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엘리트 학원
첫광고
이규 레스토랑

스위프트, 그래미 '올해의 앨범' 4번째 수상…"새 역사 썼다"

미국뉴스 | | 2024-02-05 08:37:46

스위프트, 그래미,올해의 앨범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누가 스킨 케어

"내 인생 최고의 순간"…'프랭크 시내트라·폴 사이먼·스티비 원더' 넘어섰다

그래미상 주요 상 여성 가수들이 휩쓸어 '거센 女風'…"여성들이 음악계 지배"

BTS 정국의 '세븐' 세런 토머스 '올해의 작곡가' 영예…한국 가수 후보에 못 올라

미셸 오바마, 베스트 오디오북 부문 상…'투병' 셀린 디옹, 마지막 시상자로 무대에

그래미 '올해의 앨범' 상 받은 뒤 환호하는 테일러 스위프트[AFP=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그래미 '올해의 앨범' 상 받은 뒤 환호하는 테일러 스위프트[AFP=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미국에서 인기 절정을 누리고 있는 가수 테일러 스위프트가 그래미 시상식에서 '올해의 앨범'을 4차례 수상하는 대기록을 세웠다.

4일 로스앤젤레스(LA) 크립토닷컴 아레나에서 열린 제66회 그래미 어워즈에서 스위프트는 앨범 '미드나이츠'(Midnights)로 이 시상식의 최고상으로 여겨지는 '올해의 앨범' 수상자로 호명됐다.

스위프트는 그동안 3차례 '올해의 앨범' 상을 받은 바 있어 이번이 4번째 수상이다. AP 통신 등 외신들은 스위프트가 새 기록을 세웠다고 보도했다.

그동안 그래미에서 이 상을 3회 수상한 가수는 프랭크 시내트라, 폴 사이먼, 스티비 원더가 있었다.

스위프트가 이날 다시 이 트로피를 들어 올리면서 역대 최초 4회 수상자가 됐다.

스위프트는 상을 받으러 무대에 올라 감정에 벅찬 듯한 목소리로 "지금이 내 인생 최고의 순간이라고 말하고 싶다"며 "나는 곡을 완성했을 때나 내가 좋아하는 브릿지(게임)의 암호를 풀었을 때 이런 행복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또 "내게 이 상은 계속 이 일을 할 수 있게 해준다"며 "나는 이 일을 정말 사랑한다.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줘서 정말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스위프트는 이날 '베스트 팝 보컬 앨범' 상도 받았다. 그는 이 상을 받고 무대에 올랐을 때는 "지난 2년간 숨겨왔던 비밀을 말하겠다"며 새 앨범 '더 토처드 포이츠 디파트먼트'(The tortured poets department)가 4월 19일에 나온다고 깜짝발표했다.

스위프트는 그 직후 소셜미디어에 이 앨범 표지 사진을 올리기도 했다.

 

그래미의 또다른 주요 상인 '올해의 레코드' 상은 마일리 사이러스에게 돌아갔다.

사이러스는 히트곡 '플라워스'(Flowers)로 '올해의 레코드'와 '베스트 팝 솔로 퍼포먼스' 상을 받았다. 사이러스는 이날 처음 '베스트 팝 솔로 퍼포먼스' 상을 받은 직후 공연 중 "나 처음으로 그래미상 받았다"고 외쳐 객석의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그는 이후 '올해의 레코드' 상을 받은 뒤에는 수상 소감으로 "이 상은 정말 굉장하지만, 이것이 어떤 것도 바꾸지 않기를 바란다. 내 삶은 어제도 아름다웠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올해의 노래' 상은 영화 '바비'의 주제곡 '왓 워즈 아이 메이드 포?'(What Was I Made For?)를 작곡하고 노래한 빌리 아일리시가 받았다. 아일리시는 이 노래로 '비주얼 미디어 베스트 송' 상도 수상했다.

아일리시는 "올해 최고의 영화를 만들어준 그레타 거윅('바비' 감독)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지난해 떠오른 신성 빅토리아 머넷은 신인상인 '베스트 뉴 아티스트' 상과 '베스트 R&B 앨범'('재규어 Ⅱ'), '베스트 엔지니어드 앨범' 등 3개 상을 거머쥐었다.

