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하락·노동 집약적”
대형 유통 체인 코스코가 내년부터 도서 판매를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전체 매출에서 도서 판매가 차지하는 비중이 갈수록 줄어들고 있는 상황에서 도서를 진열하고 관리하는 데 과도한 노동력이 투입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일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코스코는 전국 출판사에 앞으로 9월부터 12월까지 홀리데이 시즌에만 도서 섹션을 운영할 것이라는 계획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내년 1월부터 600개 이상의 코스코 매장에서 도서 섹션이 사라진다.
코스코 측은 전체 매출에서 책 판매가 차지하는 비중이 낮은 데다 책 진열과 관리 등에 과도한 노동력이 투입된다고 판매 중단의 이유를 설명했다. 코스트코 관계자는 “책을 테이블에 비치하는 것은 노동집약적이며, 다른 제품처럼 지게차로 옮기는 것이 아니라 직접 손으로 해야 한다”며 “판매 실적에 비해 효율성이 떨어지는 것이 현실”이라고 말했다.
책 판매가 부진한 또 다른 이유로는 아마존과 같은 온라인 샤핑몰의 영향이 크다. 아마존은 저렴한 가격과 다양한 도서 선택권, 빠른 배송을 강점으로 소비자들을 끌어들이고 있다. 반면 코스코의 경우 회원제 샤핑 형태를 취하고 있지만 책 구매를 위해 방문하는 고객은 점점 줄어들고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코스코 측은 나머지 매장 100곳은 책 읽기를 좋아하는 사람들을 위해 도서 섹션을 유지할 것이며, 이들 매장에서 매출이 증가할 경우 다른 매장도 도서 섹션을 늘려갈 수 있다고 밝혔다.
<박홍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