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김성희 부동산
이규 레스토랑
첫광고

[전문가 칼럼] 심리학이 돈이 되겠어?

지역뉴스 | 외부 칼럼 | 2024-07-31 12:06:58

전문가 에세이, 김케이 임상심리학 박사,심리학

권순상 노흥성 부동산 470-218-6136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밤새 이가 아파 끙끙 앓던 A환자. 실력이 뛰어난 치과의사에게 찾아가 10분만에 사랑니를 뺐다. 그런데 다음 순간 1,000불의 의료비 청구서가 나온 걸 보고는 의사에게 항의했다. “고작 10분만에 1,000불이라니요?” 의사가 빙그레 웃으며 대답했다. “천천히 1시간 만에 빼 드릴 걸 그랬나요?”

B는 키를 잃어버려 한밤중에 자기집에 들어가지 못하는 바람에 열쇠수리공을 불렀다. 1분만에 문이 열렸지만 대신 175불을 내야 했다. 수리공이 말했다. “초보시절에는 30분 이상이 걸렸죠. 하지만 그때 사람들은 제 서비스에 만족했어요. 종종 25불 팁까지 받았거든요. 그러다가 이제는 실력이 쌓여서 1분만에 열어주는데도 만족도는 떨어지고 팁 주는 사람은 없어졌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기가 돈의 가치를 잘 안다고 생각하지만 오우 노우! 그건 착각이다. 자동차 개스 값이 갤런 당 5불인데 1마일 떨어진 주유소에서 4불에 넣을 수 있다면 기꺼이 1마일을 운전해서 싼 곳을 찾아간다. 10갤런을 넣을 때 10불이나 절약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이건 어떨까? 1,000불짜리 스마트폰을 사려는 순간 세일즈맨이 귓가에 살짝 속삭인다. “건너편 빌딩에 새로 생긴 업소에 가보세요. 똑같은 걸 990불에 팔고 있어요.” 그래도 사람들은 잘 가지 않는다. 똑같은 10불인데 왜 그 사이에 가치가 달라졌을까? 

돈에 관한 인간심리를 연구하는 경제심리학자들은 다양한 실험을 통해 인간이 얼마나 감정에 좌우되는지 밝혀낸다. 마켓에 가서 쓰는 식료품 값이나 거대한 생산경쟁에서 이루어지는 행태에나 결국은 ‘이성’이 아니라 ‘심리’가 작용한다. 소비행태 연구에 몰두하는 행동경제학자들 역시 비슷한 실험을 통해 비슷한 결과를 내놓았는데 ‘인간들이 돈을 이성적으로 쓰는 줄 알지만 실은 매우 감정적으로 쓴다’는 것을 말하는 실험들이다. 

“달콤한 스무디와 건강야채 음료, 둘 중에 어느 것을 더 좋아하시나요?” 물으면 두가지에 코를 대고 킁킁 냄새를 맡은 후, 거의가 스무디를 고른다. 한달 뒤에 먹을 것이라면 건강상의 이유로 건강야채를 고르겠지만 지금 일어나는 일에 대해서는 스무디를 고른다. 결과가 멀리 떨어져 있을 때는 이성적 결정을 하지만 현재와 가까우면 가까울수록 감정에 더 영향을 받는다는 개념, ‘시간 선호 현상’이다. 돈 관련, 인간들은 상대적이고 공정하지도 않으며 비이성적이다.

C부인은 올해 고등학교를 졸업한 아들이 대학에서 심리학을 전공하고 싶다는 말을 들은 뒤 실망해서 나에게 찾아와 물었다. “심리학 해서 나중에 돈이 되겠어요?” 의대나 법대에 가지 않은 아들 때문에 속이 상한 그녀의 시선을 어떻게 우물 안에서 밖으로 향하게 할까 안스러운 마음을 숨기며 가볍게 말을 던졌다. “하하… 지금 그 질문을 하느라고 심리학자에게 상담료를 지불하고 계시네요.” 

