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경동나비
엘리트 학원

호놀룰루 총영사관 성범죄… 외교부는 뒷짐만

미주한인 | 사회 | 2024-10-18 08:37:14

호놀룰루 총영사관, 성범죄,외교부는 뒷짐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누가 스킨 케어

영사관 20대 남성 직원

여자탈의실 ‘몰카’ 촬영

현지 공관에만 대응 일임

피해자들“사건축소 우려”

 

하와이 호놀룰루 총영사관에서 영사관 현지 직원이 ‘여성 화장실 불법 촬영’ 사건을 일으켜 체포된 가운데(본보 14일자 A1면 보도), 한국 외교부가 사건 처리에 소극적인 태도로 비판을 받고 있다. 성비위 사건에 대한 피해자 보호를 강화하는 내부 지침에도 불구하고, 호놀룰루 총영사관에 대응을 일임한 채 뒷짐만 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번 사건은 지난 4일 호놀룰루 총영사관 행정직원인 한국 국적 최모(25)씨가 영사관 내 여성 화장실에 몰래카메라를 설치한 혐의로 현지 경찰에 체포되면서 불거졌다. 지난달 25일 범행을 준비하는 과정이 폐쇄회로 CCTV에 고스란히 담겼고, 범행과 체포 사실은 현지 매체인 KITV4 등에도 보도됐다.

 

문제는 외교부의 사건 처리 과정이다. 외교부는 재외공관에서 성비위가 발생했을 경우 즉각적으로 사건 처리 및 대응 등을 지휘하도록 돼 있다. 소규모 인원이 근무하는 폐쇄적인 구조의 해외공관의 경우 사건을 축소 은폐할 공산이 크다는 지적에 2020년 ‘재외공관 성희롱·성폭력·스토킹·2차피해 예방 및 처리 지침’을 마련했기 때문이다. 지침은 외교관뿐 아니라 ‘재외공관에 근무하는 공무원과 이에 준하는 자 및 행정직원’을 명확한 대상으로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외교부는 사건 처리를 현재 사실상 호놀룰루 총영사관에 일임해둔 상태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이재강 더불어민주당 의원 질의에 외교부는 직접 조사를 진행하지 않고 있다고 답변했다. 경찰 수사가 진행 중이라 따로 조사를 할 사안이 아닌 데다, 가해자가 행정직원이라 징계에 대한 전권이 해당 공관에 있다는 이유에서다. 최씨는 경찰 체포 직후 인사위원회에서 해고 조치됐다.

 

피해자들은 사건 축소를 우려하고 있다. 피해자 A씨는 한국일보에 “영사관의 소극적인 대처에 피해자들이 직접 영사관 곳곳을 뒤지며 증거를 찾고 있다”며 “영사관에 가해자의 현지 경찰 체포에 대한 영사 조력을 지시하거나 관련 업무를 맡기는 등 피해자 보호도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외교부 측은 “현지에 꼭 가야만 사건 처리 지휘를 하는 게 아니다”라며 “가해자와 피해자의 분리 조치 등 지침에 따라 피해자를 보호했으며 현지 보고도 받고 있다”고 반박했다.

 

<이혜미 기자>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귀넷 커미셔너 선거, 누굴 뽑지
귀넷 커미셔너 선거, 누굴 뽑지

카운티 의장  놓고 헨드릭슨-새빅 대결1구역 카든-리, 3구역 왓킨스-하워드 11월 5일 실시되는 총선에서 대통령 및 연방, 조지아주 의회 의원만 선출하는 것이 아니다. 우리가 살

"신학교 재정지원 제한은 위헌”
"신학교 재정지원 제한은 위헌”

루터 라이스대, 주정부 상대 소송 메트로 애틀랜타 소재 기독교 대학이 종교적인 이유로 재학생들이 재정지원 제한을 받는 것은 위헌이라며 소송을 제기했다.디캡 카운티 리쏘이나에 있는

콜럼비아 칼리지 개교 25주년 기념
콜럼비아 칼리지 개교 25주년 기념

한인 커뮤니티와 함께 미래 정진50개국 출신 1천여 학생 재학중 버지니아주 타이슨스 소재 콜럼비아 칼리지(총장 김광수)가 지난 10월 17일, 개교 25주년을 맞아 성대한 기념식을

로제와 '아파트 게임'하는 브루노 마스…듀엣곡 '아파트' 발표
로제와 '아파트 게임'하는 브루노 마스…듀엣곡 '아파트' 발표

"게임에서 아이디어 얻어 곡 작업"…정규앨범 '로지' 선공개곡 로제, 브루노 마스와 듀엣곡 '아파트' 발표/더블랙레이블 제공걸그룹 블랙핑크 로제가 18일 세계적인 팝스타 브루노 마

불만 높은 가입 해지…“클릭 한 번으로”
불만 높은 가입 해지…“클릭 한 번으로”

FTC, 보호 규정 첫 도입해지하는데만 3개월 소요아마존 등 업체단속 강화 앞으로 각종 구독과 멤버십의 가입 못지않게 해지도 쉬워진다. 연방거래위원회(FTC)는 소매업체와 체육관

갤럭시 S24울트라, 아이폰16에 판정승
갤럭시 S24울트라, 아이폰16에 판정승

컨슈머 리포트 평가 1위실시간 통역 등 AI 기능 삼성전자의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S24 울트라’가 저명한 소비자 전문지 ‘컨슈머리포트’의 최신 스마트폰 평가에서 ‘아이폰15

이집트 여행주의 경보…국무부 “테러위험 높아”

최근 중동 정세가 불안해 지면서 이집트 현지에서 테러 위험이 증가함에 따라 국무부는 미국 관광객들에게 이집트 여행에 유의할 것을 경고했다. 15일 국무부는 이집트 여행과 관련 ‘레

호놀룰루 총영사관 성범죄… 외교부는 뒷짐만
호놀룰루 총영사관 성범죄… 외교부는 뒷짐만

영사관 20대 남성 직원 여자탈의실 ‘몰카’ 촬영현지 공관에만 대응 일임피해자들“사건축소 우려” 하와이 호놀룰루 총영사관에서 영사관 현지 직원이 ‘여성 화장실 불법 촬영’ 사건을

소매 판매 예상 상회 9월·3분기 모두 증가
소매 판매 예상 상회 9월·3분기 모두 증가

미국 경제 3분의 2 차지일각 경기침체 우려 해소연말 샤핑시즌 호조 기대 올해 9월 및 3분기 소매 판매가 전문가 전망보다 높은 호조를 보였다. 전국 소매 업계는 이제 가장 중요한

“화웨이 공급업체도 칩 장비 구매 차단해야”

하원, 중국 견제 강화 연방 하원의원들이 자국 반도체 장비 업체에 대한 중국 화웨이의 구매 접근을 차단하기 위해 화웨이 공급 업체도 수출·판매 규제 대상에 포함할 것을 조 바이든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