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이규 레스토랑
첫광고
김성희 부동산

한인회관 소녀상을 "헛간으로 옮긴다고"

지역뉴스 | | 2024-07-12 13:26:26

애틀랜타한인회, 평화의 소녀상, 이전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비밀리 열린 한인회 이사회 '이전' 의결

소녀상건립위 및 동포 '강력반발' 예고

 

애틀랜타한인회가 애틀랜타 동포들의 지지와 염원 속에 한인회관 정원에 건립된 애틀랜타 제2 평화의 소녀상을 한인회관 내 2층으로 이전하기로 의결해 동포들의 비난을 사고 있다.

애틀랜타한인회는 11일 오후 한인회관에서 2분기 정기이사회를 개최하고 김일홍 회관관리운영위원장이 제안한 소녀상 회관 내 2층 이전 제안에 대해 토론 끝에 승인 가결했다. 겉으로 내세운 논리는 한인회관 2층의 역사 바로세우기 전시관을 보강한다는 취지다. 독도전시관과 한국전 전시관을 통합해 2세들에게 교육하겠다는 주장을 담고 있다.

김일홍 회관관리운영위원장은 제2의 소녀상 건립 당시부터 한인회관 내 소녀상 설치를 극렬 반대했던 인물로 당시 김백규 소녀상 건립추진위원장과 대립했다.

이날 이사회는 언론인의 출입을 봉쇄한 채 비밀리에 진행됐다. 지난 1분기에 이어 한인회 이사회를 비공개로 진행한 한인회는 제36대 이홍기 한인회장 집행부가 유일하다. 한 참석자는 소녀상 이전 문제에 대해 일부 이사들이 논란을 불러일으킬 염려 때문에 우려를 표명했으나 결국 이전을 의결했다.

애틀랜타 평회의 소녀상 건립추진위원회(위원장 김백규)는 2023년 3월 1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기리고 후세들에게 아픈 역사를 교육하기 위한  ‘평화의 소녀상’을 세웠다. 브룩헤이브시 블랙번 공원에 이은 조지아주 두 번째 평화의 소녀상이다. 소녀상은 성폭력과 인신매매에 반대했던 고 데이빗 플린트 변호사의 5만 달러 기부금으로 마련됐다.

당시 소녀상 제막식에서 이홍기 현 애틀랜타 한인회장은  "소녀상이 한인회관에 세워져 기쁘고, 차세대를 위한 역사 및 평화, 인권교육의 장이 되길 바란다"고 축사를 전했다. 당시 일부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소녀상 설치에 찬성하며 강력 추진했던 이홍기 회장의 입장 변화에 대한 설명도 필요한 부분이다.

이에 대해 김백규 전 한인회장은 “소녀상 이전은 말도 안되는 소리”라며 “한인들의 서명과 전폭적인 지지 속에 건립된 소녀상을 이사 몇 명이 결정한다고 해서 옮길 수 없다”고 반발했다. 일부 인사들은 지금도 잘 설치돼 운영되는 소녀상을 굳이 돈을 들여 같은 한인회관 내 실내로 옮기려는 의도가 불순하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애틀랜타의 한 단체장은 소녀상은 일본군 피해자를 기리고 후세들에게 한민족의 아픈 역사를 교육하기 위해 세운 것인데 한인회관 2층으로 옮기는 것은 ‘헛간에 가두는 꼴’이라며 강력 반발했다. 한인회관 2층은 1년 내내 코리안페스티벌 기간 동안만 인파가 몰리는 곳이다.

애틀랜타한인회 이홍기 회장은 2023년 12월 한인회관 동파사고로 2024년 3월 15만 8천여 달러의 보험금을 수령하고도 이를 은폐하고 거짓으로 2023년 내내 이사회에 회계보고를 해 물의를 일으켰고, 일부 인사들은 이 회장을 사법당국에 고발하기도 했다.

한인회는 고발사건이 무혐의로 종결됐다고 주장하나 사건은 아직 귀넷 검찰청에 계류 중인 것으로 확인됐으며, 이 회장을 고발했던 인사들은 한인회 메인 은행 어카운트 사용내역 공개를 요구하고 있다. 특히 이들은 지난해 9월 이 회장이 재선 출마할 시 기탁한 공탁금 5만 달러의 출처를 의심하고 있다.

