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김성희 부동산
이규 레스토랑

‘천의 얼굴’ 루푸스… “젊은 여성, 이유 없는 발진·탈모 있으면 의심해야”

미국뉴스 | | 2025-12-18 09:45:08

루푸스, 젊은 여성, 이유 없는 발진·탈모 있으면 의심해야

권순상 노흥성 부동산 470-218-6136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자외선 받으면 증상 악화

 

증상이 다양해 ‘천의 얼굴’을 가졌다는 전신 홍반성 루푸스. 심할 경우 심장이나 뇌, 폐, 신장 등 몸 안의 주요 장기에 질환이 침범해 사망할 수 있다는 온라인상의 설명은 불안에 불을 지핀다. 그러나 면역질환연구로 지난해 정부 포상을 받은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류마티스내과 곽승기(사진) 교수는 이렇게 말했다. “진단을 빨리 받을 수 있어서 중증의 루푸스는 줄었어요. 필요 이상의 공포감을 가질 필요는 없습니다.”

 

1960년대 루푸스 환자의 5년 생존율은 50% 안팎에 그쳤으나, 관련 연구가 활성화하면서 조기 진단이 가능해지고 여러 약물(면역억제제) 등이 개발되면서 생존율은 크게 올랐다. 곽 교수는 “SNS를 보면 심장·폐·콩팥·뇌에 침범해 사망할 수 있다고 하는데, 실제로 환자 한 명이 그런 모든 증상을 앓지는 않는다. 또 장기 침범으로 이어지는 중증 루푸스로 중환자실을 찾는 환자도 줄었다”고 설명했다.

 

루푸스는 대표적인 만성 자가면역질환으로, 외부에서 침입한 병원균으로부터 몸을 지키는 면역체계가 오히려 자기 자신을 공격하면서 발생한다. 루푸스는 라틴어로 늑대라는 뜻이다. 질환의 대표 증상인 피부 발진이 늑대에 물린 자국처럼 보인다고 해서 이런 이름이 붙었다. 발병 원인은 아직까지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가족 중에 루푸스 환자가 있을 경우 자녀의 발병 확률이 높아지는 등 유전적·환경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천의 얼굴을 가졌다’는 말처럼 증상은 천차만별이다. 코 위쪽을 중심으로 나비 모양의 피부 발진이 일어나거나 손·손목에 관절염을 앓기도 한다. 발생 초기에는 발열과 전신 쇠약감, 우울증, 극심한 피로감, 체중 감소가 나타난다. 50%의 환자에게 신장 기능 저하가 발생하고, 뇌신경에 이상이 생길 수도 있다. 앞서 2017년 유명 가수인 셀레나 고메즈는 루푸스 질환으로 신장 이식을 받았다.

 

루푸스는 여성에게서 주로 발생(90% 안팎)하며, 10·20대 여성 환자가 많다. 곽 교수는 “젊은 여성에게서 이유 없이 열이 나고 피부 발진, 탈모 증상이 나타나면 루푸스를 의심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루푸스로 인한 탈모는 특정 부위의 머리카락이 빠지는 원형탈모가 아니라, 두피 전반에서 탈모 현상이 일어나는 게 특징이다.

 

당뇨병·고혈압과 같은 만성 질환인 만큼 꾸준한 관리가 중요하다. 약을 먹고 호전돼 환자 자의로 약을 끊었다가 증상이 더 악화하는 경우가 많은 탓이다.

