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보드 1위 '마이 유니버스' 등 BTS와 인연…내한 콘서트 최대 규모
세계적인 록 밴드 콜드플레이가 내년 4월 16·18·19·22일 총 4차례에 걸쳐 고양종합운동장에서 내한 공연을 한다고 공연기획사 라이브네이션코리아가 19일 밝혔다.
크리스 마틴(보컬·피아노), 조니 버클랜드(기타), 가이 베리맨(베이스), 윌 챔피언(드럼)으로 구성된 콜드플레이는 데뷔 이후 9장의 정규음반 등으로 1억장 이상의 판매고를 기록했다. 국경을 가로지르는 인기와 몰입도 높은 대규모 라이브 공연을 내세워 21세기 가장 성공한 밴드로 손꼽힌다.
콜드플레이의 내한 공연은 8년 만이다. 이들은 2017년 '어 헤드 풀 오브 드림스'(A Head Full of Dreams) 월드투어로 처음 한국 무대에 섰다. 첫 내한부터 매진을 기록했고 서울 잠실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10만명이 열광했다.
특히 크리스 마틴은 한국 팬을 위해 준비한 '사우스 코리아 송'(South Korea Song)을 들려줬고, 무릎을 꿇고 태극기에 입맞춤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콜드플레이는 2021년에는 그룹 방탄소년단(BTS)과 협업한 '마이 유니버스'(My Universe)로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 100' 1위에도 올랐다. 2022년에는 방탄소년단 진의 솔로 싱글 '디 애스트로넛'(The Astronaut) 작업에도 참여했다.
콜드플레이와 BTS는 2021년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American Music Awards)에서 '마이 유니버스' 합동 무대를 선보였고, 진은 재작년 입대 전 콜드플레이의 아르헨티나 공연에 '깜짝' 게스트로 등장하는 등 끈끈한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
내년 방한은 2022년 3월 시작된 '뮤직 오브 더 스피어스'(Music of the Spheres) 투어의 일환이다. 한국 외에 아랍에미리트·인도·홍콩까지 4개 국가·지역 공연이 예정돼 있다. 콜드플레이는 이 투어로 전 세계에서 1천만장 이상의 관람권을 판매했다. 이는 다른 어떤 그룹과 비교해도 최다 기록이다. 내년 한국 공연은 내한 가수의 단일 공연장 단독 공연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가 될 전망이다.
콜드플레이는 '옐로'(Yellow), '픽스 유'(Fix You), '비바 라 비다'(Viva la Vida) 등의 히트곡과 최신곡을 들려주고 화려한 무대 연출로 관객의 시선을 사로잡을 전망이다.
콜드플레이는 공연 때 재활용 배터리와 태양열 설비를 활용하고, 저탄소 운송 수단을 쓰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관객에게 제공된 LED 팔찌는 공연 후 수거돼 재사용된다. 이런 노력으로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59% 감축했다고 한다.
콜드플레이는 내달 발매할 10집 '문 뮤직'(Moon Music)을 전 세계 최초로 재활용 페트병과 폴리카보네이트를 사용해 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