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엘리트 학원
김성희 부동산

‘선구매 후결제’ 역대 최대… 소비자에 ‘양날의 검’

미국뉴스 | 경제 | 2024-12-02 09:04:59

선구매 후결제,역대 최대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연말 185억달러로 ‘껑충’

온라인 판매의 10% 육박

 선구매 후결제 급증으로 과소비와 부채의 늪에 빠질 수 있다는 경고도 나온다. [로이터]
 선구매 후결제 급증으로 과소비와 부채의 늪에 빠질 수 있다는 경고도 나온다. [로이터]

 

연말 샤핑시즌을 맞이해 ‘BNPL’(Buy Now, Pay Later·선구매 후결제) 소비가 역대 최대규모로 증가할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신용 점수를 고려하지 않고 사용할 수 있는 방식이 매력 포인트로 다가오면서 젊은 세대와 저소득층을 중심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아직 인플레이션 여파가 계속되고 있는 데다 신용카드 대출 잔액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BNPL이 또 다른 과소비를 조장하고 자칫하면 ‘부채의 덫’에 빠지게 할 수 있다며 현명한 소비가 필요하다고 경고한다.

 

1일 데이터회사 어도비 애널리틱스에 따르면 소비자들은 연말 샤핑 시즌에 BNPL 방식을 통해 1년 전보다 11.4% 더 많은 돈을 쓸 것으로 예측됐다. 쇼핑객들은 11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소비자들이 이 방식으로 185억달러의 상품을 구매하며 사이버 먼데이(12월 2일)에만 9억9,300만달러 규모의 구매가 이뤄질 것이라고 집계했다.

 

BNPL은 소비자가 물품을 구매할 때 결제 서비스 업체가 가맹점에 먼저 대금을 지불하고, 소비자는 나중에 결제 업체에 대금을 갚는 후불 결제 방식이다. 신용카드 할부처럼 여러 차례에 걸쳐 상환이 가능하고 대부분 4회에 걸쳐 무이자로 납부할 수 있다.

 

특히 신용점수가 낮거나 신용 기록이 없는 젊은 소비자들에게는 상당히 매력적인 상품이다. 서비스를 제공하는 대부분의 핀테크 업체들이 간단한 신용 조회만을 시행하며, 신용 카드 회사와는 달리 대출 및 결제 내역을 신용조사 기관에 보고하지 않기 때문이다.

 

현재 클라나(Klarna), 에프터페이(Afterpay), 어펌(Affirm) 등의 업체가 BNPL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BNPL은 팬데믹 동안 폭발적인 인기를 끌며 전자상거래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2020년 전체 온라인 샤핑의 2%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9%에 이를 정도로 소비자들 사이에서 인기를 모으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BNPL 방식이 과소비를 부추기며, 소비자들을 결국 부채의 덫에 빠뜨리는 뇌관이 될 수 있다고 경고한다.

 

하버드 비즈니스 스쿨 연구에 따르면 BNPL 방식을 사용하는 소비자는 신용카드보다 평균적으로 더 많은 금액을 소비하며, 충동구매의 가능성이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방준비제도(FRB·연준) 역시 BNPL 방식으로 결제할 때 소비자가 기존보다 20% 더 지갑을 연다는 보고서를 내놓기도 했다.

 

금융 서비스회사 렌딩클럽의 최고 고객책임자인 마크 엘리엇은 “인플레이션이 증가하면서 사람들은 이미 부채 돌려막기를 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BNPL은 어차피 할 구매에 한해서는 혁신적인 방식일 수 있지만 문제는 과소비를 조장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사람들은 결제 잔액을 부채라고 생각하지 않지만 그것은 부채”라고 덧붙였다.

 

딜로이트의 조사에 따르면 이미 BNPL 사용자의 34%가 상환 기한을 맞추지 못한 경험을 갖고 있다. 소비자가 상환 기한을 맞추지 못할 경우 연체료와 이자 폭탄을 맞을 수 있다.

