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김성희 부동산
첫광고

[발언대] 출산과 양육, 거룩한 책무

지역뉴스 | 외부 칼럼 | 2024-04-03 13:04:10

발언대, 최상석 성공회 워싱턴한인교회 주임신부,출산과양육

권순상 노흥성 부동산 470-218-6136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3월8일은 ‘세계 여성의 날’(IWD, 3월8일)이다. 지구촌 절반인 여성들의 날이자 우리 모두의 날이다. 세계 여성의 날에, 여성들에게 변화의 주역이 되라는, 여성 민권운동가이자 마틴 루터 킹 주니어의 부인인 코레타 스콧 킹의 말이 울림으로 다가온다. “여성들이여, 국가의 영혼을 구해야한다면, 나는 여러분이 국가의 영혼이 되어야한다고 믿는다.” 멋지고 위대한 선언이다.

‘여성의 달’이어서 그런지 출산에 대한 기사를 많이 접했다. 2023년 한국의 출산율은 0.72로 발표되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들 평균(1.61)에 비해 매우 낮은 수치이다. 학령 인구감소로 해마다 초등학교나 지방 소재 대학들이 문을 닫고 시(市) 군(郡)이 통폐합되고 있다. 이런 추세가 계속되면 2100년까지 고국 인구는 절반으로 줄어들어, 국가의 안위와 겨레의 존속을 걱정하는 지경에 다다를 것이다.

출산 여부는 부부가 함께 결정하고, 출산은 여성이 하지만, 출산율은 여성이나 가정을 넘어 우리 사회와 국가가 함께 풀어야 할 중대한 문제이다. 출산율 감소의 원인을 여성이나, 출산을 포기하는 젊은 부부, 혹은 결혼에 적극적이지 않은 젊은 세대에게만 돌릴 수 없다.

출산율 감소의 원인이 개인보다는 우리 사회 안에 있기 때문이다. 출산에 따른 여성들의 사회적 경력의 제한, 엄두도 못낼 주택가격 및 주거비, 엄청난 사교육과 공교육 비용, 냉혹한 경쟁사회 체제, 취업난 등등이 그러하다. 정부나 지자체들은 출산율을 높이기 위하여 아기를 낳으면 200만원에서 1,000만원까지 지급하고 매월 아기 수당을 지급하는 등 재정적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지만, 이러한 정책들이 충분한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어 보인다.

출산율 정책은 가볍게 접근해서는 안된다. 불과 1960년대(당시 출산율 6)와 70년대(출산율 4.5)만 하더라도 한국 관공서에는 ‘아들 딸 구별 말고 둘만 낳아 잘 기르자’는 산아제한 포스터가 붙어있었고, 초등학교 미술시간에 산아제한 포스터를 그리는 일들이 있었다. 무지막지한 산아제한 정책 실시 약 50년만에 이제는 지구촌 OECD 국가 가운데 출산율이 가장 낮아서 정부와 지자체가 천문학적 예산을 쓰며 출산을 권유하는 시대가 되었다. 출산율의 근원적 해법은 정부의 인위적 정책을 넘어 사회 공동체 구성원이 출산을 부담으로 여기지 않고 ‘행복감을 느끼고 인간의 따뜻함을 이웃과 함께 하는 휘게 라이프(hygge life)’의 삶을 사는 사회적 삶의 방식에서 나와야 한다.

부담 없이 출산과 양육을 할 수 있도록 사회적 삶의 방식을 만들어가고, 기업과 국가는 이를 위한 여건을 마련해야 한다. ‘한 아이를 키우는데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아프리카 속담이 있다. 출산을 꺼려하는 사회나 국가는 무언가 잘못된 사회다.

성경은 “자녀를 낳고 번성하라’(창세1:28), 곧 출산과 양육을 하느님이 명하신 인간 본래의 삶의 방식이요 축복이라 말씀한다. 출산과 양육은 산모나 한 가정의 부담이 아니라, 우리 사회, 우리 모두의 축복이며 기쁨이 되어야 한다. 또한 국가의 가장 중요하며 거룩한 책무이어야 한다. 아기의 탄생과 자람 곧 출산과 양육이 사회요 인류의 미래다. 이제는 사회가 산모가 되고 양육자가 되는 세상이어야 한다.