 

곽 교수는 “피부발진만 앓던 환자가 임의로 약을 복용하지 않다가 단백뇨가 생기는 등 상황이 심각해져서 다시 병원을 찾는 경우도 있다”며 “약을 계속 먹는 게 번거롭고 증상도 나아져 그런 판단을 할 수 있지만, 증세가 더 나빠지면 이전보다 많은 약을 복용해야 하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더 손해가 되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단백뇨는 소변에 단백질이 과다하게 섞여 나오는 것으로 루푸스가 침범해 신장 기능에 문제가 생겼다는 뜻이다.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ICE 이민단속, 금융 거래까지 뒤진다
ICE 이민단속, 금융 거래까지 뒤진다

DHS, 이민자 금융정보교 통단속과 결합 추적“사생활 무차별 감시” 연방 국토안보부(DHS)가 개인의 금융정보를 이민단속에 활용하고, 이를 경찰의 교통단속과 연결하는 방식으로 단속

25년 흘러도 꺼지지 않는 ‘9·11 추모의 빛’
25년 흘러도 꺼지지 않는 ‘9·11 추모의 빛’

미 역사상 최악의 테러 참사인 9·11 테러 25주년을 앞두고 8일 밤 뉴욕 맨해튼의 밤하늘을 향해 옛 세계무역센터(WTC) 쌍둥이 빌딩을 상징하는 두 줄기의 ‘트리뷰트 인 라이트

UCLA, 미 전국 최우수 공립대 1위…조지아텍 4위
UCLA, 미 전국 최우수 공립대 1위…조지아텍 4위

■니치 선정 2027 순위2위는 미시건·3위 버지니아데이비스 14위·어바인 21위 UCLA가 미국 최고의 공립대학교로 선정됐다. 대학 평가기관 니치(Niche)가 발표한 ‘2027

AI 발전에 금융사기 갈수록 진화·급증
AI 발전에 금융사기 갈수록 진화·급증

은행 사칭 전화·문자 급증5명 중 2명이나 사기 노출매년 피해규모 수십억 달러‘누구도 안전하지 않다’지적 인공지능(AI) 기술이 발전하면서 금융사기도 갈수록 정교하고 교묘해지고 있

미 역사상 최악 비극의 그날… 25년 뒤 다시 부르는 이름
미 역사상 최악 비극의 그날… 25년 뒤 다시 부르는 이름

■ 9·11 참사에 스러진 한인 희생자들26세 청년부터 두 살 딸 둔 아버지까지남겨진 가족들 사반세기의 세월 견뎌한인 젊은이들의 꿈 속속‘장학사업’으로“기억하는 한 그들의 레거시는

미국인 이어 외국인까지 주택 매입 감소…조지아 5번째
미국인 이어 외국인까지 주택 매입 감소…조지아 5번째

전년대비 19% 큰 폭 줄어거래 건수까지 14% 위축고가·매물부족 수요 부진플로리다·가주‘탑2’지역  주택시장에 대한 외국인들의 매입 열기가 크게 식은 것으로 나타났다. 높은 주택

“화면 열면 영화·유튜브 보는데 최적”
“화면 열면 영화·유튜브 보는데 최적”

■ 애플 ‘아이폰 듀오’ 출시아이폰18프로 등도 공개내달 16일부터 예약구매  9일 제품 공개 행사에 참석한 관객들이 애플의 첫 접이식 폰인 ‘아이폰 듀오’를 살펴보고 있다. [로

국무부, 중국 여행주의보 “부당 체포·구금될 위험”
국무부, 중국 여행주의보 “부당 체포·구금될 위험”

국무부가 중국 본토를 방문하는 미국인들에게 출국금지와 부당한 체포·구금 위험을 경고했다. 특히 중국·홍콩·마카오 또는 중국공산당을 비판하는 내용이 담긴 개인 메시지나 소셜미디어 게

미, 캐나다 추가 관세 29일부터 유제품·주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8일 캐나다산 유제품과 주류, 오토바이에 대해 미 동부시간으로 오는 29일부터 수입을 금지하는 포고문에 서명했다. 백악관은 이날 이러한 조처와 관련해 트럼프

공화·민주 당원 데이터센터 반대 확산

건설 금지 법안까지 상정전력·공공요금 상승 우려 인공지능(AI) 인프라의 핵심인 데이터센터 건설에 대한 유권자들의 반발이 확산하고 있다. 9일 NBC뉴스에 따르면 지난달 20일부터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