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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리조나 160년 된 낙태금지법 폐지… 트럼프 악재?

지역뉴스 | | 2024-05-03 08:47:09

애리조나, 160년 된, 낙태금지법, 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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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하원 이어 상원서 ‘16대14’로 통과돼

 애리주나주의 남북전쟁 시대 낙태 금지법 폐지안이 통과된 지난 1일 주의회 앞에서 민주당 의원들이 폐지 지지 회견을 하고 있다. [로이터]
 애리주나주의 남북전쟁 시대 낙태 금지법 폐지안이 통과된 지난 1일 주의회 앞에서 민주당 의원들이 폐지 지지 회견을 하고 있다. [로이터]

 

올해 대선의 경합주 중 하나인 애리조나주에서 남북전쟁 시대에 제정된 낙태 전면 금지법을 폐지하는 법안(이하 폐지안)이 주 하원에 이어 상원까지 의회를 통과했다.

민주당 소속인 케이티 홉스 주지사가 신속 서명을 천명한 가운데 낙태 반대로 대선 앞 낙태권 논쟁에서 공격을 받아온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는 악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AP통신에 따르면 애리조나주 상원은 지난 1일 민주당 의원 14명에 공화당 의원 2명이 가세해 찬성 16 대 반대 14로 폐지안을 통과시켰다. 앞서 지난달 24일 주 하원은 민주당 의원 29명과 공화당 이탈 의원 3명이 합세하면서 폐지안을 의결한 바 있다.

1864년에 제정돼 무려 160년이 된 낙태 전면 금지법은 산모의 생명이 위태로운 경우를 제외하고 강간이나 근친상간에 의한 임신에도 모든 시기에 낙태를 허용하지 않고 있다.

홉스 주지사는 이날 성명에서 “애리조나 여성들은 자신과 의사 사이에서 내려야 할 결정을 정치인이 내리는 주에서 살아야 할 의무가 없다. 이번 폐지안은 여성의 생명을 보호하기 위해 필수적이지만, 모자 보건을 보호하기 위한 투쟁의 시작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트럼프 전 대통령과 공화당은 수세에 몰린 형국이다. 애리조나주는 6개월 앞으로 다가온 대선의 승패를 좌우할 격전지로 꼽히는 곳이다. 민주당은 이번 법안 폐지를 고리로 트럼프 때리기에 나섰다.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성명을 통해 “전국적으로 여성들은 트럼프가 초래한 혼란과 잔인함 속에서 살고 있다”고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직격했다. 그는 또 “애리조나의 민주당원은 트럼프와 그의 극단주의 동조자들이 만든 파괴적인 혼란상을 정리하기 위해 노력해왔지만, 강간이나 근친상간에 대한 예외 없이 낙태를 금지하는 주법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말했다.

해리스 부통령의 언급은 이번 폐지안이 입법 회기 종료 후 90일이 지나야 발효되기 때문에 기존 전면 금지법이 6월이나 7월까지 여전히 효력을 지닌다는 점을 지적한 것이다. 이와 관련, 크리스 메이즈 애리조나주 법무장관은 “안심해도 된다. 법무부는 이 터무니없는 160년 된 법이 효력을 발휘하는 것을 막기 위해 가능한 모든 옵션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낙태 서비스 제공 기관인 가족계획협회 애리조나 지부는 이날 오후 주 대법원에 폐지안이 발효될 때까지 낙태 서비스 중단을 막아달라는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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