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도입, 프리미엄 좌석도
수익성 강화하려는 노력의 일환
저비용 항공사이자 애틀랜타 공항에서 두 번째로 큰 항공사인 사우스웨스트 항공이 50년 이상 유지해왔던 ‘버스식’ 개방형 좌석 정책을 포기하고 지정 좌석제를 도입한다.
지역신문 애틀랜타 저널 컨스티튜션(AJC)에 따르면 댈러스에 본사를 둔 사우스웨스트항공은 25일 내년 예약부터 모든 항공편에 좌석을 할당하고 프리미엄 좌석을 제공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사우스웨스트 항공은 이번 정책 전환을 통해 좌석 판매 등을 통한 수익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회사는 성명을 통해 “지정 좌석 모델로 전환하면서 현재 및 미래 고객을 많이 유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사우스웨스트 항공은 설립된 1967년 이후 50년 이상 좌석을 자유석으로 운영해왔다. 줄 서는 순서만 정해주고 자리는 탑승한 사람들이 알아서 앉도록 하는 것이다.
하지만 프리미엄 좌석에 요금을 부과해 이익을 거두고 있는 아메리칸, 유나이티드, 델타 등 미국의 3대 대형 항공사(FSC)와 기내 반입 수하물 등에 추가요금을 받는 스피릿 등 초저가 항공사과의 경쟁에서 고전하고 있는 상태였다.
사우스웨스트 항공은 이러한 변화는 재무성과를 개선하려는 노력의 일환이며 밥 조던 최고경영자(CEO)는 “새로운 수익원을 열어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번 프리미엄 좌석제 도입을 통해 내년 초부터 지정 좌석과 함께 레그룸이 넓은 프리미엄 이코노미 좌석을 제공할 예정이다. 또 비즈니스석이나 일등석과 같이 이익률이 높은 좌석을 판매할 가능성도 있다.
회사 측은 자체 조사 결과 현재 고객의 80%와 잠재 승객의 86%가 지정 좌석제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요셉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