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힐 조사…3승1무3패
11월 대선에서 무소속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 후보가 선거운동 중단 및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를 선언한 이후 실시된 경합주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대통령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공화당 후보 트럼프 전 대통령이 치열한 백중세를 보였다.
정치전문매체 더힐과 에머슨대가 25∼28일 7대 경합주에서 주별로 투표 의향 유권자 700∼800명을 상대로 실시한 여론조사(주별 오차범위 ±2.8∼±3.6% 포인트)에서 두 후보는 각각 3개 주에서 상대에 오차범위내 우위를 보였고, 한 곳에서 동률을 이뤘다.
해리스 부통령이 조지아(49대48·이하 % 생략), 미시간(50대47), 네바다(49대48)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애리조나(50대47), 노스캐롤라이나(49대48), 위스콘신(49대48)에서 각각 상대에 소폭 앞섰고, 펜실베이니아에서는 48대48로 우열을 가릴 수 없었다.
양 후보가 상대에 앞선 곳에서도 격차는 오차범위를 벗어나지 않는 3% 포인트 이하였다. 결국 대선 승부를 결정할 경합주 승부는 단 한 곳도 특정 후보가 확고한 우위를 잡았다고 말하기 어려운 초박빙 양상임을 보여주는 결과였다.
이번 조사 개시 이틀 전인 지난 23일, 약 5% 안팎의 전국 지지율을 보이던 케네디 주니어 후보가 기자회견을 통해 선거운동을 중단하고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USA투데이와 서퍽대가 역시 케네디 주니어의 트럼프 지지 선언 이후인 25∼28일 1,000명의 투표 의향자를 상대로 실시한 전국 여론조사(오차범위 ±3.1% 포인트)에서는 해리스 부통령의 확연한 상승세가 확인됐다.
해리스 부통령이 트럼프 전 대통령에 오차범위 이내인 48% 대 43%로 앞섰는데, 6월 하순 같은 기관 조사에서 당시 민주당 후보였던 조 바이든 대통령이 트럼프 전 대통령에 4% 포인트 가까이 뒤졌던 결과와 비교하면 큰 변화가 있었던 셈이다.
해리스 부통령의 상승세는 주로 히스패닉과 흑인, 청년 등 전통적으로 민주당 지지 성향이 강한 유권자층에서의 지지 확대에 기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USA투데이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