:33:29

보이스피싱, 가짜 구속영장, 검찰사칭, 의심링크, 클릭금지, 미국내 한인, 경찰 사칭,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서부지역 한인들도 대상

가짜 구속영장까지 제시

“검찰 전화로 요구 안해

 의심 링크는 클릭 금지”

 

미국내 한인들을 대상으로 한국 검찰이나 경찰 등을 사칭한 보이스피싱이 빈발하면서 주미 한국대사관이 이같은 사칭 범죄에 대한 주의령을 내린 가운데 서부 지역에서도 보이스피싱으로 피해를 볼 뻔 한 한인들이 나오고 있다. 특히 이들 사기범은 실제 구속영장이나 수사 및 법원 서류 등을 그럴듯하게 꾸며 검찰인 것처럼 위장하고 있어 자칫하면 깜빡 속을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워싱턴주 시애틀 지역의 한인 의사인 K씨는 지난 12일 한국 대검찰청과 금융감독원, 인터폴 등을 사칭한 전화들을 잇따라 받았다. 사기범들은 “당신이 베트남에서 검거된 마약조직과 관련돼 이름이 나왔으니 피해자인지를 확인해야 한다”면서 검찰청이라고 주장하는 웹사이트 주소를 불러주며 가서 확인해보라고 요구했다. 사기범들은 인터폴 등을 언급하며 “당신은 한국 검찰에 와서 조사를 받아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미국으로 온 지 40년이 넘은 K씨는 직감적으로 보이스 피싱이라고 판단하고 전화를 끊은 뒤 지인을 통해 시애틀 총영사관 등에 문의했으나 보이스 피싱의 전형적인 수법이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K씨는 사기범들이 불러준 웹사이트에 들어갔더니 대검찰청과 똑같은 모습의 웹사이트가 구축돼 있었으며 이름과 주민등록번호 등을 넣었더니 사기범들이 말하는 진짜 같은 수사 및 증거 서류들이 나왔다고 전했다. 마약 조직과 관련돼 명단이 있으니 재산을 동결한다거나 이번 수사건에 대해 제3자에게 이야기를 하지 말아야 한다는 등의 이야기들이 나와 있었다.

K씨는 “한국의 주민등록번호를 가지고 있는 분이 자신의 이름과 주민등록번호를 입력하면 누구나 범죄에 관련돼 있는 것처럼 서류가 뜬다”면서 “사기범들이 이처럼 교묘하게 범행을 하는지 확인하고 정말 놀랐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한국 대검찰청이나 경찰청 등을 사칭한 피싱 사기는 보통 전화 스미싱(smishing)이나 보이스피싱 수법을 사용하며 또 문자 메시지, 이메일, 메신저 등을 이용해 피해자를 속여 금전 또는 개인정보를 빼내는 방식으로 이루어진다.

보이스 피싱은 대검찰청, 경찰, 검찰청 직원인 척하며 “당신이 범죄에 연루됐다” 또는 “계좌가 범죄에 이용되었다”는 식으로 협박을 해 공포심을 유발한 후 “계좌가 동결될 예정이니 안전한 계좌로 돈을 이체하라”고 요구하기도 한다. 수사관이나 검찰 직원을 보내겠다고 말하는가 하면 직원을 보내는 대신 전화로 대답을 요구하면서 개인정보 및 금융정보(계좌, 공인인증서, OTP번호 등)를 요구해 돈을 가로채가는 수법을 사용하기도 한다.

전문가들은 “한국의 대검찰청이나 경찰청 등은 전화를 걸어 개인정보나 금융정보를 요구하지 않는다”면서 “보이스피싱으로 의심되는 전화를 받으면 바로 끊고 혹시나 사기범들이 불러주는 의심된 웹사이트 등에는 클릭을 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전문가들은 “보이스피싱이 한국에서 유행하면서 단속도 심해지고 한국인들이 이제는 잘 속지 않는 것을 알고 사기범들이 미국에 있는 한인들을 상대로 범행을 하는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전화로는 어떠한 개인정보나 금융정보를 알려줘서는 안된다”고 당부했다.

