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엘리트 학원
첫광고
경동나비

[삶과 생각] 젊은이들이여, 자연으로 돌아가라

지역뉴스 | 외부 칼럼 | 2024-04-29 17:58:02

삶과 생각, 채수호 자유기고가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누가 스킨 케어

요즈음 한국의 젊은이들은 결혼을 늦추거나 평생을 독신으로 지내는 사람도 많다고 한다. 또 결혼을 하더라도 아이를 하나만 낳거나 아예 안 낳는 부부들도 많이 있다고 들었다. 아이 없는 부부는 노후의 외로움을 어찌 견디려하는가.

불과 사오십년 전만 해도 인구 증가로 골머리를 앓던 한국이 이제는 정반대 현상으로 고심하고 있는 것이다. 인구의 과잉 팽창도 문제지만 인구 소멸은 그보다 훨씬 더 큰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사람의 수가 줄어들면 시장이 작아져서 경제활동이 위축된다. 개인의 살림살이도 그만큼 어려워지는 것은 물론이다.

노령화로 인해 생산성은 감소하고 의료비 지출은 크게 늘어난다. 국민연금이나 의료보험 재정도 바닥나고 적자로 돌아선다. 군대에 나갈 젊은이가 줄어드니 국방력도 약해진다. 한마디로 국력이 크게 쇠퇴하는 것이다. 국력이 약해지면 남의 나라에 침략을 당하거나 예속 당하게 되고 극단적인 경우 민족 자체가 사라져버릴 수도 있다.

대부분의 선진국들 역시 인구감소 문제를 안고 있다. 그러나 한국의 출산율 0.7은 다른 선진국들에 비교해도 턱없이 낮은 수준이다. 안타깝게도 이러한 추세는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이다. 단순 계산을 하더라도 모든 부부가 아이를 하나, 또는 그 이하로 낳는다면 한 세대 후 인구는 반 이하로 줄어들고 또 한 세대가 지나면 반에 반으로 줄어든다. 5,000만 인구가 100년 안에 1,250만 명으로 쪼그라드는 것이다.

바닥 모르고 추락하는 출산율을 높이기 위해서 젊은이들이 안심하고 아이를 낳아 기를 수 있도록 집값을 안정시킨다든가 사교육비 부담을 줄이는 등 여러 가지 방안들이 논의되고 있다. 또 통일을 해서 북한동포들을 한국 국민으로 편입시키는 방안도 거론되고 있다.

인구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이와 같은 여러 가지 외적 요인들을 해결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근본적으로 사람들의 사고방식을 바꾸는 노력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18세기 프랑스의 철학자 ‘장 자크 루소’는 ‘자연으로 돌아가라’고 했다. 무릇 모든 생명체는 종족보존의 본능을 갖고 태어난다. 

그것은 누구에게서 배우는 것이 아니라 가장 원초적인 것이며 살아있는 것들의 신성한 의무이기도 하다. 봄이 되면 사방 울긋불긋 피어나는 꽃들을 보라. 꽃들은 사람의 눈을 즐겁게 하기 위해 피는 것이 아니라 벌 나비를 끌어들여 씨를 퍼뜨리기 위해 피는 것이다. 

민들레는 꽃이 지면 줄기가 쑥쑥 자라 키가 커지면서 꼭대기에 둥그런 공처럼 매달린 수많은 홀씨들을 사방으로 날려 보내지 않던가. 강남에서 날아온 제비 한 쌍이 제일 먼저 하는 일은 잔가지와 진흙을 수도 없이 물어다가 알을 낳을 둥지를 트는 일이다. 연어는 자신이 알에서 부화된 하천을 찾아 수만리 대양을 헤엄쳐 모천으로 돌아와 알을 낳고 죽는다.

