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 중앙본부 회장 김형률, 애틀랜타 김경호
"미주동포 평화통일 위해 미국정부 설득해야"
김대중 대통령의 민주주의, 인권, 평화, 국제협력 등 김대중 정신을 계승하는 김대중재단(이사장 권노갑)의 미주중앙본부 및 애틀랜타지회는 18일 둘루스 1818클럽에서 출범식을 갖고 김대중의 사상과 철학을 계승하고 그의 한반도 평화를 위해 노력을 실천하겠다고 다짐했다.
지난해 한국에서 설립된 김대중 재단은 올해 ‘김대중 대통령 탄생 100주년 및 서거 15주년’을 맞아 미국 및 캐나다의 각 지역에서 지회가 출범한다. 김대중재단 재외동포위원회의 김성곤 위원장은 지난 12일 샌프란시스코를 시작으로 LA를 거쳐 애틀랜타를 5번째로 방문했으며, 미국 및 캐나다 10개 도시를 순방할 예정이다.
동남부 지역에는 애틀랜타, 플로리다 마이애미, 테네시주 멤피스를 포함해 3개 지부가 운영된다. 애틀랜타지회의 회장은 김경호 전 애틀랜타 호남향우회장이 맡는다. 멤피스 지회장은 정원탁 멤피스한인회장이, 마이애미 지회장은 최헌씨가 맡았다.
김경호 지회장은 김대중 대통령이 “국민이 주이이며, 고난 가운데서도 불의와 타협하지 않고 인권과 평화를 위해 헌신하고, 정보화 시대 및 국민통합을 위해 공헌한 김대중 정신을 계승하겠다”며 “타민족에게까지 그의 사상과 철학을 전하고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미주 전 지회를 관리하는 중앙본부 회장에는 김형률 미주한인상공회의소 총연합회 이사장이 맡았다. 김형률 회장은 “민주주의와 인권, 평화의 상징인 김대중의 용기와 결단은 민주주의의 토대가 됐으며, 한국 민주주의 위기 시 빛을 발했다”며 “미국 민주주의와 인권의 요람인 애틀랜타에서 김대중 재단이 출범해 더욱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재단은 민주주의와 인권에 대한 연구, 국제교류 및 연대사업 진행, 장학사업을 통한 인재 양성에 기여, 사회복지 사업 전개 등의 주요 활동을 계획하고 있다.
이 밖에도 이경철 미주한인상공회의소총연합회장, 김백규 전 한인회장, 한오동 애틀랜타조지아한인상공회의소 회장 등이 축사를 전했다.
임명장을 수여한 김성곤 위원장은 ‘인간 김대중과 한반도 평화’라는 제목의 강연에서 김대중 대통령의 업적을 하나 하나 설명하고 한반도 평화운동을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미국은 한반도 평화통일의 열쇠를 갖고 있고, 한인 동포들이 미국정부를 설득해 한반도의 평화정책을 지지하도록 움직여야 한다”며 “통일된 하나의 정부가 진정한 건국이고 독립이며, 이 사명이 미주 동포들에게 있다”고 강조했다. 박요셉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