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햄프셔주 첫 사망자 발생
감염자 30% 10일 안 사망
조지아선 동물감염 사례보고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
웨스트 나일 바이러스에 이어 동부 말 뇌염(Eastern Equine Encephalitis) 바이러스 주의보가 내려졌다.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이달 16일 뉴햄프셔에서 동부 말 뇌염 바이러스에 감염된 80대 남성이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이에 따라 뉴햄프셔 보건당국은 주 전역에 감염 위험을 알리는 한편 주민들에게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다. 보스턴 소재 한국 총영사관도 교민들을 대상으로 동부 말 뇌염 주의보를 내린 상태다.
CDC는 현재까지 메사추세츠와 버몬트, 뉴저지, 위스콘신에서 동부 말 뇌염 바이러스 감염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중 메사추세츠 주 당국은 바이러스 감염 위험 증가를 이유로 공원과 야외 운동시설의 야간 이용을 금지하는 조치를 내렸다.
CDC에 따르면 동부 말 뇌염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발열과 두통, 구토, 발작, 설사, 졸음 등의 증세가 나타난다. 감염자의 약 3분의 1은 증상이 나타난 후 2일에서 10일 이내에 사망한다. 생존하더라도 지적 장애나 발작, 마비 등의 신경학적 후유증을 앓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전해졌다.
조지아에서는 아직 감염자가 보고되지 않고 있지만 동물 감염 사례는 확인된 상태다. 이와 관련 UGA 수의학과 다니엘 미드 교수는 “포유류에서 감염되면 사람에게도 위험이 증가할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조지아 보건당국은 조지아의 경우 남부와 해안지역에서 특히 감염 위험이 높다고 경고했다.
조지아에서는 동부 말 뇌염 바이러스 뿐만 아니라 웨스트 나일 바이러스 감염자가 최근 1주일 사이에 4명이나 감염된 것으로 보고됐다<본지 8월 28일 보도>.
주 보건당국은 “두 질환 감염 위험 예방을 위해서는 모기에 물리지 않는 것이 최선”이라며 주민들에게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이필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