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이규 레스토랑
김성희 부동산
첫광고

[인사이드] 영부인 정치

지역뉴스 | 외부 칼럼 | 2024-07-18 11:56:57

인사이드,여주영, 뉴욕지사 고문, 영부인 정치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조 바이든 대통령의 영부인인 질 바이든 여사는 현직 대학 교수이다. 그녀는 선거 이전부터 이미 영부인이 되더라도 대학교수 활동을 계속할 것이라고 공공연히 밝힌 바 있다. 질 바이든은 조 바이든의 첫째 부인이 교통사고로 사망하고 몇 년 뒤인 1977년 바이든과 재혼했다.

이들의 결합은 가히 정치운명 공동체라고 할 수 있을 만큼 화제 거리가 많다. 이번 TV대선토론 결과 미 언론은 무기력한 모습으로 후보사퇴 논란에 휩싸인 현직 대통령에게 차기 대권 레이스를 포기하거나 완주하도록 설득할 수 있는 가장 영향력있는 인물이 질 바이든 여사라고 보도했다.

워싱턴 정계에서는 이미 바이든의 사퇴 여부가 질 바이든 여사의 소관이라고 말하고 있다. 실제로 질 여사는 몇년전 케냐 국빈방문 당시 한 인터뷰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출마를 기정사실화하면서 대통령의 대변인행세를 하였었다.

미 정치판에 질 여사의 입김이 적지 않다는 사실은 2020년 대선 준비 당시 바이든 대통령이 카멜라 해리스를 러닝메이트로 내정한 것에 대한 질 여사의 비판이 알려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무리 권력의 정점에 있더라도 질 여사의 역할은 조 바이든 대통령의 보조일 뿐이다. 본인이 대통령이 아니기 때문이다. 질 여사는 백악관에서의 첫해 소감으로 영부인이라는 자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 힘들다고 말했다.

질 여사는 이번 TV토론 내내 말을 더듬는 남편에게 이 정도면 아주 잘한 거에요 라고 하면서 북돋아주지 않았을까. 하지만 조 바이든의 반세기 정치 인생동안 주요 결정을 함께 내려온 영부인 질 여사가 대통령을 대신해서 국사에 중요한 결정을 내린다고 하면 그것은 심각한 문제다.

질 여사가 팔레스타인 가자 학살 사태를 두고 동맹이냐 평화냐라는 딜레마에 처한 바이든 대통령에게 전쟁을 그만 하라고 종용했다는 언론보도도 있다. 질 여사는 현재 백악관에서 나올 의사가 없어 보인다. 그는 남편과 같이 전국을 돌면서 바이든을 위한 미국여성들이라는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특히 2020년 선거에서 경쟁이 치열했던 지역을 사수하려고 질 여사가 직접 팔을 걷어붙이고 나선 것을 보면 조 바이든 보다 권력을 향한 욕구가 더 큰 것은 아닌지…

바이든 대통령이 백악관 재입성 도전을 결심한 데는 영부인의 역할이 절대적이 아니었을까.

며칠 전에는 질 여사가 보란 듯이 ‘vote’라는 단어로 뒤덮인 원피스를 입고 선거유세에 나섰다. CNN이 주관한 첫 대선토론 이후 조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후보 교체론’ 여론이 불거지자 질 여사가 직접 나선 것이다.

질 여사는 내 남편은 젊은 사람만큼 힘은 없어도 진실을 말하는 정직한 대통령이고, 도널드 트럼프는 거짓말쟁이라고 조롱했다. 투표하라는 단어로 뒤덮인 치마를 입고 나타난 영부인은 후보사퇴는 없다는 뜻을 말 그대로 온몸으로 외친 것이다.

약 100년전에도 미국의 영부인이 힘없는 현직 대통령을 대신해 활개 친 적이 있다. 첫 부인을 잃은 제28대 우드로 윌슨 대통령이 두 번째 재혼한 에디스 윌슨 이야기다. 에디스는 영부인으로서 남편이 대통령 임기중 뇌졸중으로 쓰러지자 그를 대신해 영향력을 행사해서 물의를 빚은 것이다.

에디스 여사가 사실을 알리지 않고 상당기간 직접 국정을 처리했기 때문이다. 에디스 여사의 섭정이 가능했던 이유는 병간호를 이유로 다른 사람들이 대통령에게 접근하는 것을 통제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 기간이 자그마치 18개월간이었다.

