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단체,공청회서 강력 반발
주민투표 위한 서명운동 시작
내년초 본격 정치 쟁점화 될 듯
사바나 현대 전기차 공장인 메타플랜트 공장용수 공급 문제<본보 8월 13일 보도>가 정치적 이슈로까지 비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사바나 개발청과 불록카운티는 이번주 13일과 15일 메타플랜타 공장용수 공급을 위한 지하수 개발과 관련된 주민공청회를 열었다. 지하수 개발 전 마지막 단계인 이번 주민공청회에서 참석자들은 메타플랜트를 위한 지하수 개발에 강한 반대 의견을 표출했다.
농업에 많이 종사하고 있는 주민들은 “지하수 시추가 시작되면 하루 660만 갤론의 물을 뽑아내 지하수층이 고갈돼 결국 우리가 사용하게 물이 모자라게 되는 것 아니냐”며 불만을 표출했다. 또 정작 메타플랜트가 위치한 인접 브라이언 카운티에서는 지하수 개발을 금지하고 있다는 점도 지적됐다.
이날 공청회에서는 지하수 개발 반대 운동을 주도하고 있는 ‘불록 액션 연합’이 참석자 200여명의 서명을 받는 등 본격적인 반대 청원 운동도 시작했다. 이들은 주민 6,000명의 서명을 받아 지하수 개발 저지를 위한 주민투표를 실현시키겠다는 입장이다.
연합 측 회원 3명은 이미 지난 5월 지방선거에서 주민들의 강력한 지지로 현역 커미셔너를 누르고 당선됐다. 그들 중 리더인 데이빗 베넷은 카운티 위원장에 당선됐다. 당시 선거에서 지하수 개발은 가장 중요한 선거 쟁점이었다.
이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일단 메타플랜트에 대한 공장용수 개발은 차질이 없을 것이라는 것이 일반적인 관측이다.
새로 선출된 커미셔너들은 내년 1월에야 임기를 시작하게 되고 주민투표 실시까지는 많은 절차가 필요해 지하수 개발을 막기에는 시간이 촉박하다는 것이 현지 언론의 분석이다.
무엇보다 주정부와의 계약에 따라 주 및 지역 당국은 메타플랜트에 공장용수를 공급할 의무가 있고 현재로서는 지하수 외에 다른 대안이 없기 때문이다. 조지아 환경부도 몇 주 안으로 지하수 시추 허가를 발급할 예정이다.
그러나 이날 공창회에 참석한 사바나 개발청의 한 관계자는 “ 메타플랜트에 대해 그 동안 장밋빛 전망만을 쏟아냈던 주 및 지역 당국은 주민들의 조직적인 반대 움직임과 정치 쟁점화는 해결해야 할 과제”라고 말했다. <이필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