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무장관 확정∙∙∙법원 권고 판결 불수용
2000년 이후 처음 주요 3당 외 후보 허용
정치권 “트럼프가 해리스 보다 유리”분석
11월 대선에서 조지아 유권자들은 모두 6명의 후보 중 1명을 선택하게 됐다.
브래드 라펜스퍼거 조지아 주무장관은 29일 조지아의 대선투표용지에 오를 후보 명단을 최종 확정 발표했다.
발표에 의하면 민주당 카멀라 해리스와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자유당의 체이스 올리버 후보 외에 사회당 클라우디아 드 라 크루즈와 무소속 코넬 웨스트 그리고 녹생당의 질 스타인 후보가 조지아 대선투표 용지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이로써 조지아에서는 2000년 이후 처음으로 대선에서 민주당과 공화당 그리고 자유당 외의 후보들이 투표용지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이달 26일 주 행정법원 마이클 말리히 수석판사는 이들 중 크루즈와 웨스트, 스타인 후보와 무소속 로버트 F 케네디 Jr.후보에 대해서는 등록 규정을 어겼다는 이유로 투표용지에서 명단 삭제를 권고하는 판결을 내렸다.<본지 8월28일 보도>
그러나 라펜스퍼거 장관은 법원의 권고를 수용하지 않고 이들의 명단을 투표 용지에 올리는 결정을 내린 것이다. 명단 삭제 권고를 받은 후보 중 케네디는 대선 중도 사퇴 결정 뒤 자진해서 이름 삭제를 요청했다.
이번 결정에 대해 민주당은 강력하게 반발했고 공화당은 반색했다.
당초 법원의 결정은 민주당이 제기한 행정 소송의 결과다. 민주당의 소송은 해리스 후보의 표를 잠식할 수 있는 군소 후보들을 제거하기 위한 전국적인 노력의 일환이었다.
조지아 민주당 케빈 올라사노 이사는 “국무장관이 이들 후보들이 조지아 선거에 참여할 자격이 없다고 판단한 법원의 결정을 무시했다”면서 “가능한 모든 옵션을 모색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반면 조지아 공화당 조쉬 맥쿤 의장은 “국무장관은 단지 주 법을 준수했을 뿐”이라고 응수했다.
정치권에서는 사회당 크루즈 후보와 과 녹색당 스타인 후보는 민주당 해리스 후보와, 무소속 웨스트 후보는 공화당 트럼프 후보와 표를 다투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사바나 주립대학 정치학과 도널드 벨 교수는 “결론적으로 이번 결정으로 트럼프가 해리스보다 유리한 위치에 서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이필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