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이규 레스토랑
첫광고
엘리트 학원

"한인회 역사에 또 하나의 오점 남겨"

지역뉴스 | | 2024-07-17 13:48:06

소녀상 이전, 애틀랜타 한인회, 김일홍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누가 스킨 케어

애틀랜타한인회 소녀상 기습 철거 

소녀상 극구 반대 김일홍 씨 주도  

 

17일 아침 따스한 볕이 드는 애틀랜타 한인회관 건물 입구 왼쪽에 앉아 있어야 할 소녀는 사라졌고 그 자리에는 소녀상을 고정시켰던 철근을 무자비하게 절단한 흔적이 남아 있었다.

제35대 한인회장 이홍기 씨가 재선에 나서면서 한인회 공금을 횡령해 자신의 선거 입후보 공탁금으로 사용한 것으로 인해 애틀랜타 한인사회가 발칵 뒤집혔을 때인 16일 한인회관 앞 정원에 설치된 ‘평화의 소녀상’은 기습 철거됐다.

이 애틀랜타 제 2 평화의 소녀상은 애틀랜타 평화의 소녀상 건립위원회(위원장 김백규)가 공청회를 통해 애틀랜타 한인동포들의 중지를 모아 2022년도 애틀랜타한인회 총회 의결을 거쳐 지난 2023년 3월 1일 한인회관 정원에 세운 상이었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군 위안부로 끌려가 전시 성폭력을 당한 한국의 피해자들을 기억하고 후세에 전쟁의 비극과 인권을 교육하기 위해 세워진 평화의 소녀상은 한-일 양국 관계를 넘어서는 보편적 국제적 인권문제를 제기하는 중요한 상징물이다.

그런데 이렇게 중요한 소녀상을, 한인동포들 압도적 다수의 찬성으로 한인회 총회를 거쳐 설치가 결정됐던 소녀상을 불법선거로 한인회장에 당선된 이홍기 씨가 임명한 한인회관 건물관리위(위원장 김일홍)와 단 9명의 이사가 모인 비밀 이사회를 통해 1년 내내 잘 사용하지도 않는 한인회관 2층 전시관으로 옮긴 것이다. 

애틀랜타한인회는 11일 오후 한인회관에서 2분기 정기이사회를 개최하고 김일홍 회관관리운영위원장이 제안한 소녀상 회관 내 2층 이전 제안에 대해 토론 끝에 승인 가결했다. 겉으로 내세운 논리는 한인회관 2층의 역사 바로세우기 전시관을 보강한다는 취지다. 독도전시관과 한국전 전시관을 통합해 2세들에게 교육하겠다는 주장을 담고 있다. 그리고 이홍기 씨 문제로 어수선한 틈을 타 기습 철거해 ‘헛간’같은 곳으로 옮겨놓았다.

김일홍 회관관리운영위원장은 제2의 소녀상 건립 당시부터 한인회관 내 소녀상 설치를 극렬 반대했던 인물로 당시 김백규 소녀상 건립추진위원장과 대립했다. 김일홍 위원장은 과거 한인회장 재임 당시 광복절 기념사에서 친일을 시사하는 주장(본인은 용일이라 주장)을 펼쳐 당시 구설수에 오른바 있다. 이번 소녀상 헛간 이전도 당시 김백규 회장과의 말다툼 등의 사감이 작용한 것이 아니냐는 합리적 의심이 제기되고 있다.

이전 소식을 접한 김백규 소녀상 건립위원장은 “소녀상은 윈위치로 되돌려져야 한다”며 “동포들의 공청회와 총회를 거친 소녀상이 무자격 회장이 임명한 건물관리위원장이 한인사회 몰래 기습 이전한 책임을 반드시 묻겠다”고 밝혔다.

2024년 7월 16일은 애틀랜타 한인회 역사에 또 하나의 오점을 남긴 날이라는 평가가 많다. 한국을 제외한 전세계에 세워진 소녀상 가운데 한인들이 자발적으로 소녀상을 철거한 유일한 곳이 애틀랜타 한인회 소녀상이기 때문이다.  박요셉 기자

 

애틀랜타한인회관 정원에 세워졌던 애틀랜타 제2 평화의 소녀상이 감쪽같이 사라졌다. 현재 발판 대리석과 잘려진 고정 쇠붙이만 남아 있는 상태다.
애틀랜타한인회관 정원에 세워졌던 애틀랜타 제2 평화의 소녀상이 감쪽같이 사라졌다. 현재 발판 대리석과 잘려진 고정 쇠붙이만 남아 있는 상태다.

