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이규 레스토랑
김성희 부동산
첫광고

"교실서 가르치기 두려워요"  미국 선생님도 '교권 침해' 호소

미국뉴스 | | 2023-08-27 09:59:53

미국선생님,교권 침해

권순상 노흥성 부동산 470-218-6136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학생들 언어·신체적 폭력에 학부모 압박도…"코로나 이후 악화"

 

"우리는 가르치는 것이 두렵습니다. 우리 일을 하는 것이 두려워요."

미국에서 교사들이 학생 폭력과 부모의 압박, 정치적인 어려움 등으로 교권을 침해받고 있다는 호소가 늘어나고 있다고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가 26일 보도했다.

공립학교들이 만성적인 교사 부족에 시달려온데다,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기간을 거치며 이같은 문제가 더욱 악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메릴랜드주의 한 학교에서 교단에 섰던 타일러 존슨은 최근 학생들 사이 몸싸움이 빈번해지고 있으며, 한 번은 10대 학생 두 명이 싸우는 것을 말리려고 하다가 얼굴에 주먹을 맞은 적이 있다고 한다.

 

여러 차례에 걸쳐 동성애 혐오적인 욕설을 듣고 마음의 상처를 받기도 한 그는 견디다 못해 환경이 훨씬 좋다는 명문학교로 옮겼다.

존슨은 "학생과 부모들은 선생들에게도 감정이 있다는 것을 잊어버리는 것 같다"고 푸념했다.

오랫동안 교편을 잡아온 워싱턴DC의 한 교사의 경우 지난 학년도에 어린 학생들 앞에서 한 학생의 친인척으로부터 폭행을 당한 적이 있다. 그는 아직도 왜 자신이 표적이 되었는지 모르겠다고 한다.

 

인근 지역의 다른 교사는 학생이 휘두른 흉기에 찔리는 일을 겪었는데, 수업 중 아이들에게 "너희들 각자의 일을 똑바로 해라"라는 식으로 강하게 질책한 후에 벌어진 일이었다.

그는 "나는 20년 이상 교사로 지내는 동안 이같은 일을 겪은 적이 없었고, 학생들로부터 인기도 많았다"며 이제는 수업을 진행하는 것에 공포를 느낀다고 말했다.

워싱턴DC 교육당국에 따르면 교사를 향한 괴롭힘과 위협 등 교권 침해 사례가 지난해보다 늘어나는 추세라고 WP는 설명했다.

싱크탱크 랜드연구소의 한 조사에 따르면 교사의 26%가 학생들의 잘못, 언어적 갈등, 교내 총격 등 요인으로 인해 신체적 안전에 관련한 불안함을 느끼는 것으로 파악됐다.

상당수의 교사는 수년간의 팬데믹을 거치며 교실의 정신건강 위기가 악화했다고 느끼며, 실제 코로나19 창궐 이후 공립학교의 80% 이상에서 학생들의 행동 및 사회정서적 측면에서 발달 저해가 발견됐다는 것이다.

버팔로대에서 학교심리학 교수를 맡고 있는 어맨다 니커슨은 "지난 10∼15년에 걸쳐 정신건강 상태가 악화하고 있고, 자살률도 증가세"라며 "코로나19는 이런 일부 문제를 확실히 더욱 심화시켰다"고 분석했다.

 

니커슨은 2020년 5월 백인 경찰의 과잉 진압으로 흑인 청년 '조지 플로이드' 숨진 사건 이후 불거진 인종 문제도 상황이 나빠지는 데에 한몫했다고 보고 있다.

하버드대 아동발달센터에 따르면 어린 나이에 인종차별과 스트레스 등 역경에 노출될 경우 뇌 발달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한다.

각 지역 교육당국은 학생들을 상대로 감정 관리법을 가르치고 정신건강 전문가들을 고용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교사들은 아직 상황을 통제할 만큼 훈육 관련 정책이 충분하지 않다고 느낀다.

하지만 교사들은 현장을 지키며 아이들을 제대로 교육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랜드연구소 조사에서 응답자 4분의 3은 직장을 떠날 생각이 없으며, 학생들의 삶을 향상시키기 위해 남아있고자 한다고 답했다.

