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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인, 3년만에 생활비 1,000달러 증가

지역뉴스 | | 2024-04-19 09:52:18

미국 인플레이션, 미국인 생활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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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간 인플레이션 19% 증가

식료품 가격 21% 상승

자동차 보험료 22% 증가

 

코로나 펜데믹 이후 미국에서 계속된 금리 인상과 고공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미국인들의 월평균 생활비가 3년 전에 비해 1,000달러 이상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신용평가 기관 무디의 조사에 따르면, 일반적인 미국 가구는 높은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1년 전에 비해  한 달 평균 227달러를 더 지불하고 있으며, 2년 전과 비교해서는 784달러, 인플레이션이 발생하기 전인 3년 전에 비해서는 평균 1,069달러를 더 지출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연방 노동부는 금년 3월 휘발유, 식료품, 임대료 등 생활용품 가격을 종합적으로 나타내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월보다 0.4% 상승했다고 17일 발표했다.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진행 중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5% 상승해 2월 3.2%를 넘어섰다. 인플레이션의 정도는 인플레이션 위기가 시작되기 직전인 2021년 1월과 비교하면 무려 18.94%나 상승했다. 

무디는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2022년 중반 최고치에서 하항세로 방향이 전환됐지만 여전히 대다수의 가구는 과거 3년 전에 비해 상당한 경제적 압박을 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인플레이션은 대부분의 미국 가구에 심각한 재정적 압박을 가해 식량, 임대료 등 일상 필수품에 대해 더 많은 비용을 지불하고 있다. 소비자 물가지수는 여전히 코로나 팬데믹 이전 보다 훨씬 높게 유지되고 있으며, 식품, 임대료, 양육비와 같은 필수 비용은 1년 전보다 훨씬 더 비싸졌다.

주택비용과 휘발유 비용은 지난달 인플레이션의 가장 큰 몫을 차지했으며, 월간 전체 인상액의 50% 이상을 차지했다. 임대료는 4월달 0.5%,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7% 올랐다. 임대료 인상은 주택 비용 상승이 가계 예산에 가장 직접적이고 심각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가장 심각한 요소로 지목된다. 한편 휘발유 가격은 3월 한 달 동안 1.7% 상승했는데,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1.3% 늘었다.

전체적으로 식료품 가격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 올랐고, 인플레이션 위기가 시작되기 직전인 2021년 1월과 비교해 보면 무려 21%나 올랐다. 자동차보험료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2%나 증가해 5개월 연속 늘었다. NFCU(Navy Federal Credit Union)의 경제 분석가 로버트 프릭은 “현재 이러한 경제 지수는 소비자들에게 긍정적인 부분이 거의 없는 매우 고통스러운 상황이다”고 진단했다. 

이렇게 물가가 인상되면서 일상용품에 더 많은 돈을 지출함에 따라 미국인들은 저축한 돈을 모두 소진하고 있으며, 기본 생활 비용을 충당하기 위해 신용 카드를 점점 더 많이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뉴욕 연방준비은행(New York Federal Reserve) 자료에 따르면 신용카드 부채가 12월 말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10월부터 12월까지 3개월 동안 신용카드 부채 총액은 1조1300억 달러로 전 분기보다 500억 달러(4.6%) 증가했다. 이는 2003년 이후 연준 데이터 중 최고 기록이자 10년 연속 연간 증가세이다. 김영철 기자. 

 

<사진: Shutterstock>
<사진: Shuttersto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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