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김성희 부동산
첫광고
루와 룸마

[수필] 그대가 곁에 있어도

지역뉴스 | 외부 칼럼 | 2024-07-15 10:09:14

시와 수필,박경자(전 숙명여대 미주총동문회장)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박경자(전 숙명여대 미주총동문회장)

 

물속에는 물만 있는것이 아니다

하늘에는 

하늘만 있는것이  아니다

그리고 내안에는

나만 있는것이 아니다

내 안에 있는 이여

물처럼 바람처럼 내 깊은 곳 흘러서

은밀한 내 꿈과 만나는이여

그대가 곁에 있어도

나는 그대가 그립다.      ( 시, 류시화, 그대가 곁에 있어도 나는 그대가 그립다)  

 

시인 류시화, 항상  내마음 가까이 있어 류시화 시인의 시를 이제야 소개하게 되었다. 그의 시를 읽으며  밤늦게 솔밭을 거닐으며 소낙비같은 매미 소리, 온갖 풀벌레 소리에 내마음 씻어 내고 그의 시를  읽는다.

‘나는 여행이 좋았다. 삶이 좋았다. 여행 도중에 만나는 기차와 별과 모래사막이 좋았다. 생은 어디에서나  거기 있었다. 나는 낯선 거리에 켜놓은 불빛이  보기 좋았다. 내 정신은 낯선 길위에서  탱고처럼 익어 갔다. 그것이 내 생의 황금빛 시절이었다.그것은 철학이나  종교적인 신념같은 것이 아니었다. 신발을 신고 나서면 나는 언제나… 그순간에, 그 장소에 존재할 수가 있었다. 지금 여기에… 지금 여기에 가슴 아프도록 삶을 받아들여야 했다. 바람을 춤추라. 온 존재로 매 순간을 느끼며 생을 춤추라. 학교는 내게 너무 작은 것들을 가르쳤다. 내가 다녀야 학교는 보리수 나무 밑, 낯선 기차역, 사기꾼과 성자와 걸인, 낮선 여행자들이 나의 스승이었다. 길 위에 세상이 곧 인생 책이었다. 나는 그 책을 읽고, 얼굴에 묻고 잠이 들었다. 내 삶의 파노라마는 아무것도 가진 것이 없는 길거리 걸인,근엄한 학자 고행승 사두도 있었다. 모두는 길위에 떨어진 자신의 그림자를 내려다보며 매순간 어디로 갈 것인지 길위에서 길을 잃었고 길을 찾았다.’ ( ‘나는 인도를 갔다, 머리속에 불이 났기에’  중에서 )

지구별 여행자 속에 그의 여행기는 종이에 적은 글이 아니라 가슴에 새겨진 삶 그 자체였다. 만원버스 지붕에 올라 가 낯선 거리를   무려 마흔 다섯 시간을 달리기도했다. 양철 지붕에 덜렁거리며 성자라 소리친 코브라 아저씨, 그  사람들 사이에 실려 묵묵히 낮선 땅을 헤매일 때, 어느 노인은 “당신은 글 쓰는 사람이야 ?” “당신은 먼저 당신 영혼에  글을 새기시오” “신은 당신 영혼의 글을 맨 먼저  읽고 있소”  코브라 노인은 소리쳤다. 

 거지의 나라 인도, 그곳에는 길거리 걸인도 스스로 성자라 자칭한다. 글을 읽을 수 없는 사두에게 배웠고 “물질의 최소 단위는 다름아닌 사랑이오” 최고의 과학자 철인도 있었다. 거지와 도둑의 나라 인도 여행에서 세상의 학교에서 가르쳐 주지 않는 지혜와 깨달음을 얻는다.

“세상을 다 본다 한들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과 신을 볼수 없다면 그것이 다 무슨 소용인가 ?” “잊지 말게 , 삶에서 만나는 중요한 사람들은 모두 영혼끼리 만남을 약속한 자들이란 사실을….”