이후 애틀랜타한인회는 한인동포 및 한인사회의 구심점 역할을 잃고 외면받는 상태이며, 일부 인사들의 게토로 전락했다는 평가가 우세하다. 박요셉 기자  

 

2023년 3월 1일 애틀랜타 제2 소녀상 제막식 후 한인 인사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2023년 3월 1일 애틀랜타 제2 소녀상 제막식 후 한인 인사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메트로시티은행 미션아가페에 성금 기탁
메트로시티은행 미션아가페에 성금 기탁

메트로시티은행(회장 백낙영, 행장 김화생)은 연말을 맞아 22일 지역 봉사단체인 미션아가페(대표 제임스 송)에 성금 5,000달러를 전달했다. 백낙영 이사장은 "꾸준하게 봉사하는

32회 메시아 대연주회 성황리 개최
32회 메시아 대연주회 성황리 개최

"예수님 탄생 기념 축하 공연 선사"유진 리 2회 연속 연주회 지휘해 올해로 32회를 맞이하는 헨델의 메시아 연주회가 22일 아틀란타 벧엘교회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이번 연주회는

사랑의 천사포 6만5,700달러 모금 성과
사랑의 천사포 6만5,700달러 모금 성과

연말까지 성금 계속 접수 애틀랜타 한인 사회의 자선 구호 프로그램인 ‘사랑의 천사포’(위원장 김백규)가 지난 19일 애틀랜타 라디오코리아 모금 생방송을 펼쳐 6만5,700달러를 모

S. 캐롤라이나 여행 전 홍역예방접종부터...
S. 캐롤라이나 여행 전 홍역예방접종부터...

감염 130여명... 홍역창궐지역보건당국 "몸 아프면 여행 중단" 연말연시를 맞아 조지아 이웃 사우스 캐롤라이나로 여행계획을 세웠다면 특히 자녀가 홍역 예방접종을 맞았는지 반드시

불법 투견 조지아 남성에 종신형 가능성
불법 투견 조지아 남성에 종신형 가능성

동물학대 등 69건 혐의 유죄평결 불법 투견과 불법 개사육을 포함한 동물학대 등 무려 69건 혐의로 유죄 평결을 받은 조지아 남성이 종신형 선고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조지아 중부

디캡 교도소 수감자 3명 탈주...무장 가능성
디캡 교도소 수감자 3명 탈주...무장 가능성

오늘 오전...대대적 수색작업살인혐의 수감자도 포함  디캡 카운티 교도소에서 수감자 3명이 탈주해 당국이 대대적인 수색에 나섰다. 이들 중에는 살인 혐의로 기소된 수감자도 포함돼

월남전 유공자회 연말 정기모임 가져
월남전 유공자회 연말 정기모임 가져

55차 4분기 정기모임 러빙핸즈에서 미동남부월남참전유공자회(회장 송효남)는 지난 20일(토) 노크로스 러빙핸즈 시니어센터에서 제55차 4분기 정기모임을 개최했다.김성용 사무총장의

개싸움이 총격으로...70대 남성 사망
개싸움이 총격으로...70대 남성 사망

공원 산책 중...52세 남성 검거 산책 중 반려견간 싸움이 총격전으로 번져 70대 남성이 숨지는 일이 벌어졌다.홀 카운티 셰리프국에 따르면 21일 오후 게인스빌 심슨 공원에서 반

미션아가페, 사랑의 자켓 전달 마무리
미션아가페, 사랑의 자켓 전달 마무리

자켓 600벌 소외 이웃에게 배포 한인 봉사단체 미션아가페(대표 제임스 송)가 2025년에도 ‘사랑의 자켓’ 600벌을 성공적으로 분배했다.올해 처음으로 고등학교 봉사자들로 조직된

귀넷 학군재조정 시작부터 '삐거덕'
귀넷 학군재조정 시작부터 '삐거덕'

첫 조정안 학부모 반발로 무산 향후 조정안 추진도 진통 예상 귀넷 교육위원회의 학군 재조정안이 시작부터 학부모들의 거센 반발로 무산됐다.지난 18일 열린 그레이슨고 인근 학군 재조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