돈이 없었다면 세상은 참 불편했을 것이다. 필요한 사람들끼리 물물교환을 할텐데 그 가치를 어떻게 결정한단 말인가. 돈은 중요하다. 돈에 대한 가치 결정과 소비 행태와 구매 효과와 광고 전략 까지도. ‘돈벌기’를 연구하는데 심리학의 기여 없이는 이루어지지 않는다. 그래서 심리학은 돈이 된다. 그것도 아주 많이! 

<김케이 임상심리학 박사>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법률칼럼] 유학생 ‘4년 체류 제한’ 멈췄다, 그러나 D/S는 무기한 체류 허가가 아니다

케빈 김 법무사 미국 유학생과 교환방문자, 외국 언론인의 체류기간을 고정하려던 새 규정이 시행 하루 전 연방법원에서 제동이 걸렸다. 이에 따라 시행될 예정이었던 F·J·I 비자 체

[행복한 아침] 얼굴은 인생을 비추는 거울이다

김 정자(시인 수필가)   장수사진을 준비했다. 영정사진을 무병장수를 기원하는 뜻으로 표현된 것이다. 오래전 가족사진을 촬영하는 날이면 최선으로 입성을 고르고 머리도 매만지고 분단

북미 한인 경찰 9월 27-29일 둘루스 집결
북미 한인 경찰 9월 27-29일 둘루스 집결

둘루스 라 퀸타 인 & 스위트 개최 북미 각 지역에서 활동하는 한인 경찰들이 오는 9월 조지아주 둘루스에 모인다.2026 북미 한인 경찰 컨퍼런스(North American

브룩헤이븐 민주당 미쉘 강 후보 후원회 개최
브룩헤이븐 민주당 미쉘 강 후보 후원회 개최

타 카운티 후원행사 이례적 디캡카운티 브룩헤이븐 민주당(Brookhaven Democrats)이 미쉘 강 후보의 캠페인을 공식적으로 채택하고 후원하는 행사를 개최했다.지난 9월 1

애틀랜타시 상수도 요금 미납 236M, 대기업 수두룩
애틀랜타시 상수도 요금 미납 236M, 대기업 수두룩

칙필레와 공공기관 미납 상태 애틀랜타시의 최신 상수도 감사 결과, 고객들이 체납한 미납 수도 요금이 무려 2억 3,600만 달러를 넘어선 것으로 밝혀졌다. 시의원들이 상수도국(DW

애틀랜타 휘발유 4달러, 디젤 6달러 돌파
애틀랜타 휘발유 4달러, 디젤 6달러 돌파

애틀랜타 운전자들 기계지출 비상 운전자들이 주유소를 찾을 때마다 치솟는 기름값에 깊은 한숨을 쉬고 있다.하지만 여러 운전자들은 다른 선택지가 없다고 입을 모았다. 연료는 삶에 필수

조지아 연방상원 선거, 공화당 지도부 관심 밖
조지아 연방상원 선거, 공화당 지도부 관심 밖

적신호 켜진 마이크 콜린스 노동절이 지나면서 조지아주 정치판의 시선이 집중되었던 연방 하원의원 마이크 콜린스의 행보에 경고등이 켜졌다. 전국 공화당 단체들은 콜린스가 민주당 소속

조지아주 '외국어 선거자료' 트럼프 행정부 타겟
조지아주 '외국어 선거자료' 트럼프 행정부 타겟

캅, 디캡, 귀넷 법 집행 가능성 제기부정투표 단속요원 배치 가능성도 국토안보부 내부 이메일에 따르면 캅, 디캡, 귀넷 등 조지아주 내 외국어 선거 자료를 제공하는 관할 구역들을

"코리안페스티벌에 참가하세요"...19일 개막
"코리안페스티벌에 참가하세요"...19일 개막

사상 최대 인파 몰릴 것 기대19일 11시 개막…  5시 복면가왕 2026 애틀랜타 코리안페스티벌이 개최 장소를 옮겨 귀넷플레이스 몰 (구)메이시스 백화점 앞 주차장에서 19일 오

3년 만의 금리 인상…엇갈린 조지아 반응
3년 만의 금리 인상…엇갈린 조지아 반응

“당장 영향 없어” VS ”가계∙기업에 부담”“향후 금리 인하” VS “추가 인상 가능성”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RB; 연준)가 월가의 예상대로 지난 16일 기준금리를 3년 만에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