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이규 레스토랑
엘리트 학원

수수료 물려 반품↓… 고객 이탈 고민

미국뉴스 | | 2023-10-27 09:09:43

수수료 물려 반품 줄어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누가 스킨 케어

기업 3분의 1이 매출 감소

 

한인 여성 직장인 박모씨는 온라인으로 의류를 구매할 때 반품 규정을 먼저 살피는 버릇이 생겼다고 했다. 반품 시한과 무료 반품 여부를 꼭 확인한다. 최근 들어 업체들이 반품에 대해 수수료를 부과하면서부터다. 박씨는 “무료 반품이면 여러 치수의 옷을 한꺼번에 구매해 몸에 맞는 것을 고르고 나머지는 반품을 해 편리하다”며 “반품 수수료를 부과하는 경우엔 구매하는 것을 기피하게 된다”고 말했다.

 

반품 수수료 때문에 온라인 구매를 꺼리는 소비자는 비단 박씨만은 아니다. 공급망 소프트웨어 제공업체인 블루 욘더의 소비자 조사 결과 59%의 소비자들이 반품 수수료를 부과하는 엄격한 반품 정책으로 인해 상품 구매를 꺼리게 된다고 응답했다. 반품 수수료가 구매 수요를 꺾고 있다는 의미다.

 

이렇다 보니 반품 수수료 부과 정책을 놓고 소매업체들의 고민은 커지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과 함께 온라인 샤핑이 일상화하자 반품도 급등하면서 막대한 추가 비용 부담을 줄이기 위해 도입된 반품 수수료 부과 제도가 소비자들의 구매 의욕을 감소시키는 부메랑이 되어 버렸기 때문이다.

 

26일 월스트릿저널(WSJ)은 반품 물량 감소를 위해 도입한 반품 수수료 부과 정책이 구매 수요 감소의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우려 속에 아마존과 소매업계는 연말 샤핑 시즌 대목을 놓칠 수 있다는 위기감을 느끼고 있다고 보도했다.

 

물류업체 해피 리턴스 조사에 따르면 반품 수수료 부과로 소매업체 중 절반이 지난 3년 동안 반품을 줄이는 효과를 봤다고 답했다. 이에 반해 3분의 1 정도의 소매업체는 반품 수수료 부과로 인해 고객이 감소하는 역효과를 경험했다고 응답했다.

 

시장조사기관 가트너는 연말 샤핑 시즌을 앞두고 소매업계가 곤혹스러운 상황에 처해 있다고 진단했다. 반품 수수료 부과로 인해 고객 감소에 직면하면서 특수를 놓칠 수 있다는 위기감이 있지만 그렇다고 반품을 손쉽게 허용할 수도 없는 상황이다. 전미소매협회(NRF)의 지난해 전망에 따르면 올해 연말 샤핑 시즌의 반품율이 18%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에서 반품이 늘어나기 시작한 건 코로나19 팬데믹의 영향이 크다. 팬데믹으로 온라인 샤핑 자체가 크게 늘어난 것이 반품 규모를 늘린 원인이 됐다. NRF에 따르면 2022년 온라인 판매 반품율은 16.5%로 2019년의 9.6%에 비해 2배 가까이 늘었다. 전체 소매업계 반품율도 지난해 16.5%로 2019년 8.1%에 비해 2배가 넘는 상승률을 보였다.

 

금액으로 보면 지난해 소비자들이 요구한 반품 금액은 8,160억달러로 미국 전체 공교육 기관에 지원하는 연간 예산과 맞먹는 규모다.

 

반품은 소매업체들에겐 달갑지 않은 존재다. 매출 하락과 이익 감소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반품 대행 업체 옵토로에 따르면 2021년 기준으로 50달러짜리 물건을 반품하면 판매 업체가 부담해야 할 각종 비용은 33달러에 달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무료 반품을 중단하는 소매업체들이 늘어나고 있다. 해피 리턴스가 분석해 보니 반품 수수료 부과를 비롯해 반품을 제한하는 정책을 펴고 있는 소매업체들이 전체의 81%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아마존은 UPS를 통해 반품을 하는 고객에게 1달러를 부과하고 있으며, 의류업체 H&M은 USPS를 통한 반품에 5.99달러, 자라는 3.95달러를 각각 부과하고 있다.