한편 플로리다주(州)에서 최근 교사가 학생에게 젠더나 성과 관련한 주제를 거론하지 못하도록 관련 법을 제정하는 등 정치적 통제나 검열 문제도 선생님들을 어렵게 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고 WP는 짚었다.

조너선 짐머먼 펜실베이니아대 교수는 "이런 법률은 너무 모호하며, 어떤 의미인지 아무도 알 수 없기 때문에 교사들의 불안감을 가중시킨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트럼프정부 “전문직 비자에 10만 달러대 수수료”…법원 제동에도 강행
트럼프정부 “전문직 비자에 10만 달러대 수수료”…법원 제동에도 강행

국토안보부 “10만3천265불로 책정”…의견수렴 거쳐 연말 확정 전망 중간선거 앞 강력 이민단속 기조 재확인…한국 고숙련 인력 미취업 타격 우려학생비자서 전환·H-1B 갱신엔 적용

합법 이민도 전방위 ‘빗장’
합법 이민도 전방위 ‘빗장’

트럼프 규제 갈수록 강화가족·취업·추첨영주권까지4년간 240만명 감소 전망 뉴저지주의 딜레이니 이민 구치소 모습. [로이터]  트럼프 행정부가 가족초청과 취업이민, 난민, 다양성

75개국 대상 이민 비자 중단 조치 제동
75개국 대상 이민 비자 중단 조치 제동

연방법원, 국무부 조치 법률 위배  그동안 내려진 거부 결정 모두 무효“미국민에 재정적 부담 작용 근거없어” 지난달 31일, 메릴랜드주 서몬트의 캠프 데이비드에서 열린 내각 회의에

AI(인공지능)발 빈부격차 심화…‘부자는 더 부자, 부촌은 더 부촌’
AI(인공지능)발 빈부격차 심화…‘부자는 더 부자, 부촌은 더 부촌’

노동자몫 1947년 이후 최저소득 상위 20% 혜택 독식일자리·소비도 양극화 현상지역 간 소득격차로도 번져  인공지능(AI)이 생활 전반에 큰 변화를 가져오는 가운데 계층간·지역간

워싱턴 DC 심장부, 건국 250주년 기념 자동차 경주장 변신
워싱턴 DC 심장부, 건국 250주년 기념 자동차 경주장 변신

수도 워싱턴 DC의 심장부가 22일과 23일 미 건국 250주년을 기념하는 자동차 경주장으로 변신했다. ‘인디카’ 자동차 경주대회인 ‘프리덤 250 그랑프리’가 워싱턴 DC의 상징

데스밸리 116도 폭염 속 방문객 사망

프랑스 68세 남성 차량 고장도움 요청하러 걷다 쓰려져 데스밸리 국립공원에서 60대 프랑스 관광객이 차량이 진흙에 빠져 고립된 뒤 도움을 구하기 위해 폭염 속을 걷다가 숨지는 사고

카니, 미국에 ‘전쟁’ 선포… 미-캐나다 무역전쟁 ‘전면전’
카니, 미국에 ‘전쟁’ 선포… 미-캐나다 무역전쟁 ‘전면전’

트럼프 ‘50% 관세’ 도발에카니 동일 보복관세 예고에너지 공급 무기화 제안도최대 우방관계 파국 위기로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가 지난 22일 기자회견에서 미국과의 무역 협상 중단을

미·캐나다 무역협상 결렬… 트럼프 50% 관세 발표

관세법 338·232조 근거캐나다도 바로 보복 발표 미국과 캐나다의 무역 협상이 결렬되면서 미국이 약 200억달러 상당의 캐나다산 수입품에 50% 관세를 매기기로 했다. 미국의 새

한화, 미국에 K9 자주포 수출 … 세계 최대 방산시장 뚫어
한화, 미국에 K9 자주포 수출 … 세계 최대 방산시장 뚫어

김승연 “실패해도 기술은 남는다”미 네트워크 구축 등 전폭 지원 속김동관 차륜형 개발 선제투자 결실본계약 땐 10조원 규모 사업 확보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미국 육군의 차세대 기

[이민법칼럼] 사전가입국 허가와 해외 여행

김성환 변호사   미국 내에서 영주권을 신청하려면 “입국이 허가되었거나, 가입국(paroled)”이 되어야 한다. 밀입국한 사람이라도 사전가입국 허가(advanced parole)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