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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세최의 마음의 풍경] 콘 아모레(con amore)

지역뉴스 | 외부 칼럼 | 2024-09-03 17:54:36

모세최의 마음의 풍경, 최 모세( 고전 음악·인문학 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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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모세(고전 음악·인문학 교실)

 

“콘 아모레”(con amore: 사랑과 함께)는 마음속에 사랑을 품고 상냥스럽게 대 한다. 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대인 관계에서 신선한 생명력을 지닌 사람을 만나는 축복을 감사한다.

맑고 가식이 없는 사람을 만났을 때 호감을 흔히 산소 같은 사람이라는 신선한 느낌으로 표현하지 않는가?

서로를 순수함으로 이끄는 사랑의 마음이 솟아나는 희열은 내면에 평화를 이룬다.

각박한 현실에서도 “콘 아모레”의 사랑의 정신을 실천하는 고귀한 분들이 있다.

최근에 절박한 현실의 문제로 형제와 지인들로부터 큰 도움을 받게 되어 감사한다.

도움이 필요한 사람을 긍휼히 여기는 사랑의 마음은 신실한 크리스천의 헌신적인 참모습이다.

지인들의 타인을 존중하는 예의 바름과 인간 영혼을 사랑하는 따뜻한 마음을 지닌 선행이다. 인간 실존의 어려운 상황을 깊이 헤아리는 통찰력과 상한 마음을 위로해주는 나눔의 손길에 의해 큰 힘을 얻는다. (빌 4:11-13) 

형제와 지인들(후원인)의 다정다감하고 세심한 배려심에 이끌리어 마음의 평온을 되찾는다.

거칠어진 영혼의 신음과 내면의 아픔에 와 닿는 따뜻한 위로와 사랑의 베풂에 가슴 벅차다.

상한 마음을 어루만지는 섬세한 손길에 의한 치유의 순간에 가슴 뭉클해진다.

고통의 기간을 인내하는 연약한 속마음을 읽어내는 따뜻한 눈빛과 격려의 음성은 깊은 울림으로 다가온다. 서로의 진심을 알아가는 우애와 연대감으로서 삶의 용기를 북돋우어 준다.

서로가 추구하는 다른 가치의 세계를 존중하는 관용의 정신은 이웃과 함께하는 사랑의 귀한 모습이다.

힘겨움이 있어도 꿋꿋하게 견딜 수 있었던 것은 지인(후원인)들의 관심과 사랑의 보살핌이 있어서 가능했다.

인간 삶에서 인간의 존엄성과 관계의 중요성을 귀하게 여기는 돈독한 우애와 후원을 감사하며 강인한 의지력을 키운다. 

인간의 치열한 욕망과 불순한 감정으로 사람다움을 잃어가는 현실에서 자신의 정체성을 지켜내기 쉽지 않다. 자신의 본연의 모습이 아닌 다른 모습으로 살아가기 때문이다. 

자신의 삭막한 내면의 풍경은 살피지 못하고 인위적인 외면의 풍경에 도취하여 심성이 황폐화되어감을 느끼지 않는가? 사람다움의 품격을 유지하려는 열망은 새로운 도전이 된다.

삶의 절실한 현실적인 문제는 성숙한 자기 내면화가 먼저 이루어져야 할 과제인 듯싶다.

자신이 지향하는 이상적인 삶과 현실적인 삶의 불협화음으로 겪는 모순을 어떻게 조화를 이룰 것인가. 삶의 균형을 이루는 일상에서 열린 마음이 유지되어야 하지 않을까. 

삶의 흔들림과 의식의 불균형에서 오는 번뇌와 고통은 삶의 숨결을 거칠게 한다.

삶의 맑은 숨결을 찾는 것은 순수한 자아와 신실함의 회복에서 시작되어야 하리라. 

생명력이 살아나는 삶의 숨결은 희망과 기쁨을 노래하는 변화된 의지의 유연한 모습이다.

자기다움을 발산할 수 있는 순수한 얼굴의 표정에서 피어나는 해맑은 웃음을 말이다.

비르투오소(Virtuoso: 대가) 정경화 님의 “콘 아모레” 바이올린 소품집은 싱그러운 사랑의 밀어와 감미로운 선율이 절정을 이루는 명연주이다. 

“엘가”의 <사랑의 인사> “크라이슬러”의 <사랑의 기쁨> <사랑의 슬픔> <아름다운 로즈마린> 등, 풋풋한 사랑의 숨결을 뿜어내는 신선한 곡들로 채워져 있다. 

정경화(Violin) 필립 몰(Piano)의 환상적인 듀오(이중주)가 빚어내는 우아한 음색은 단정한 균형을 유지하고 있다.

비르투오소 정경화는 바이올린의 연주자로서 오늘이 있기까지 정신적, 심적 고통을 찬란한 음악의 빛으로 승화시킨 대가이다.

진주의 영롱한 광채가 살을 깎는 아픔 속에서 탄생하듯이 말이다.

“색채는 빛의 고통이다” 문호 괴테의 말처럼 세상을 아름답게 하는 모든 색채가 빛의 고통에서 이루어진다는 사실이다.

가족으로 결성된 “정 트리오”의 정명화(첼로) 정경화(바이올린) 지휘자 정명훈(피아노)이 협연했던 베토벤 <피아노 3중주>의 실내악 명반이 있다.

예술가로서 원숙한 경지에 이르렀을 때 협연했던 화려한 앙상블(함께)이 뛰어난 명연주이다. 

“정 트리오”의 앙상블이 빚어내는 맑은 선율은 가슴을 따뜻하게 하며 고결한 예술혼의 세계를 담백하게 그려내고 있다. 

사랑의 생명력을 품은 열정적인 연주가 우아한 균형을 이루고 있다.

콘 아모레의 맑은 화음이 살아나는 평온함의 기쁨이라 할까.

“콘 아모레” 사랑과 함께하는 삶의 가치는 아름답고 숭고하다.

인간 삶에서 콘 아모레(사랑과 함께)의 꿈을 실현하는 기쁨의 날들이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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