남자는 세계를 지배하고, 여자는 남자를 지배한다는 말이 있다. 제 아무리 강력한 남성 권력자라고 할지라도 그의 뒤에는 그를 움직이는 더욱 강력한 여자가 있는 경우가 허다하다.

하지만 그런 경우, 비극적인 결말도 적지 않다는 사실을 역사는 말한다. 고종 뒤의 민비, 황제 뒤의 클레오파트라… 과연 쇠약한 조 바이든 뒤의 질 바이든 여사의 결말은 어떻게 될까.

<여주영 뉴욕지사 고문>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둘루스 아파트가 성매매 온상...아시안 남성 체포
둘루스 아파트가 성매매 온상...아시안 남성 체포

20대 아시안 남성 창제 리 체포 조지아주 귀넷 카운티 둘루스 소재 평범한 아파트 단지가 성매매와 인신매매의 온상으로 드러나 지역 사회에 큰 충격을 주고 있다. 귀넷 카운티 경찰은

90세 한인노인 김준기씨 살해사건 재판 시작
90세 한인노인 김준기씨 살해사건 재판 시작

90세 한인 이민자 54차례 칼에 찔려보안요원 자넷 윌리엄스 유력 용의자 애틀랜타 벅헤드의 한 노인 아파트에서 90세 한인 김춘기 씨를 잔혹하게 살해한 혐의를 받는 전직 보안요원의

콜럼버스, 항공우주 거점 도약
콜럼버스, 항공우주 거점 도약

켐프 "주-기업 파트너십 놀라운 증거"F-35 등 핵심 엔진 부품 생산 확대 24일 켐프 주지사는 셰인 에디 프랫 앤 휘트니 대표, 스킵 헨더슨 콜럼버스 시장 등 정재계 인사들과

[삶과 생각] 추워도 봄이 오고 꽃이 피고 진다
[삶과 생각] 추워도 봄이 오고 꽃이 피고 진다

매서운 추위 속에서도 봄이 오듯 인생의 생로병사는 거부할 수 없는 순리다. 인간의 잔인함과 삶의 허무를 성찰하며,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인생이기에 오히려 꿈과 희망이 있음을 강조한다. 결국 창조주의 섭리 안에서 사랑과 비움을 실천하는 삶의 태도를 역설한다.

[추억의 아름다운 시] 조국의 별

고은 별 우러러보며 젊자어둠 속에서내 자식들의 초롱초롱한 가슴이자내 가슴으로한밤중 몇백 광년의 조국의 별을 우러러보며 젊자. 우리가 어둠 속에 있기로어찌 어둠뿐이랴밤이 깊을수록더욱

조지아 의회, 백년대계엔 한목소리
조지아 의회, 백년대계엔 한목소리

주하원, 교육관련 법안 초당적 승인 조기 문해력법안은 압도적 표차로 고교 휴대전화금지 등 무더기 승인  주 하원이 24일 교육과 관련된 다수의 법안을 초당적 지지 속에서 무더기로

조지아 ‘이민구금시설 중심지’ 불명예
조지아 ‘이민구금시설 중심지’ 불명예

국토안보부, 소셜셔클시 창고 이어귀넷인접 오크우드 시설 매입 완료 각각 1만명 ∙1천500명 수용 가능 연방이민세관단속국(ICE)이 귀넷 인접 지역에 추진하고 있는 이민자 구금시설

애팔래치고 총격  피의자 부친 180년형 가능성
애팔래치고 총격 피의자 부친 180년형 가능성

피의자 여동생 법정 증언“오빠 방에 항상 총 있어”아버지 거짓 진술 폭로   2024년 9월에 발생한 애플래치고 총격사건 피의자 아버지 콜린 그레이에 대한 형사 재판이 계속되고 있

세계한상대회 첫 민간 운영위원장에 황병구 회장
세계한상대회 첫 민간 운영위원장에 황병구 회장

투표 끝 박종범 후보 눌러 당선정부 아닌 민간 출신 첫 위원장올 24차 대회는 9.28-10.1 인천 황병구 미주한인상공회의소총연합회장이 2026 세계한상대회 운영위원장으로 선출됐

GA 공화당, 시위 강력 처벌 밀어붙인다
GA 공화당, 시위 강력 처벌 밀어붙인다

주 상∙하원서 각각 소위 통과도로점거∙경찰방해에 중형시민단체 “표현의 자유 침해”  조지아 공화당이 추진하고 있는 공공시위 및 집회를 제한하고 처벌을 강화하는 법안이 각각 주하원과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