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임을 한달 남짓 남겨둔 조 바이든(82) 대통령이 총기소지 법규 위반과 탈세 혐의로 유죄판결을 받은 차남 헌터 바이든(54)을 전격 사면했다. 이는 가족을 위해 대통령의 사면권을 행사하지 않겠다고 여러 차례 공언한 기존 입장을 번복한 것이다.
백악관은 1일 저녁 바이든 대통령 명의의 입장문을 내고 이번 사면권 행사를 발표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입장문에서 “오늘 나는 아들 헌터의 사면장에 서명했다. 내가 취임한 날부터 나는 법무부의 결정 과정에 개입하지 않겠다고 말했으며, 내 아들이 선별적으로 그리고 불공정하게 기소되는 것을 지켜보면서도 약속을 지켰다”고 말했다.
그는 아들 헌터에 대한 형사기소가 정치적인 동기로 이뤄졌다고 주장하면서 “아버지로서 그리고 대통령으로서 내가 왜 이런 (사면) 결정을 내리게 되었는지 미국인들이 이해해주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그는 주말에 사면 결정을 내렸으며 더 기다릴 이유가 없어서 사면장에 서명하고 이를 발표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