 

 

평소에 불도 켜두지 않는 한인회관 2층 헛같같은 곳에 옮겨 방치된 소녀상.
평소에 불도 켜두지 않는 한인회관 2층 헛간같같은 곳에 옮겨 방치된 소녀상.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2024 미국 대선] 대선 경합주 조지아 35% 개표…트럼프 55.5%·해리스 43.9%
[2024 미국 대선] 대선 경합주 조지아 35% 개표…트럼프 55.5%·해리스 43.9%

미국 대선의 핵심 경합주 가운데 한 곳인 조지아주의 개표 초반에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우세를 보이고 있다.그러나 2020년에도 초반에 공화당이 우세했다 후

[전문가 칼럼] 보험, 그것이 알고 싶다- 메디케어란 무엇인가?

최선호 보험전문인 흘러가는 세월이 끝이 있느냐 없느냐 하는 문제는 과학적인 문제일 뿐만 아니라, 철학적인 명제이기도 하다. 그만큼 인간의 머리로는 이해할 수 없는 영역이기 때문에

조중식 회장, 미션 아가페에 후원금 지원
조중식 회장, 미션 아가페에 후원금 지원

1만 달러 후원금 지원 대통령 평생 공로상 전달  5일 도라빌에 위치한 강남일식에서 조중식 호프웰 인터내셔널 회장은 미션 아가페(대표 제임스 송)에 1만 달러의 후원금을 전달했다.

폭탄위협 소동으로 얼룩진 조지아 투표
폭탄위협 소동으로 얼룩진 조지아 투표

귀넷 등 주 전역 최소 12곳서 FBI “배후에 러시아 가능성” 47대  대통령를 선출하기 위한 선거가 5일 전국에서 시작된 가운데 애틀랜타를 포함한 조지아에서는 다수의 투표소에서

미국 임산부 마리화나 사용 증가
미국 임산부 마리화나 사용 증가

의료용 마리화나 합법화, 사용에 영향 미쳐 조지아 대학교 연구진이 미국 내 임산부의 마리화나 사용률이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2일 밝혔다. 전국적으로 4,338명의 임산부에게

대규모 원숭이 사육시설 놓고 주정부 '오락가락'
대규모 원숭이 사육시설 놓고 주정부 '오락가락'

3억달러 채권발행 지원 결정 주민∙지역정부 반발 심하자몇주뒤 법원에 다시 취소요청 조지아 주정부가 대규모 원숭이 사육시설 지원을 놓고 오락가락 행보를 보이고 있다.지난달 31일 조

홈디포 공동 창업주  버니 마커스 사망
홈디포 공동 창업주  버니 마커스 사망

4일 플로리다 자택서 숨져가난한 유대인 이민자 아들애틀랜타에 첫 홈디포 매장  애틀랜타에 본사를 두고 있는 홈디포의 공동 창업주 버니 마커스가 향년 95세의 일기로 사망했다.마커스

남편 살해 뒤 시신 불태운 여성에 유죄 평결
남편 살해 뒤 시신 불태운 여성에 유죄 평결

체로키 카운티 배심원단 사건 발생 6년만에 평결불륜남에 범행고백 덜미 남편을 살해한 뒤 시신을 불에 태워 유기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여성에게 사건 발생 6년 만에 유죄 평결이 내

〈애틀랜타 투표상황  실시간 문자 중계〉  귀넷 투표소에도 폭탄 위협 신고
〈애틀랜타 투표상황 실시간 문자 중계〉 귀넷 투표소에도 폭탄 위협 신고

투표자 70만명 넘어 오후 5시 8분: 투표자수 80만 넘어.  라펜스퍼거 장관 최종 투표자수 110만명,  누적 투표자수 520만명 예상. 오후 3시:연빙수사국(FBI)은 조지아

〈한인타운 동정〉 조지아 센추럴 대학교 커피 전문과정 개강
〈한인타운 동정〉 조지아 센추럴 대학교 커피 전문과정 개강

조지아 센추럴 대학교 커피 전문과정 개강조지아 센추럴 대학교가 GCU 인증 커피과정을 4일 개강했다. 강의는 취미에서 창업까지 전문성을 다루며, 한국어로 편안하게 수강할 수 있도록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