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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론] 지혜로운 지도자, 지혜로운 유권자

지역뉴스 | 외부 칼럼 | 2024-08-08 11:48:09

시론,김동찬,시민참여센터 대표,지혜로운 지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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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입 학력고사를 치르고 의미 없는 수업을 하는데, 국어 선생님이 약밥과 약주의 발생지, 지금의 서울 중림동의 약고개(藥峴)의 전설을 재미있게 이야기를 해주셨다.

조선 선조때 홀로된 당달봉사(눈뜬 장님) 부인이 혼인을 하게 된 이야기와 혼자서 세 아들을 키워서 약봉 서성을 비롯한 약봉가(藥峯家)를 세운 이야기를 해주시면서 이제 대학을 가고 아가씨들도 만나고 할텐데 얼굴만 보지 말고 얼마나 지혜로운지를 보아야 한다고 하셨다. 지금은 돌아가신 선생님의 그 이야기를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하는 요즘이다.

지혜로운 사람은 어려운 상황을 만나면 그 상황을 어떻게 헤쳐 나갈 것인가를 최우선으로 생각하여 대안을 세우고 사람들을 설득하여 문제의 해결을 위하여 용감하게 나아간다. 반면 지혜롭지 못한 사람들은 어려운 상황에 처하면 자신에게 화를 내거나, 남에게 화풀이를 하거나, 자포자기하여 신세타령을 한다.

지금의 세상을 보고 있노라면 모든 문제의 원인을 다 남에게 돌리고 그 명분으로 수많은 사람들을 죽이고 고통으로 내모는 전쟁을 서슴없이 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세계의 지도자들은 그런 전쟁을 말릴 생각은 하지 않고 더 부축이고 있다. 그렇지 않아도 인류의 무분별한 화석연료 사용으로 하나뿐인 지구의 온도관리 시스템이 붕괴되고 있어서 가뭄과,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 폭우와 무더위가 종의 멸종을 일으키고 인류의 생존마저 위협하고 있는데, 전쟁은 더 확전으로 가고 있고 각 나라마다 극단주의자들과 정치인들이 정말 지혜롭지 못한 극단적 행동과 선동을 일상으로 만들면서 기존 문명의 몰락을 더욱 더 부채질하고 있다.

아마존을 비롯한 새로운 유통구조의 혁명으로 지역의 도소매업들이 대규모 파산을 하고 있고, 여기에 인공지능(AI)의 발달은 벌써 수많은 직업들을 앗아가고 있고 펜데믹 때의 재택근무가 일상으로 되돌아 왔음에도 지속되고 있음으로 인하여 사무실로 출근하는 사람들이 계속 줄고 있다.

그러니 세계 최고의 부동산을 자랑하는 뉴욕 맨해튼의 빌딩들이 공실률로 인하여 3억3,200만 달러 빌딩이 850만 달러에 팔리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는 현실이다. 미국과 서구 중심의 문명의 나약함이 펜데믹 때 적나라하게 나타났고,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 이스라엘 팔래스타인 전쟁, 그리고 아마존과 같은 새로운 유통과 인공지능이 붕괴하고 있는 문명에 기름을 붓고 있다.

이러한 기존 문명의 몰락과 새로운 문명의 도래가 함께 진행이 되고 있는 2024년, 미국은 대통령과 435명의 연방하원의원 그리고 30여명의 주지사와 연방상원의원을 선출한다. 그리고 세상은 온통 불안하다. 유권자로서 이런 시대를 헤쳐나갈 지혜로운 지도자를 선출해야 한다.

가장 경계해야 할 것은, 옛날이 좋았다고 돌아가자고 하는 지도자는 안 된다. 옛날에 귀여웠다고 어른이 어린아이로 돌아갈 수 없다. 다가오는 미래를 더 지혜롭게 개척해야 하는 것이 모든 인간의 운명이다. 누구누구 때문에 살기가 어려워졌다고 남에게 화풀이를 하는 지도자는 더더욱 지혜롭지 못하다.

새로운 문명의 흐름을 왜곡하여 선동하거나 거부하지 않고 정확하게 이해하고 그 문명을 주도적으로 이끌어갈 혜안을 가진 지도자, 미래에 대한 불안을 극단적으로 선동하지 않고 대안을 찾고 시민들을 설득하여 미래를 향해 나아갈 그런 지혜로운 지도자를 뽑아야 할 것이다. 그리고 그런 지도자를 바로 알고 뽑을 유권자가 정말 지혜로워야 할 것이다.

<김동찬 시민참여센터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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