 

이번 샤핑 시즌에서 가장 크게 우려되는 연령층은 MZ(1980년대 초반~2010년대 초반 출생)세대다. 이들 세대의 신용카드 잔액은 2022년 3월 이후 50% 이상이나 증가했다. 개인 금융 기술 회사인 크레딧 카르마의 에밀리 차일더스는 “젊은이들은 이미 적자 상태에서 연말 휴가 시즌을 시작하고 있다”며 “그들은 계속해서 모래 속에 머리를 파묻고 돈을 쓰고 있다”고 경고했다.

 

<박홍용 기자>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시민권 준비 도와드립니다"
"시민권 준비 도와드립니다"

시민권반 내달 7월중에 시작지난 6일 노크로스 소재 연방정부보건센터 팬아시안커뮤니티센터(CPACS) 사무실에서 “시민권 이렇게 준비하시면 합격합니다”라는 주제로 센터를 통해 공부해

권사는 ‘뵈뵈’처럼 교회를 세우는 직분
권사는 ‘뵈뵈’처럼 교회를 세우는 직분

새로남교회 3주년 감사 및 임직예배 사랑이 풍성한 교회 아틀란타 새로남교회(담임 목사 장민욱)가 지난 15일 오전 11시 성도 및 외부 손님들이 모여 설립 3주년 감사예배를 드렸다

신종 코로나 변이 확산…후코이단의 면역 가능성 주목
신종 코로나 변이 확산…후코이단의 면역 가능성 주목

품질, 효능, 우미노시즈쿠 후코이단 최근 아시아를 중심으로 코로나19의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 NB 181이 확산되며 주목을 받고 있다. 이 변이는 기존 오미크론 계열에서 파생된 것

2025 FIFA 클럽 월드컵 애틀랜타 경기 개막
2025 FIFA 클럽 월드컵 애틀랜타 경기 개막

16일 첫 경기...애틀랜타선 총 6경기전북HD&이강인·김민재 소속팀 출전  2025 피파(FIFA) 클럽 월드컵 경기가 지난 14일 마이애미에서 인터 마이애미와 알 할랄

평통, 정기회의 및 장학금 전달식 가져
평통, 정기회의 및 장학금 전달식 가져

정기회의 및 평화통일 강연회 가져12명 학생들에게 장학금 1천 달러 제21기 민주평통 애틀랜타협의회(회장 오영록)는 14일 오후 노크로스 '데 3120'에서 2분기 정기회의 및 장

〈포토뉴스〉스와니 타운센터 '노 킹스' 시위
〈포토뉴스〉스와니 타운센터 '노 킹스' 시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반이민 정책에 항의하는 귀넷카운티 주민들의 '노 킹스'(No Kings) 시위가 14일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스와니 타운센터 도로변에서 개최됐다. 추최측은

박은석 회장 "정통성 지닌 합법 한인회장"
박은석 회장 "정통성 지닌 합법 한인회장"

"적법 절차 거쳐 한인회관 되찾겠다"취임식서 후원금 10만 달러 모금돼 애틀랜타 한인회 제36대 박은석 회장이 13일 저녁 둘루스 웨스틴 애틀랜타 귀넷 호텔에서 공식 취임식을 갖고

조지아 EBT 카드 복제방지 기능 유명무실
조지아 EBT 카드 복제방지 기능 유명무실

수혜자 6%만 이용…피해 여전피해자“안내없어 있는 줄 몰라” 연방 보조식품 프로그램(SNAP) 수혜자를 보호하기 위해 조지아 정부가 도입한 일명 푸드스탬프 카드(EBT) 잠금기능이

피드몬트 병원, 한인 신경전문의 영입
피드몬트 병원, 한인 신경전문의 영입

폴라 리 박사…이스트사이드 센터  피드몬트 이스트사이드 병원이 한인 신경과 전문의를 새롭게 영입했다고 발표했다.병원 측의 최근 발표에 따르면 영입된 한인 의사는 폴라 리<사진

"왕은 없다"…거리로 나선 수만명 조지아 주민들
"왕은 없다"…거리로 나선 수만명 조지아 주민들

주말 애틀랜타 포함 주 전역서 시위스와니서도 주민 2,000여명 참가 챔블리서 경찰과 충돌… 8명 체포취재하던 히스패닉 기자도 체포돼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이민 및 사회정책에 반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