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마일 구간에 설치 운영
AI조명∙ 카메라 대폭 확충
24시간 모니터링 센터도
# 조지아 주립대(GSU) 신입생 사이냐 스콧과 로비 코플랜드는 캠퍼스 내 피드몬트 애비뉴를 걸어며 입학 전에 막연하게 느꼈던 불안감을 말끔하게 해소할 수 있었다. 새롭게 단장된 소위 블루라인에 포함된 이 구역은 한 눈에도 안전하게 보였다. 뿐만 아니라 경찰 에스코트 프로그램 일환으로 저녁에는 앱을 통해 목적지까지 데려다 줄 승합차까지 요청할 수 있다는 말을 듣고는 더욱 안심할 수 있었다.
새학기를 맞아 GSU가 야심차게 선보인 ‘블루라인’이 일단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 내고 있다.
최근 조지아 지역 대학들은 UGA에서 살인사건이 발생한 뒤 캠퍼스 안전에 대한 비상이 걸렸다. 특히 캠퍼스가 애틀랜타 다운타운에 일반 시설과 혼재한 GSU 로서는 캠퍼스 안전 대책 마련은 다른 대학보다 훨씬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다.
이에 따라 대학 측은 다운타운 캠퍼스를 가로 지르는 3.7마일의 도보구간을 소위 블루라인으로 정하고 첨단 시설을 비롯한 각종 안전시설을 설치해 가을 학기부터 선보였다.
모두 1,100만 달러가 투입된 블루라인은 강의실과 학생 센터, 기숙사를 연결하는 구간에 조성됐다. 큰 표지판은 물론 학생들은 QR코드 스캔을 통해 온라인으로 길을 찾거나 도움을 요청할 수 있다. 블루라인 주변 건물의 1층 창문은 모두 파란색으로 장식돼 있어 안전성을 높이고 혼란을 줄여주는 기능을 한다.
여러 대의 긴급호출 박스와 수백개의 새로운 감시 카메라가 설치됐고 조명도 추가됐다.학생들이 24시간 이용할 수 있는 안전 장소도 제공되며 일부 건물에는 출입카드를 이용해 외부인들의 출입을 차단한다.통합 모니터센터에서는 캠퍼스를 실시간 감시하게 된다.
대학 측은 앞으로도 수백만 달러를 추가로 투입해 횡단보도를 개선하고 AI기술을 이용한 조명과 예술작품들도 설치할 계획이다. 브라이언 블레이크 총장은 “앞으로는 캠퍼스 안에서 범죄사건이 일어날 가능성이 현저하게 낮아질 것”으로 기대했다.
그 동안 GSU 캠퍼스에서는 각종 총격사건으로 인한 살인사건은 물론 불법 차량경주와 폭력사건이 자주 일어나 불안감이 증폭돼 왔다. GSU 다운타운 캠퍼스에서는 전체 5만여명의 학생 중 3만 7,000여명이 수업을 듣고 있다. <이필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