<황양준 기자>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가장 인기 많은 조지아 신생아 이름은?
가장 인기 많은 조지아 신생아 이름은?

여아- 샬럿∙올리비아 공동 1위남아-리암 1위 테오도어 '껑충' 샬럿(Charlotte)과  올리비아(Olivia) 그리고 리암(Liam)이 지난해 조지아에서 태어난 여아와 남아

라이프케어 개원 1주년 어버이날 행사
라이프케어 개원 1주년 어버이날 행사

200여 어르신에 함박 웃음 선사 홈케어 서비스 & 시니어센터인 라이프케어 파트너(대표 김수경)는 16일 둘루스 센터에서 어버이날 및 개원 1주년 기념행사를 개최했다.어르신

총영사, 이북5도위원회 출장단 및 동포 초청 만찬
총영사, 이북5도위원회 출장단 및 동포 초청 만찬

서상표 총영사는 지난 14일 기덕영 황해도지사 등 행안부 이북5도위원회 출장단 및 동남부 이북 5도민회 정광일 회장 등 동포들을 관저로 초청하여 미 동남부 지역의 이북5도민 현황과

뇌사 임산부도 낙태 금지… 심장박동법 재논란
뇌사 임산부도 낙태 금지… 심장박동법 재논란

30대 산모 세달째 생명유지장치병원 “낙태금지 예외사항 아냐”가족 “결정권 박탈 당해…고통” 뇌사판정을 받았지만 심장박동법 규정으로 인해 생명유지장치에 의존하고 있는 한 임산부의

과테말라 다일 센터 개원...애틀랜타 후원 결실
과테말라 다일 센터 개원...애틀랜타 후원 결실

길거리 봉사에서 센터 마련 입주유성재 원장 애틀랜타 방문 보고갚아야 할 잔금 많아 후원 기다려 과테말라 다일공동체 유성재 원장이 애틀랜타를 방문해 후원자들을 만나 센터 건립에 대한

조지아 고용시장 경기침체 우려 속 ‘견고’
조지아 고용시장 경기침체 우려 속 ‘견고’

실업률 11개월째 3.6% 유지 트럼프발 관세 전쟁 등의 영향으로 인한 경기 침체 우려 속에서도 조지아 고용시장은 아직 견고한 모습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15일 조지아

박은석 씨, 제36대 애틀랜타한인회장 단독 입후보
박은석 씨, 제36대 애틀랜타한인회장 단독 입후보

15일 입후보 마감, 단독 후보 확정22일 찬반투표 과반 찬성으로 당선 제36대 애틀랜탄 한인회장 선거는 박은석 후보의 단독 출마가 확정됨에 따라 오는 22일 찬반투표로 당선 여부

귀넷 카운티 ‘무더기’ 주민투표
귀넷 카운티 ‘무더기’ 주민투표

올 11월-로렌스빌시 확대 합병안 등내년5월- 귀넷 스쿨텍스 감면 확대안 올해 11월과 내년 5월 귀넷에서는 5건의 주민투표가 실시된다.브라이언 켐프 주지사는 14일 귀넷 카운티와

둘루스서 철로에 누워 있던 청소년 참변
둘루스서 철로에 누워 있던 청소년 참변

지나던 열차에 치여 사망  철로에 누워있던 청소년이 지나던 열차에 치여 사망하는 사고가 일어나 경찰이 사고 경위 조사에 나섰다.둘루스 경찰과 철도회사인 노폭 서던사에 따르면 사고는

출생시민권 폐지 일부 허용되나
출생시민권 폐지 일부 허용되나

연방대법원 심리 개시미 전역 효력 중지 속28개주 금지 가능 우려 5일 연방 대법원에서 출생시민권 관련 심리가 시작된 가운데 시위대가 폐지 반대를 외치고 있다. [로이터] 연방 대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