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임대주택의 25%, 기업 소유
주택 가격 상승 부채질
애틀랜타가 기업형 투자자 소유 단독 주택 임대 주택이 미 전국에서 가장 많은 도시로 판명됐다.
미국 회계감사원(U.S. Government Accountability Office)의 새로운 보고서에 따르면, 애틀랜타는 미국의 20개 주요 도시들 중에서 임대 부동산 중 기업형 투자자들이 소유하고 있는 주택 비율이 가장 높은 도시로 확인됐다.
이 순위는 또한 연방 기관이 검토한 다른 모든 선 벨트(Sun Belt) 도시보다 애틀랜타가 기업형 투자자들의 임대 주택 소유 비율이 가장 많고, 단독 주택 임대 시장에서 약 25%의 임대 주택(약 72,000채)을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주택 시장에 임대 매물로 올라와 있는 주택 4채 중 하나는 기업형 투자자들이 소유하고 있다는 소리다.
이번 조사는 20개 도시에서 1,000개 이상의 부동산을 보유한 투자자를 조사했으며, 이 기관의 조사 결과는 워싱턴 D.C.에 소재한 싱크탱크인 어반 인스티튜트의 2022년 데이터 분석을 사용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기업형 투자자들이 가장 많은 지분을 소유하고 있는 지역은 남동부 지역에 집중돼 있다. 플로리다주 잭슨빌이 애틀랜타의 뒤를 이어 21%의 점유율을 보였으며, 17,000개의 부동산으로 2위를 차지했다.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은 임대 주택의 18%와 부동산 24,000개로 3위, 플로리다 주 탬파는 기업형 투자자들이 15%의 점유율과 약 23,000개의 부동산으로 4위를 차지했다.
보고서는 임대 주택에 대한 기관 투자자들이 2007-08년 금융 위기가 발생한 때부터 지금까지 수백만 명의 미국인 주택이 압류된 후 대량의 주택들이 어떻게 기관 투자자들의 손에 들어갔는지를 보여주고 있다. 기관 투자자들은 2008년 금융 위기로 인해 경매 시장에 나온 주택들을 입도선매하여 주택 보유 비율을 대폭 올린 것으로 조사됐다.
보고서는 “금융 위기 이후 남부 지역의 선 벨트 도시에 기관 투자기관들이 가장 많이 진출했다”고 밝혔다. 연방 기관에 따르면 2011년 말 현재 1,000채 이상의 단독임대 주택을 소유한 단일 투자자는 없는 상태였다. 그러나 2015년에 이르면 기관 투자자는 170,000~300,000채의 주택을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 자료에 따르면 기관 투자자들이 이렇게 대량의 임대 주택을 공격적으로 매입하면서 주택 가격 상승에 중요한 영향을 끼친 것으로 파악됐다. 김영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