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 올라 해로운 음식 구매”
44%, “재정적으로 불안하다”
미국인의 4분의 1 이상이 치솟는 식료품 비용으로 인해 식사를 거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4월 소비자물가 지수(CPI) 보고서에 따르면 인플레이션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지만 미국인 4명 중 1명은 식료품 가격 인상으로 인한 비용 부담으로 인해 식사를 건너뛰고 있다.
Qualtrics가 실시한 연구에 따르면 미국인의 80%가 최근 몇 년간 식료품 비용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고 응답했으며, 응답자의 4분의 1 이상이 비용 증가로 인해 때때로 식사를 거르게 되었다고 답했다. 또 이들 중 약 3분의 1은 월 수입의 60% 이상을 식비, 공과금, 임대료 등 필수 지출에 지출한다고 답했다.
Credit Karma의 소비자 금융 옹호자인 Courtney Alev는 "수백만 명의 미국인이 먹을 음식이 충분하지 않거나 건강한 음식에 접근할 수 없기 때문에 식량 불안은 미국의 심각한 문제다"라고 말하며, "지난 몇 년 동안 식품 및 가계 필수품 비용의 상승으로 인해 미국 가구, 특히 부양해야 할 가족이 있는 저소득 가구가 위태로운 상황에 처하게 되었다”고 지적했다.
노동통계국(Bureau of Labor Statistics) 데이터에 따르면 2020년 초 코로나19 대유행이 시작된 이래 식료품 가격은 25% 상승했다. 식료품 가격이 하락한 것은 올 4월로 코로나 이후 처음 하락했다.
Credit Karma 여론 조사에 참여한 미국인 중 44%가 재정적으로 불안정하다고 답했으며, 이러한 불안은 소득이 50,0000 달러 미만인 가구에서 가장 강하게 나타났다. 또한 생활비 상승으로 인해 신용 카드 빚을 지고 있는 미국인의 수가 증가하는 요인이기도 하다(55%). 대다수의 소비자(80%)는 식료품비가 가장 눈에 띄게 증가했다고 느꼈고, 휘발유, 공과금, 주택, 외식이 그 뒤를 이었다.
한편, 응답자의 26%는 가격 때문에 자신이나 가족을 위해 건강에 해로운 식품을 구입했다고 답했으며, 응답자의 약 21%는 식료품을 살 여유가 없어서 부끄러움을 느낀다고 답했다. 김영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