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타운 3가와 버질서 차량 2대에 연속 치여
교통 환경이 악화되고 난폭운전이 증가하면서 교통안전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LA 한인타운에서 이른 아침 산책길에 나섰던 70대 한인 할머니가 뺑소니 차량에 치여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30일 LA 경찰국(LAPD)에 따르면 지난 29일 새벽 5시55분께 LA 한인타운 3가와 버질 애비뉴 인근에서 뺑소니 운전자가 연루된 차량 사고가 2건이나 연달아 일어났다. 경찰에 따르면 당시 83세 남성 운전자가 3가에서 동쪽 방면으로 운전하며 버질 애비뉴에서 좌회전을 하던 중 길을 건너던 70세 한인 여성과 충돌했다.
이 남성 운전자는 곧바로 차를 세우고 피해 한인을 돕기 위해 차에서 내려 살펴보던 중, 또 다른 차량 1대가 현장으로 질주해 두 사람을 모두 들이받고 그대로 도주하는 뺑소니 사고를 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뺑소니 차량에 치인 한인 여성과 또 다른 남성을 발견하고 급히 병원으로 이송했으나 한인 피해자는 결국 병원에서 숨지고 말았다. 83세 남성 운전자는 치료 후 안정적인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사망한 한인 희생자는 인근 램파트 블러버드 선상에 아들과 함께 거주하고 있었으며 사고 당일 아침 주변을 산책하다가 참변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황의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