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제·브루노 마스 듀엣
K팝을 위시한 K콘텐츠 인기가 세계적으로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가히 ‘제2의 강남스타일’로 불릴 만한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한국 블랙핑크 로제와 미국의 세계적 팝스타 브루노 마스가 듀엣으로 발매한 한국어 노래 ‘아파트’(APT) 얘기다. 이 노래는 중독적인 후렴구를 앞세워 세계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23일 소속사 더블랙레이블에 따르면 지난 18일 공개된 ‘아파트’의 뮤직비디오가 발매 5일 만인 이날 유튜브 조회수 1억회를 넘어섰다.
‘아파트’는 오는 12월 발매 예정인 로제의 솔로 정규 앨범 ‘로지’(rosie)의 선공개 곡으로, ‘아파트 게임’이라는 한국의 술자리 놀이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고 한다. 노래는 첫 소절부터 ‘채영이가 좋아하는 랜덤 게임, 랜덤 게임! 게임 스타트! 아파트 아파트 아파트 아파트∼’라는 가사로 흥겨운 술자리 분위기를 연출한다.
술자리 게임을 응용한 독특한 후렴구가 인기를 끌면서 소셜미디어에서는 외국인들이 ‘아파트’를 따라 부르는 영상을 쉽게 찾을 수 있다.
외국인 유튜버들은 ‘아파트’라는 단어의 뜻을 궁금해하며 소절을 흥얼거리고, 한 남성이 들리는 대로 곡을 따라 부르는 영상이 틱톡에서 200만회 넘는 조회수를 기록하는 등 노래에서 파생된 영상도 관심을 끌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 곡이 팝 시장의 주류 문화에서 벗어난 ‘신선한 파격’으로 세계적인 유행을 거두고 있다고 평가했다. 수퍼스타인 브루노 마스와 로제가 평소 이미지에서 벗어난 곡을 낸 것도 주효했다는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