높은데서 낮은 곳으로 흐르는 물처럼 대자연의 섭리에 순응하는 생명체는 번성하고 순리에 거슬리는 족속은 쇠퇴하게 마련이다. 젊은이들이여 눈앞의 안일에 매몰되어 나라의 장래를 그르치지 말고 적령기가 되면 모두 다 결혼해서 아들 딸 많이 낳기 바란다.

<채수호 자유기고가>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행복한 아침] 자연의 가을, 생의 가을

김정자(시인·수필가)                                       단풍 여행을 떠나자는 권면을 받곤 했는데 어느 새 깊은 가을 속으로 들어섰다. 애틀랜타 가

어빙 티슈, 메이컨 공장 증축 계획 발표
어빙 티슈, 메이컨 공장 증축 계획 발표

조지아주, 목재 산업 중심지로 부상 관리직·기계공 등 100여 직원 채용 어빙 티슈(Irving Tissue)가 메이컨 공장의 증축 계획에 대해 밝혔다. 이번 증축은 소프키 산업단

이승만 동상 한인회관에..이홍기 결정하면 문제돼
이승만 동상 한인회관에..이홍기 결정하면 문제돼

정통성 없는 한인회 결정에 누가 수긍할까소녀상 훼손 한인회가 동상... 설득력 없다 보험금 수령 은폐와 한인회 공금을 유용해 선거 공탁금으로 한인회장에 내 부정 당선돼 애틀랜타한인

방치 장례식장서 화장 유골함 수십개 발견
방치 장례식장서 화장 유골함 수십개 발견

마리에타 소재 장례식장소셜 미디어 신고로 수색일부 신원확인 표식 없어 화재로 방치된 장례식장에서 수십개의 화장된 유골함이 발견돼 경찰이 긴급 수사에 나섰다.마리에타 경찰은 20일

소는 잃었어도 외양간은 고친다
소는 잃었어도 외양간은 고친다

UGA, 여대생 살해사건 뒤 산책로에 펜스∙비상호출박스 주민 불안 여전∙∙∙추가책 요청  어거스타대 간호학과 레이큰 라일리 살해 사건을 계기로 UGA가 캠퍼스 내 산책로 안전강화에

올 추수감사절 식탁물가 조금 싸졌다
올 추수감사절 식탁물가 조금 싸졌다

칠면조 가격 하락으로10인 기준 58.08달러 올해 추수감사절에 가족끼리 모여 식사를 하기 위해 드는 음식 재료비는 작년보다 소폭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전미 농장연맹(AFBF)에

메이컨 교사, 디지털 아동 포르노 소지로 징역형
메이컨 교사, 디지털 아동 포르노 소지로 징역형

아동 성학대 및 착취 동영상 등 압수자원봉사자, 코치 등으로도 활동해  메이컨의 한 교사가 디지털 아동 포르노 소지 혐의로 징역 6년형을 선고받았다.  중부지방 검찰청에 의하면 판

허위 무장위협 신고 14세 고교생 체포
허위 무장위협 신고 14세 고교생 체포

캅 앨타투나고∙∙∙한때 긴급폐쇄 조치 학교에 무장한 사람이 있다는 허위 신고를 한 14세 고교 남학생이 경찰에 체포돼 구금됐다. 허위신고로 해당 학교는 긴급 폐쇄조치가 내려지기도

1980년대 가장 인기 있던 아기 이름은?
1980년대 가장 인기 있던 아기 이름은?

남아-마이클 ∙ 여아-제시카 1980년대  태어나거나 자란 미국인들은 크리스토퍼, 매튜  애슐리 그리고 사라라는 이름를 가진 친구들이 많을 듯 싶다. 이런 이름들은 당시 가장 인기

켐프 공화당 주지사협회 2025년 회장 당선
켐프 공화당 주지사협회 2025년 회장 당선

27명의 공화당 주지사 대표해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 주지사가 2025년 공화당 주지사 협회(RGA) 회장으로 선출됐다.RGA는 연례 회의 후 켐프와 몬태나 주지사 그렉 잔포르테를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