9개상 후보에 올라 최다 부문 후보로 관심을 모았던 시저(SZA)는 '베스트 R&B 송'('스누즈')과 '베스트 프로그레시브 R&B 앨범'('SOS'),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 등 3관왕에 올랐다.

3인조 여성 록밴드인 보이지니어스(Boygenius)는 지난해 발표한 곡 '낫 스트롱 이너프'로 '베스트 록 송'과 '베스트 록 퍼포먼스' 상을 받았고, 이 곡이 수록된 앨범 '더 레코드'로 '베스트 얼터너티브 뮤직 앨범'까지 수상해 3관왕을 차지했다.

보이지니어스 멤버인 피비 브리저스는 시저와 함께 피처링한 곡으로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 상도 받아 4개 상을 가져가며 이날 최다 수상자가 됐다.

이번 그래미상의 주요 상은 모두 여성 가수가 휩쓸었다.

로이터 통신은 "스위프트가 그래미 역사를 썼고, 여성들이 음악계를 지배했다"고 전했다.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의 부인 미셸 오바마 여사는 2022년 출간한 책 '더 라이트 위 캐리: 오버커밍 인 언서튼 타임스'(The Light We Carry: Overcoming in Uncertain Times) 녹음본으로 '베스트 오디오북, 내레이션, 스토리텔링 레코딩' 부문 상을 받았다.

 

남성으로는 유일하게 힙합 가수 킬러 마이크가 '베스트 랩 퍼포먼스', '베스트 랩 송', '베스트 랩 앨범' 등 3관왕에 올랐다.

하지만 마이크는 이날 그래미 수상 후 경찰에 연행됐다고 AP통신 등 현지 매체들이 전했다. CBS뉴스에 따르면 LA경찰국은 그가 이날 행사장 밖에서 발생한 물리적 다툼에 연루돼 구금됐으며 경범죄 혐의로 입건된 후 현재 석방 절차를 밟는 중이라고 밝혔다.

방탄소년단(BTS) 정국의 '세븐' 등 다수의 히트곡을 작곡한 세런 토머스는 '올해의 작곡가'(Songwriter of the Year, Non-Classical) 상을 받았다.

다만 이번 그래미 시상식에는 정국 등 한국 가수들이 후보에 오르지 못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토니 베넷과 티나 터너, 시네이드 오코너 등 지난해 타계한 가수들을 추모하는 공연도 마련됐다.

스티비 원더가 무대에 올라 과거 토니 베넷과 함께 했던 '포 원스 인 마이 라이프'(For Once in My Life)를 불렀고, 판타지아 배리노가 티나 터너의 대표곡들을 열창했다. 애니 레녹스는 오코너의 명곡 '낫싱 컴패어스 2 유'(Nothing Compares 2 U)를 공연했다.

이날 공연자 중 최고령자는 전설적인 싱어송라이터 조니 미첼이었다. 올해 80세인 그는 소파에 앉아서 공연하긴 했지만, 호소력 짙은 목소리로 대표곡 "보스 사이즈 나우'(Both Sides Now)를 불러 후배 음악인들의 열렬한 환호를 받았다. 그가 그래미 시상식에서 공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피아노 맨'으로 유명한 빌리 조엘은 무대에 올라 17년 만의 신곡인 '턴 더 라이츠 백 온'(Turn the Lights Back On)을 선보여 기립 박수를 받았다.

 

시상식 마지막 순서인 '올해의 앨범' 시상자로는 셀린 디옹이 무대에 올라 큰 박수를 받았다. 그는 근육이 뻣뻣해지는 불치병인 '전신 근육 강직인간증후군'(Stiff-Person Syndrome·SPS)으로 투병 중이다.

디옹은 이날 시상에 앞서 "내가 이 자리에 서게 돼 기쁘다고 말할 때 그것은 마음에서 우러나온 진심"이라며 "그래미 시상식에 참석할 수 있을 만큼 축복받은 사람들은 음악이 우리 삶과 전 세계 사람들에게 가져다주는 엄청난 사랑과 기쁨을 결코 당연하게 여겨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디옹은 2022년 12월 이 병을 앓고 있다는 사실을 처음 밝힌 뒤 예정된 공연을 모두 취소했으며 이후 공연 무대에 서지 못하고 있다.