류시화 시인이 친필 싸인을 해준 ‘지구별 여행자’ 그의 글 속에는 깊은 사색과 문학성 , 마음을 사로잡는 감동과 울림, 진정한 지구별 여행자의 자유로운 정신이 깃들어 있다. 사기꾼과 성자, 철학이나 종교적 이념을 떠나 진정한 행복들이 길위에 속삭이고 있다. 류시화 시인의 수많은 저서 중 ‘지구별 여행자’는  바람을 춤추게하고, 온 존재로 길 위에 매 순간 가슴 아프도록 흔들리는 세상과 다른 영혼의 학교였다. “당신이 행복하지 않다면  집과 돈과 명예가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그리고 당신이 이미 행복하다면 그것들이 또한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법률칼럼] 영주권 이후에도 끝나지 않는다… 시민권까지 이어지는 ‘재검증 시대’

케빈 김 법무사2026년 현재 미국 이민 시스템은 과거와 완전히 다른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 예전에는 영주권만 받으면 사실상 큰 고비를 넘긴 것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았으나, 지

켐프 주지사, 유류세 면제 추가 연장
켐프 주지사, 유류세 면제 추가 연장

6월 3일까지 추가연장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주지사가 유가 상승에 따른 주민들의 주유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유류세 면제 조치를 연장했다.켐프 주지사는 오는 2026년 5월 19일

[행복한 아침] 5월을 살아 간다는 것은

김 정자(시인 수필가)     쾌적한 날씨와 짙어 가는 초록을 배경으로 만개한 꽃들로 하여 ‘계절의 여왕’ 이라  불리워지는 5월이 깊어 가고있다. 봄 기운이 깊어 가고 나무마다

[특별 기고] 민주주의는 어느 한 정당의 것이 아니다: HB 369와 특별세션이 우리 모두에게 위험한 이유
[특별 기고] 민주주의는 어느 한 정당의 것이 아니다: HB 369와 특별세션이 우리 모두에게 위험한 이유

미쉘 강(조지아 하원 99 지역구 민주당 후보)  5월 13일, Brian Kemp 주지사는 HB 369에 서명하고, 이어 특별세션(special session) 소집을 하면서 조

귀넷 대중교통 증세 2032년까지 원천 봉쇄
귀넷 대중교통 증세 2032년까지 원천 봉쇄

주지사 새 법 HB328 서명해 귀넷 카운티 주민들이 대중교통 확충을 위한 판매세 인상 여부를 다시 결정할 기회가 최소 6년 이상 사라지게 됐다. 브라이언 켐프 주지사가 지난 화요

조지아 신생아 이름 남자 '리암', 여자 '아멜리아'
조지아 신생아 이름 남자 '리암', 여자 '아멜리아'

전국 리암, 올리비아 7년 연속 1위 매년 신생아 이름 통계를 발표하는 연방 사회보장국(SSA)이 올해도 주별 데이터를 공개한 가운데, 조지아주에서 여자아이 이름 1위가 새롭게 바

귀넷 한인 고교졸업생 수석 3명, 차석 3명
귀넷 한인 고교졸업생 수석 3명, 차석 3명

20~25일 고교졸업식 거행 2026년 귀넷공립 및 사립고등학교 졸업생 가운데 한인 학생 3명이 수석졸업자(Valedictorian), 한인학생 3명이 차석졸업자(Salutator

선거구 재조정 벌써부터 후폭풍
선거구 재조정 벌써부터 후폭풍

흑인의원연합,평화시위 촉구특별회기,월드컵과 겹쳐 파장  브라이언 켐프 주지사가 선거구 재조정 논의를 위한 주의회 특별회기 소집을 전격 발표하자 흑인 의원 단체가 반대 시위를 촉구하

불체자 단속으로 변한 산림지 합동단속
불체자 단속으로 변한 산림지 합동단속

이달 초 북조지아서 대규모 작전 체포 32명 중 25명 불법체류자  북조지아 산림지대에서 진행된 대규모 합동단속으로 모두 32명이 체포됐다. 체포된 사람 중 다수가 불법체류자여서

전도지 주는 척… 한인마트서 잇단 강도 사건
전도지 주는 척… 한인마트서 잇단 강도 사건

둘루스 지역 상가 주차장서 노인 대상…이달에만 5건  둘루스 지역 한인마트 등 한인상가 지역에서 한인 노인들을 대상으로 한 강도 사건이 잇따라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귀넷 경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