 

<남상욱 기자>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가족 · 취업 영주권문호‘올스톱’
가족 · 취업 영주권문호‘올스톱’

연방국무부, 2월 영주권문호 발표 취업 1, 5순위는 오픈 ‘순항’ ※ 미 국무부 영사과 이민문호 웹사이트 : http://travel.state.gov Tel:202-663-15

[2025년 무료 세금보고 세미나] “최신 절세 정보로 올해 세금 보고 준비하세요”
[2025년 무료 세금보고 세미나] “최신 절세 정보로 올해 세금 보고 준비하세요”

▶ 본보·한인CPA협 공동주최koreatimes.com/webinar2월13일 유튜브로 전국중계세법·절세 혜택·해외 자산  2025년 세금보고 시즌을 대비해 한국일보 미주본사와 남

유나이티드 헬스케어, 재난구호 지원
유나이티드 헬스케어, 재난구호 지원

처방약 등 신속 서비스한국어 지원팀 가동도   미 최대 건강보험사인 유나이티드 헬스케어가 LA 지역을 휩쓸고 있는 대형 산불 피해 지역의 한인 등 회원들을 지원하기 위한 다각적인

미, 국가별 AI 반도체 ‘수입 상한제’ 도입 발표
미, 국가별 AI 반도체 ‘수입 상한제’ 도입 발표

중국·러시아 등 ‘겨냥’ 한국 등 동맹국은 제외“제재 우회 막는 목적” 차기 행정부 유지 전망 조 바이든 행정부가 중국과 러시아, 북한 등을 겨냥한 강력한 첨단 AI 반도체 규제

6개월 이상 장기 실업자 50% 늘어 160만명

실업자 구직기간도 증가 미국에서 직장을 잃은 후 새 직장을 찾지 못하는 실업자가 늘고 있다고 월스트릿저널(WSJ)이 보도했다. WSJ이 인용해 보도한 연방 노동부 통계에 따르면 지

‘119대 연방 의원 중 기독교인 약 87%’
‘119대 연방 의원 중 기독교인 약 87%’

개신교인 의원이 절반 이상 ‘유대교·이슬람교·힌두교’ 순 제119대 연방 하원 의원들이 지난 3일 열린 개원식에서 취임 선서를 하는 모습. 상·하원 의원 중 기독교인 의원은 461

“고난과 역경 연속인 인생… 보호 기도 필요 있나?”
“고난과 역경 연속인 인생… 보호 기도 필요 있나?”

존 파이퍼 목사, ‘믿음 방해로부터 보호 기도해야’ 성경 학자 존 파이퍼 목사가 보호를 구하는 기도는 절대 헛되지 않다고 강조했다. 기 도와 믿음을 통해 하나님 은혜가 드러나기 때

배넌 vs 머스크 ‘내홍’ H-1B 비자 놓고 충돌

전문직 취업비자(H-1B)에 대한 이견을 둘러싸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지지층 내 내홍이 계속되고 있다. 백인 노동자 중심의 전통적 지지층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

오상헬스케어, 코로나19·독감 콤보키트 FDA 승인
오상헬스케어, 코로나19·독감 콤보키트 FDA 승인

[오상헬스케어 제공]  체외진단(IVD) 전문 기업 오상헬스케어[036220]는 개인·전문가용 코로나19(COVID-19)/독감 콤보키트가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정식승인

스타벅스 화장실 개방 중단…"주문 손님만 허용"
스타벅스 화장실 개방 중단…"주문 손님만 허용"

글로벌 커피 체인점 스타벅스가 이달부터 북미 지역 매장에서는 주문을 한 손님에게만 화장실을 개방하기로 했다.그간 주문을 하지 않은 방문객에게도 매장을 개방하던 정책을 7년 만에 폐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