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아45건···전국1만900여건
팬데믹 동안 백신 접종 안한 탓
조지아에서 백일해 감염 사례가 증가하면서 새학기를 맞아 전염 확산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최근 발표에 따르면 8월 10일 현재 조지아에서는 모두 45건의 백일해 감염 사례가 보고돼 이미 지난해 33건을 넘어섰다. 전국적으로도 1만 865건이 보고돼 지난해 전체 2,918건의 3배를 기록 중이다.
나일별 감염 건수는 발표되지 않았지만 백일해는 주로 영유아에게 발생한다. 조지아 보건부에 따르면 올해 조지아에서 발생한 백일해 감염 사례 중 80%가 어린이에게 발생했고 그 중 40%는 5세 미만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올해 들어 백일해 감염 사례가 증가한 것은 백신 접종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팬데믹 기간 동안 마스크를 착용하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면서 백일해를 비롯한 전염병 발병률은 감소했다. 반면 일부 어린이들이 의사진료와 백신 접종 시기를 놓쳤고 결국 올해 백일해 감염 증가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조지아 소아과협회 전 회장인 휴고 스코닉 박사는 “이번 백일해 증가는 팬데믹 기간 동안 부모들이 자녀들에 대한 백신접종을 망설인 결과”라며 “특히 백신을 맞지 않은 생후 2개월 미만의 신생아에게 백일해는 치명적”이라며 우려를 나타냈다.
백일해는 전염성이 매우 높은 호흡기 질환으로 초기 증상은 대개 콧물, 발열, 가벼운 기침 등 일반적인 감기 증상과 비슷하다. 그러나 몇 주에 걸쳐 심한 기침 발작이 뒤따르며 통상 10주 이상 기침이 지속되면 백일해로 분류된다. 1세 이하의 경우 기침 대신 무호흡 증상을 보이기도 한다.
CDC에 따르면 백일해는 항생제로 치료가능하며 조기 치료를 받으면 치료 효과를 높일 수 있다. ‘Tdap’라는 백신을 접종하면 예방할 수 있으며 신생아와 어린이는 생후 2개월부터 시작해 모두 5회 접종을 CDC는 권고하고 있다. <이필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