<연합뉴스>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트럼프 ‘불체자 최대규모 추방’ 맞서 바이든, 100만명 추방 면제 결정
트럼프 ‘불체자 최대규모 추방’ 맞서 바이든, 100만명 추방 면제 결정

트럼프 취임 10일 앞두고 베네수·우크라 등 출신 18개월간 임시보호지위 연장 조 바이든 행정부가 10일 베네수엘라와 엘살바도르, 우크라이나, 수단 등에서 온 미국내 불법체류자들의

근육량 못지않게‘근육의 질’중요… 암 치료 효과도 높인다

근육에 지방 쌓인 근지방증유방암 치료 효과 낮춰심근경색·빠른 간섬유화도 근육 속 지방 축적 정도가 높을수록 유방암 치료 효과가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근육의 질’을 바꾸면 암

‘소아우울증’과잉행동·잦은 두통도 경고 증상
‘소아우울증’과잉행동·잦은 두통도 경고 증상

“언제부터 눈물이 많아져서 주의 깊게 보고 있었는데 어느 날 소원이 일찍 세상을 떠나는 것이라고 말하더라고요. 너무 놀라서 부랴부랴 심리 상담부터 받기 시작했어요.”초교 5학년 아

C형 간염, 98% 완치 가능하지만 대부분 몰라서 방치
C형 간염, 98% 완치 가능하지만 대부분 몰라서 방치

간은 심각한 손상이 된 뒤에도 특별한 증상을 나타내지 않는다. 간을 ‘침묵의 장기’로 부르는 이유다. 간의 침묵으로 인해 간암은 국내 암 사망률 2위나 된다.간암 발병 경로를 거꾸

‘근막동통증후군’… 어깨 스트레칭이 효과적
‘근막동통증후군’… 어깨 스트레칭이 효과적

직장에서 한 자세로 오랫동안 집중하거나 앉아 있으면 근육이 뭉치고 관절이 약해지기 쉽다. 거기다 심각한 과로와 만성피로까지 겹치면 상태는 더욱 악화된다. 업무 중 틈틈이 어깨 관절

학비 오르는데…  대학에 진학해야 하는 이유
학비 오르는데… 대학에 진학해야 하는 이유

나날이 치솟는 대학 학비를 보면‘과연 대학 진학이 필요한가?’란 의구심이 들지 않을 수 없다. 그러나 이에 대한 해답이 간단하지 않다는 것은 확실하다. 대학 졸업 후 받게 될 낮은

"라돈가스에 노출된 임신부, 임신성 당뇨병 위험 37% 증가"
"라돈가스에 노출된 임신부, 임신성 당뇨병 위험 37% 증가"

미 연구팀 "라돈, 임신성 당뇨병에도 위험 요인…대책 필요" 토양, 암석, 물 등에 들어있는 라듐이 방사성 붕괴를 일으킬 때 나오는 라돈(Rn) 가스에 임신부가 노출되면 임신성 당

“트럼프 관세… 가구 연생활비 7,600달러까지 상승”

중국·캐나다·멕시코에 최대 100% 부과 예고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관세 공약이 실현되면 미국 가구가 연간 부담해야 할 추가 비용이 2,500달러에서 7,600달러에 달할

“현대제철, 미 제철소 건설 검토”

‘트럼프 무역장벽’ 대응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보편관세 부과 등 보호무역 강화 정책을 예고한 가운데 현대차그룹 계열사인 현대제철이 미국에 대형 제철소 신규로 짓는 대규모

‘CES 2025’ 에서 선보인 나는 오토바이
‘CES 2025’ 에서 선보인 나는 오토바이

[로이터]  라스베가스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 최대 정보통신기술 전시회인‘CES 2025’에서는 새로운 첨단 제품들이 대거 소개돼 방문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미국 하이텍 기업 ‘릭토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