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이규 레스토랑
김성희 부동산

“경기 둔화·샤핑패턴 변화 파고 못 넘어”

미국뉴스 | | 2025-12-31 09:27:51

경기 둔화·샤핑패턴 변화 파고 못 넘어

권순상 노흥성 부동산 470-218-6136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올해 8,200곳 소매매장 폐쇄

 

 

 

2025년 소매 유통업계에 ‘셧다운’ 공포가 현실이 되고 있다. 한때 미국인의 일상을 지배했던 상징적인 브랜드들이 줄줄이 무너지며 거리의 풍경을 바꾸는 모습이다.

 

30일 시장조사기관 코어사이트 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미 전역에서 문을 닫은 소매 매장은 약 8,200곳에 달한다. 이는 지난해보다 12%나 급증한 수치다. 영원할 것 같았던 패션 제국 ‘포에버 21’부터 60년 역사의 ‘라이트 에이드’까지, 거대 공룡들이 쓰러진 자리에는 급격한 소비 트렌드의 변화와 가혹한 경제 지표만이 남았다.

 

올해 파산 보호 신청을 하고 역사 속으로 사라지거나 사업을 축소한 기업들은 각 분야의 선두주자들이었다. 포에버 21은 한때 전 세계에 800개 이상의 매장을 운영하며 연 매출 44억달러를 기록했던 패스트 패션의 아이콘이었다. 그러나 올해 3월 두 번째 파산을 신청하며 미국 내 500여개 매장을 모두 폐쇄했다.

 

62년 전통의 약국 체인 라이트 에이드의 몰락도 충격적이다. 전성기 시절 연 매출 240억달러를 올리며 미국 3대 약국 체인으로 군림했으나, 수십억달러 부채를 이기지 못하고 지난 10월 결국 문을 닫았다. 이 밖에도 80년 역사의 수공예 용품점 ‘조앤’과 40년간 파티 용품 시장을 독점하며 연 매출 20억달러대를 유지했던 ‘파티 시티’ 역시 누적된 적자와 부채를 견디지 못하고 최종 폐업을 선택했다.

 

전문가들은 이들이 파산하게 된 궁극적인 요인으로 세 가지를 꼽는다. 첫째는 샤핑 행태의 근본적인 변화다. 젊은 층이 오프라인 매장 대신 스마트폰 앱을 통한 초저가 샤핑으로 옮겨가면서, 거대 매장을 유지하던 전통 소매점들은 막대한 임대료 부담을 이기지 못하고 ‘승자의 저주’에 빠졌다.

 

둘째는 고물가와 경기 침체에 따른 소비 둔화다. 인플레이션이 장기화되면서 미국 소비자들은 의류, 파티 용품, 취미 생활 같은 ‘비필수 재량재’ 지출을 가장 먼저 줄였다.

 

셋째는 감당 불가능한 부채 구조가 꼽힌다. 고금리 기조가 이어지며 자금줄이 마른 것이 결정타가 됐다. 2025년의 연쇄 파산 사태는 단순히 개별 기업의 실패를 넘어 미국 소매 시장의 ‘판도 변화’를 의미한다. 덩치를 키워 시장을 점유하던 ‘규모의 경제’ 시대가 저물고, 디지털 최적화와 재무 건전성을 확보한 기업만이 살아남는 냉혹한 적자생존의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한 유통 업계 전문가는 “전통적인 소매 거물들이 디지털 전환의 골든타임을 놓치고 거대 매장이라는 비용의 덫에 갇히면서 결국 신흥 이커머스 세력과의 속도전에서 패배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박홍용 기자>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금리 3.50∼3.75%로 5연속 동결
금리 3.50∼3.75%로 5연속 동결

"중동 불확실성 불구 경제 견조"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29일 기준금리를 3.50∼3.75%로 동결했다.연준은 이날 종료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후 기준금리

오버스테이 처벌강화 비자 만료시 ‘징역형’
오버스테이 처벌강화 비자 만료시 ‘징역형’

연방의회 공화당 추진하원 법사위 법안 통과벌금에 최대 6개월까지영주권·시민권 불이익도 연방의회가 비자 체류기간을 넘긴 이른바 ‘오버스테이’를 형사범죄로 처벌하는 법안을 추진하면서

세금환급 수표발송 중단…계좌 없으면 지급 보류
세금환급 수표발송 중단…계좌 없으면 지급 보류

연방 국세청(IRS)이 종이 수표를 통한 세금환급금 지급을 단계적으로 중단하고 앞으로는 계좌이체(Direct Deposit)를 기본 지급 방식으로 전환한다. 이에 따라 은행 계좌

시민권 신청비 대폭 인상 추진… 할인도 폐지
시민권 신청비 대폭 인상 추진… 할인도 폐지

USCIS, 제도 개편안710달러→1,280달러로수수료 감면도 없애 국토안보부 산하 연방 이민서비스국(USCIS)이 시민권 신청 수수료 제도를 개편하는 규정안을 공개하며 시민권 신

시민권자 배우자들, 영주권 인터뷰 갔다가 체포 속출
시민권자 배우자들, 영주권 인터뷰 갔다가 체포 속출

초청서류 승인 직후에도 ICE 현장 체포·추방 계속“적법절차 중 체포”비판 DHS“기존 추방명령 집행”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이민법 집행을 대폭 강화하면서 영주권 인터뷰에 참석하

뱅크오브호프,‘BTS’ 행사 후원, 고객 사은잔치
뱅크오브호프,‘BTS’ 행사 후원, 고객 사은잔치

방문객 경품 이벤트 개최신규 고객 프로모션 제공 뱅크오브호프가 뉴욕 타임스퀘어에 BTS 사진과 함께 은행을 홍보하는 대형 빌보드 광고를 설치했다. [호프 제공]  뱅크오브호프(행장

코스코, 약국 처방 서비스 대폭 확대
코스코, 약국 처방 서비스 대폭 확대

시장 점유율 지속 상승 코스코가 회원들을 위한 약국 및 처방약 서비스를 대폭 확대하며 의약품 시장에서 영향력을 키우고 있다. 코스코는 지난 22일 2026 회계연도 3분기 실적 발

설빙, 미 매장 5개 확대 해외 시장 진출에 박차
설빙, 미 매장 5개 확대 해외 시장 진출에 박차

플로리다와 애틀랜타 등으로 출점 지역을 확대할 계획태국 방콕 논타부리 설빙 1호점 전경[설빙 제공] 빙수 프랜차이즈 카페 설빙은 미국 내 매장을 5개로 확대하고 이달 초 태국 방콕

AI에 7,000억달러 쏟고 올해 직원 14만명 감원
AI에 7,000억달러 쏟고 올해 직원 14만명 감원

미 전체 해고의 3분의1‘인력 헌신짝처럼 버려’주가·신용등급 등 타격 미 테크 업계에 감원 칼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고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26일 보도했다. FT가 기업

트럼프 관세… 경제·물가 ‘흔들’

NYT,‘회복세 찬물’인플레 또 상승압력소비자 최대 피해자 미국과 이란 간 전쟁이 장기화하고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연방 대법원 제동에도 불구하고 새 관세 정책을 강행하면서 그동안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