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당 평균13달러→17달러
7월부터 소급 적용 가을 지급
조지아 주정부가 장애인 간병인 임금을 대폭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주정부는 20일 장애인 간병인에 대한 임금을 현행 시간당 평균 10.63달러에서 16.70달러로 인상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정부 지원금을 고려할 경우 간병인들의 초임은 13달러에서 17달러 수준으로 오르게 될 것으로 관계자들은 보고 있다.
이번 조치에 따라 현재 2천여명으로 추산되는 조지아 내 장애인 간병인들은 빠르면 가을부터 인상된 임금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인상된 임금은 7월부터 소급 적용되며 유급휴가도 함께 제공된다.
이번 인상조치는 지난 7월 연방정부가 조지아 주정부의 인상안을 승인함에 따라 이뤄졌다. 이번 결정으로 주정부는 연간 1억 800만 달러를, 연방정부는 연간 약 2억 달러를 더 부담하게 된다.
조지아 행동건강 및 장애인 지원국의 케빈 태너 커미셔너는 이번 조치를 “역사적”이라고 평가하면서 “너무 늦은감이 있지만 궁극적으로 조지아에서의 장애인 돌봄 서비스의 질을 개선하는데도 큰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 동안 장애인들을 돌봐 왔던 단체들은 공공지원자금 부족으로 인한 낮은 임금으로 간병인력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팬데믹 기간 동안 많은 간병인들이 이탈하면서 관련 단체들은 어려움을 겪어 왔다. 또 간병인들은 낮은 임금으로 생계를 위해 파트타임을 병행하거나 장시간 노동에 시달려 왔다.
장애인을 위한 비영리 단체를 운영 중인 한 인사는 “현재 직원 급여를 마련하기 위해 돈을 빌리고 있는 중”이라며 “만일 급여를 제 때 주지 못하면 고객(장애인)들을 병원으로 보내할 형편”이라며 이번 조치를 반겼다. <이필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