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사망 한인추정 은퇴경찰 친구 밝혀
레녹스병원, “스스로 병원서 나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증상을 느껴 병원을 찾았지만 치료를 받지 못하고 길거리에서 사망한 채 발견됐던 한인 추정 은퇴경찰<본보 4월8일자 A3면>의 안타까운 사연이 공개됐다.
22일 데일리뉴스에 따르면 퀸즈에서 혼자 살고 있던 장연(Yon Chang·56)씨는 사망 전날 코로나19 의심증상이 있어 인근 지역병원을 찾았지만 병상이 없다는 이유로 맨하탄 어퍼이스트사이드에 위치한 레녹스 힐 병원으로 이송됐다.
하지만 장씨는 무슨 이유에서인지 진료를 거부하고 병원 문을 빠져나와 20년 지기 친구인 마빈 모이씨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장씨를 만난 모이씨는 장씨가 열이 화씨 105도에 달하는 등 몸 상태가 좋지 않자 다시 레녹스 병원을 찾아가서 치료를 받게 해달라고 요청했지만 병원 직원의 거부로 입원하지 못했다.
모이씨에 따르면 장씨는 병원에 도착했을 당시 ‘응급실에 나치랑 귀신, 도깨비가 있다’며 환각증세를 보이기도 했다. 병원을 나온 모이씨가 장씨에게 줄 에너지 드링크를 사기 위해 잠시 수퍼마켓을 다녀온 사이에 장씨가 사라졌고 몇 시간 뒤 숨진 채 발견됐다.
이에 대해 레녹스 병원측은 장씨가 스스로 치료를 받지 않겠다며 병원 문을 나섰다고 반박했다.
<조진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