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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터진 투자금·채무 ‘먹튀’ 사기 의혹

미주한인 | 사회 | 2025-02-12 08:36:23

투자금·채무,먹튀 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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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TC 가짜회원 논란당사자

“야구동호회 등서도 사기

차량·보험 문서까지 위조

수십만불 추가 피해” 주장

 

 

지난해 연말 가짜 ROTC 회원이 한인사회 내 주요 군 관련 친목단체 중 하나인 ROTC 남가주동지회 회원들을 상대로 십수만 달러를 빌린 후 갚지 않는 ‘먹튀’ 사기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오렌지카운티 지역 한인사회에서도 수십만 달러 규모의 추가 피해 주장이 속속 나오고 있다. 피해자들은 사기 의혹을 받고 있는 한인 이모(43)씨가 단순한 금전 사기뿐만 아니라 차량 및 보험 관련 문서 등을 위조했다고 주장하고 있어 파장이 커지고 있다.

 

추가 제보자 L씨에 따르면 사기 의혹을 받고 있는 이모씨는 지난 2022년 7월 오렌지카운티 소재 한 야구동호회 활동을 시작했다. 제보자에 따르면 이씨는 사회인 야구를 경험하고 싶다는 내용을 커뮤니티 사이트에 직접 게시했고, 이 글을 본 동호회원이 그와 연락해 동호회에 합류하게 된 것이다.

 

가입 후 이씨는 회원들에게 선물 공세를 펼치며 환심을 사기 시작했다고 제보자는 전했다. 그의 수법은 거의 비슷했다. 제보자에 따르면 야구 동호회에서도 자신이 고려대 법학과를 나와 현대자동차에서 근무하는 중역이라고 소개했으며, 한국의 영신엔지니어링 집안의 ‘서자’라고 밝혔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180억 원의 잔고가 찍혀 있는 한국 통장 사진을 보여주는 등 자랑을 하면서 이후 자신이 추진하는 사업에 동업 혹은 투자를 하라며 돈을 요구하기 시작했다는 게 피해자들의 주장이다.

 

L씨는 “이씨가 한국에서 100억원을 가져올 예정이라며 그 전까지 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며 “나를 포함한 동호회 회원 몇 명이 금전적 피해를 입었는데 나는 약 2만4,000달러”라고 주장했다. L씨는 또 “적극적으로 피해 사실을 알리지 않은 고액 피해자들이 많다고 들었다”며 “어바인에서 이씨에게 50만 달러의 피해를 입은 사람도 있다고 들었다”고 덧붙였다.

 

또 이씨가 피해자의 명의를 이용해 차량을 리스한 뒤 자신이 사용하면서 할부금을 내지 않는 방식으로 피해를 입히기도 했다는 주장도 나왔다. 피해자들에게 자신이 미국에 온 지 얼마 되지 않아 크레딧이 없다며 차를 리스해 주면 계약 기간 내 리스 비용을 현금으로 지급하겠다고 제안한 뒤, 막상 차를 받은 뒤에는 약속을 지키지 않고, 돈은 계속 미루며 페이먼트를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같은 차량을 이용한 사기 수법은 다른 단체에서도 이어졌다. ROTC 남가주동지회에서 이씨를 만나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하는 제보자 C씨에 따르면, 이씨는 현대차 구입을 빌미로 돈을 받아가거나 자동차 보험을 들어준다고 속여 보험료를 챙긴 뒤 가짜 서류를 건네기도 했다는 것이다.

 

C씨는 또 레몬법 소송 중인 자신의 차량을 이씨가 다른 피해자에게 자신이 구매한 중고차라고 속여 판매하려 했다며 약 5만 달러의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C씨는 “금전적인 피해도 크지만 정신적인 상처가 더 크다”며 “거짓말로 사람을 속이고, 자신에게 호의를 베푼 사람을 돈으로만 보는 모습이 괘씸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작년 말 기사를 접하고도 바로 외면하지 못했다. 모든 것이 밝혀진 지금 배신감을 이루 말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씨의 행각과 관련 한국의 유명 커뮤니티 사이트에서 이씨의 실명과 함께 그의 사진이 게재된 사연도 올라온 것으로 확인됐다. 이 사연은 지난 2022년에 작성된 것으로, 이씨와 결혼을 약속했다는 한 20대 여성이 남긴 이 글에는 이씨가 전과 기록이 있으며 그가 여러 사람들에게 돈을 뜯어내는 행각을 벌여왔다는 주장이 담겨 있다. 또 이 여성은 국민청원까지 개설하며 자신의 피해 사실을 호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제보자 L씨는 “내가 만약 돈을 돌려받게 된다면 그 돈은 결국 또 다른 무고한 누군가의 돈일 것”이라며 “그래서 돈을 받으려고 하기보다 차라리 제보를 통해 많은 사람에게 알리고, 또 다른 피해자가 나오지 않도록 막아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황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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