<최상석 성공회 워싱턴한인교회 주임신부>

댓글 0개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법률칼럼] 취업허가 갱신 접수증, 계속 일해도 된다는 보증서는 아니다

케빈 김 법무사 “만료 전에 갱신했으니 계속 일해도 되는 것 아닌가요.” 취업허가증을 갱신하는 이민자들이 자주 하는 질문이다. 신청서를 제때 제출했고 접수증까지 받았다면 자신의 의

코윈 애틀랜타, 청소년 약물 예방 및 정신건강 세미나 개최
코윈 애틀랜타, 청소년 약물 예방 및 정신건강 세미나 개최

의료·법률 전문가와 현직 경찰 수사관 참여청소년 약물 문제▪법적 책임, 현장경험 공유11월 7일 오후 2시, 둘루스 그레이홀 개최 세계한민족여성네트워크(KOWIN) 애틀랜타 지회(

조지아주, 중간선거 사전투표자 신기록
조지아주, 중간선거 사전투표자 신기록

29일 오후 2022년 투표 기록 넘어서30일까지 사전투표자 270만명 이상 조지아주가 사전 현장 투표 기간을 하루 남겨둔 상황에서 2022년 중간선거 당시의 사전 현장 투표 기록

귀넷 경찰, '할로윈 데이' 아이 안전수칙 발표
귀넷 경찰, '할로윈 데이' 아이 안전수칙 발표

밝은 의상 착용, 손전등 등 광원 지참 꼬마 악마, 마녀, 좀비, 뱀파이어 분장을 한 아이들이 토요일 밤 귀넷 카운티 주택가를 누빌 예정인 가운데, 카운티 경찰이 학부모들에게 아이

[행복한 아침] 오른 손, 왼 손의 도움닫기

김 정자(시인 수필가)    도마질에 심하게 열중한 것도 아닌데 손가락에 아주 가볍게 칼날이 스치고 지나갔다. 얼른 지혈을 하고 반창고를 바르고 고무장갑을 끼고 나머지 조리과정까지

애팔래치고 총격범 가석방 없는 종신형 확정
애팔래치고 총격범 가석방 없는 종신형 확정

조지아 대법원 상고 기각 조지아주 대법원이 애팔래치 고교 총기 난사 사건의 범인인 콜트 그레이의 새로운 형량 선고를 위한 상고를 기각했다.법원 문서에 따르면, 그레이가 요청한 새로

애틀랜타 공항, 결항·지연 적은 '톱5' 우수 공항
애틀랜타 공항, 결항·지연 적은 '톱5' 우수 공항

취소율 1.24%, 심각한 지연 1.25% 애틀랜타는 세계에서 가장 바쁜 공항을 보유하고 있지만, 새로운 조사 결과 가장 신뢰할 수 있는 공항 중 하나이기도 한 것으로 나타났다.컨

아기 차량 방치 숨지게 한 엄마에 '할로윈 참여'
아기 차량 방치 숨지게 한 엄마에 '할로윈 참여'

귀넷 법원 제한적 허용 귀넷 카운티 법원이 16개월 된 아들의 차량 안 방치 사망과 관련해 2급 살인 및 아동 학대 혐의로 기소된 어머니 데자 콜먼에게 거주 단지 내에서 할로윈을

한인부동산협회 골프대회로 기부금 모금
한인부동산협회 골프대회로 기부금 모금

수익금 연말 파티서 기부 예정 조지아한인부동산협회(GAKARA·회장 레이첼 김)는 지난 28일 오전 10시 스와니 베어스베스트 골프장에서 제5회 골프대회를 개최했다. 이번 대회에

치솟던 조지아 차보험료 잇따라 인하
치솟던 조지아 차보험료 잇따라 인하

41개 보험사…최대10.1% 인하 360만건 영향…5억불 절감효과 지난 수년간 가파르게 상승했던 조지아 자동차 보험료가 올해 들어 대거 하락세로 돌아서고 있다고 WSB-TV가 주정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