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이규 레스토랑
김성희 부동산
첫광고

미국서 빠져나간 뭉칫돈, 신흥국 증시로 이동

미국뉴스 | | 2026-02-03 09:38:54

미국서 빠져나간 뭉칫돈, 신흥국 증시로 이동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트럼프 리스크·달러 약세 영향

 

 

 

미국에 편중됐던 글로벌 투자 자금이 연초 신흥국 증시로 이동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예측 불가능한 정책 리스크와 달러 약세 기조가 맞물리면서 브라질과 남아프리카공화국 증시가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는 등 ‘비(非)미국 자산’으로 머니무브(자금 이동)가 가속화하는 양상이다.

 

30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1월 글로벌 자산 시장에서는 금과 원유 등 원자재와 함께 신흥국 주식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신흥국 주식 지수는 이달 들어서만 10% 넘게 상승하며 일본 닛케이평균주가, 유럽 스톡스600,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상승률을 모두 웃돌았다.

 

이러한 자금 이동의 주된 원인은 미국의 불확실성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에 금리 인하를 압박하고 그린란드 매입 문제로 유럽과 갈등을 빚는 등 정책 리스크가 고조되자 투자자들이 미국 주식 비중을 조정하고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미 씨티그룹은 최근 ‘미국 내 분산투자 부활하나’라는 보고서에서 “자산 배분 재검토가 활발해질 것”이라며 분산투자처 중 하나로 신흥국 주식이 선택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미국 성장세는 우수하지만 트럼프로 인한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커서 신흥국으로 투자처를 옮기려 한다”고 말했다.

 

대표적인 투자처가 브라질 증시다. 브라질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연초부터 이달 23일까지 외국인투자가의 순매수액은 177억헤알(약 4조 9,000억원)에 달해 3주 만에 지난해 연간 실적의 절반을 채웠다. 인플레이션 진정으로 중앙은행이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감이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남아공 증시는 자원 가격 상승을 호재로 광산 관련주가 오르며 매수세가 유입됐다. 이 밖에 한국과 대만 증시는 인공지능(AI) 산업 성장에 따른 수혜 기대감으로, 체코 등 동유럽 증시는 독일의 확장재정과 유럽 내수 회복의 낙수 효과를 누리며 상승세를 탔다.

 

다만 신흥국 증시의 경우 미국의 금리 인하 기대가 후퇴하고 달러가 강세 전환하면 조정을 받을 우려가 있다. 갑작스러운 제도 변경이나 정부 개입 같은 리스크도 존재한다. 실제로 28일 MSCI의 ‘기업 정보 공개 불투명성’ 지적 직후 인도네시아 증시가 급락했다.

 

글로벌 자금의 ‘투자 지도’에 이어 기업들의 ‘탈(脫)미국 무역 지도’ 구축도 속도를 내고 있다. 미국 동맹국들은 수십 년간 미국 중심으로 짜인 무역망을 빠르게 재편하며 트럼프 리스크 분산에 나섰다. 유럽연합(EU)과 중국의 긴장 관계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독일 기업의 중국 투자는 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폭스바겐이 중국 안후이성 허페이에 40억유로(약 5조원)를 들여 독일 외 최대 규모의 연구개발(R&D)센터를 설립한 것이 대표적이다. EU와 인도가 19년 만에 자유무역협정(FTA)을 맺은 것도 같은 맥락으로 해석된다.

 

기업들의 이 같은 전략은 미국 대체 시장으로 각광받는 중국의 내수 시장 분위기에 따라 좌우될 수 있다. 미국이 기업들의 신시장 발굴에 반발해 관세나 군사 협력 등을 무기로 이러한 움직임을 차단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서울경제=송주희·박윤선 기자>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이민국, 급행심사 수수료 일제히 인상
이민국, 급행심사 수수료 일제히 인상

근로 비자·취업 이민 등 I-140 청원서 2,965불로 신청자들 부담 더욱 가중   미국에서 빠른 이민 심사를 원하는 근로자와 기업들이 더 높은 비용을 부담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트럼프, 국토안보 장관 전격 ‘경질’
트럼프, 국토안보 장관 전격 ‘경질’

ICE·광고 논란에 해임 후임에 멀린 상원의원  크리스티 놈과 마크웨인 멀린 [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5일 크리스티 놈 연방 국토안보부(DHS) 장관을 전격 경질했다.

팔다리는 가는데 배만 볼록? ‘지방간’ 점검부터
팔다리는 가는데 배만 볼록? ‘지방간’ 점검부터

■이한아 중앙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간에 지방이 5% 이상 쌓이면 ‘지방간’ 진단몸무게보다 내장비만 반영 허리둘레가 중요학계‘임상적 비만’상태도 적극적인 치료 권고 지방이 전체 간조

스타벅스, 내슈빌에 새 거점
스타벅스, 내슈빌에 새 거점

남부지역 공세 강화시애틀 본사는 유지 미국 최대 커피체인 스타벅스가 미 남부와 북동부 공급망을 늘리기 위해 테네시주 내슈빌에 새로운 거점을 마련한다. 4일 블룸버그 통신은 내부 메

CJ올리브영, 미 서부에 물류센터 구축
CJ올리브영, 미 서부에 물류센터 구축

북미 K뷰티 거점 확보보관·배송 등 물류지원 캘리포니아주 블루밍턴에 설립한 CJ올리브영 물류 센터 [CJ올리브영 제공]  CJ올리브영(이하 올리브영)이 미국 현지에 첫 물류 거점을

국제무역법원, “모든 수입업체, 관세환급 대상 자격”
국제무역법원, “모든 수입업체, 관세환급 대상 자격”

실제 환급받을 길 열려구체적 절차 마련 착수규모 최소 1,750억달러24개주‘대체관세’도 소송  국제무역법원은 지난달 연방 대법원의‘트럼프 상호관세’ 무효 판결에 따른 후속 조치로

“AI가 제 아들을 죽였습니다”… 구글 ‘제미나이’ 사망 소송 휘말려
“AI가 제 아들을 죽였습니다”… 구글 ‘제미나이’ 사망 소송 휘말려

플로리다 남성 사건극단 선택 유도 의혹징벌적 손해배상 요구 구글의 인공지능(AI) 챗봇 제미나이가 이용자에게 망상 등 정신질환을 유발해 사망에 이르게 했다는 의혹으로 피소됐다. 4

트레이더 조 냉동볶음밥 유리 조각 혼입 ‘리콜’
트레이더 조 냉동볶음밥 유리 조각 혼입 ‘리콜’

미국 내 한인 소비자들에게 인기 있는 ‘트레이더 조’의 냉동 볶음밥과 일부 냉동식품에서 유리 파편 혼입 가능성이 확인돼 대규모 리콜이 진행된다. 이번 리콜에는 랠프스와 코스코에서

텔루라이드 앞세운 기아, 미국서 현대차 또 제쳤다
텔루라이드 앞세운 기아, 미국서 현대차 또 제쳤다

■ 두달 연속 판매량 우위지난달 6.6만대… 역대 동월 최대RV풀라인업에 카니발 하브도 한몫현대차도 6.5만대 팔며 기록 갱신  기아가 올 들어 미국 시장에서 두 달 연속 현대차(

“1.8조달러 버블 언제 터질지 몰라”…월가 거물들 발빼
“1.8조달러 버블 언제 터질지 몰라”…월가 거물들 발빼

■ 사모대출 펀드런 공포AI발 데이터센터 과잉투자 논란에SW기업서만 1200억달러 부실 우려글로벌 위1 운용사 펀드마저 흔들   상당수의 월가 전문가들이 세계 최대 사모펀드 운용사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